청와대 활짝 열렸다!…청와대 가보고 놀란 것은?

입력 2022.05.10 (17:32) 수정 2022.05.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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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청와대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청와대 국민개방을 기념하는 특별행사들도 개최됐습니다.

청와대 개방 행사들은 청와대를 모든 국민이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개방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열렸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과의 약속인 청와대 국민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축하하는 뜻도 함께 담았습니다.

오전 11시에는 청와대 정문 개방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이어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함께 입장했습니다.

■ 드론으로 처음 공개된 청와대 본관…"넓고 아름다웠다!"


보안상의 이유로 항공 촬영 절대 금지구역이었던 청와대를 이번에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해 상공에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대통령 관련 TV 방송 뉴스에서 간혹 자료화면으로나 보던 청와대 본관 앞 잔디밭. 이번에 드론을 통해서 그 규모와 위용이 드러났습니다.

드론 영상으로 드러난 청와대의 규모는 매우 넓었고 (약 25만 제곱미터/ 약 7만 6천여 평), 특히 멀리 경복궁과 서울 광화문 거리의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바로 앞 북악산의 녹음과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연상시켰습니다.

첫 방문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청와대 내부가 굉장히 넓고 경치가 아름답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앞으로 청와대의 자연과 시설물들이 문화재처럼 잘 보존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청와대 상세 배치도 첫 공개…이곳은 꼭 둘러봐야

그동안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청와대 구역 내 각종 건물 배치 항공 사진이  각종 포털 사이트 지도 등을 통해 일제히 공개됐다그동안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청와대 구역 내 각종 건물 배치 항공 사진이 각종 포털 사이트 지도 등을 통해 일제히 공개됐다

아울러 국내에서 발행되는 각종 종이 지도와 포털사이트의 온라인 지도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뿌옇게 처리되거나 아니면 아예 산처럼 녹색으로 표시됐던 청와대의 상세한 배치도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청와대 본관을 중심에 두고, 서쪽에 영빈관과 서별관이 있었습니다. 또 조선시대 왕을 낳은 후궁들의 위패를 모신 곳 '칠궁'도 영빈관 옆에 있었습니다. 본관 동쪽에 조금 떨어진 곳에 대통령이 생활하던 관저가 있었고, 그 앞쪽으로 상춘재가 위치했습니다. 그 앞에는 청와대 비서관들이 근무하던 여민관이 있고,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머물던 춘추관이 가장 바깥쪽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개방 첫날 미리 선발된 2만 6천여 명이 청와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개방을 위해 지난달(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 명이 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개방된 청와대 관람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여섯 차례에 걸쳐 6,500명씩 매일 3만 9천 명 규모로 진행됩니다.

74년 만의 청와대 개방이 지닌 가치를 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이달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 북악산도 완전 개방…"청와대 거쳐 북악산 간다!"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북악산이 54년 만에 완전히 개방됐습니다.

북악산 등산로는 그동안 보안과 경호 등을 이유로 청와대에서 통하는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지난 1968년 남파 무장공작원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한동안 일반인이 오를 수 없었던 겁니다. 이후 2006년 일부 구간이 공개됐고, 이번엔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완전히 국민에게 개방됐습니다.

첫 행사는 오전 6시 30분 북악산 등산로가 완전히 개방되는데 맞춰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열렸습니다. 개방행사는 지역주민과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 축시 낭독, 북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문정희 시인은 청와대 개방에 맞춰 '여기 길 하나가 일어서고 있다'라는 창작시를 낭독했습니다. 그는 "여기 길 하나가 푸르게 일어서고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지켜본/ 우리들의 그리움 하나가/ 우리들의 소슬한 자유 하나가/ 상징처럼 돌아와/ 다시 길이 되어 일어서고 있다"고 읊었습니다.

이어 오전 7시쯤 주민들이 북소리를 들으며 일제히 춘추관을 통과해 백악산 쪽으로 걸었습니다. 인근 지역 100여 명의 주민은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등 새로 열리는 청와대 산책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등산로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 개방 행사 기간인 22일까지는 춘추관으로는 다닐 수 없고, 금융연수원 인근 출입구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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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활짝 열렸다!…청와대 가보고 놀란 것은?
    • 입력 2022-05-10 17:32:19
    • 수정2022-05-10 20:14:33
    취재K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청와대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청와대 국민개방을 기념하는 특별행사들도 개최됐습니다.

청와대 개방 행사들은 청와대를 모든 국민이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개방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열렸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과의 약속인 청와대 국민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축하하는 뜻도 함께 담았습니다.

오전 11시에는 청와대 정문 개방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이어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함께 입장했습니다.

■ 드론으로 처음 공개된 청와대 본관…"넓고 아름다웠다!"


보안상의 이유로 항공 촬영 절대 금지구역이었던 청와대를 이번에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해 상공에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대통령 관련 TV 방송 뉴스에서 간혹 자료화면으로나 보던 청와대 본관 앞 잔디밭. 이번에 드론을 통해서 그 규모와 위용이 드러났습니다.

드론 영상으로 드러난 청와대의 규모는 매우 넓었고 (약 25만 제곱미터/ 약 7만 6천여 평), 특히 멀리 경복궁과 서울 광화문 거리의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바로 앞 북악산의 녹음과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연상시켰습니다.

첫 방문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청와대 내부가 굉장히 넓고 경치가 아름답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앞으로 청와대의 자연과 시설물들이 문화재처럼 잘 보존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청와대 상세 배치도 첫 공개…이곳은 꼭 둘러봐야

그동안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청와대 구역 내 각종 건물 배치 항공 사진이  각종 포털 사이트 지도 등을 통해 일제히 공개됐다
아울러 국내에서 발행되는 각종 종이 지도와 포털사이트의 온라인 지도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뿌옇게 처리되거나 아니면 아예 산처럼 녹색으로 표시됐던 청와대의 상세한 배치도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청와대 본관을 중심에 두고, 서쪽에 영빈관과 서별관이 있었습니다. 또 조선시대 왕을 낳은 후궁들의 위패를 모신 곳 '칠궁'도 영빈관 옆에 있었습니다. 본관 동쪽에 조금 떨어진 곳에 대통령이 생활하던 관저가 있었고, 그 앞쪽으로 상춘재가 위치했습니다. 그 앞에는 청와대 비서관들이 근무하던 여민관이 있고,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머물던 춘추관이 가장 바깥쪽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개방 첫날 미리 선발된 2만 6천여 명이 청와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개방을 위해 지난달(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 명이 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개방된 청와대 관람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여섯 차례에 걸쳐 6,500명씩 매일 3만 9천 명 규모로 진행됩니다.

74년 만의 청와대 개방이 지닌 가치를 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이달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 북악산도 완전 개방…"청와대 거쳐 북악산 간다!"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북악산이 54년 만에 완전히 개방됐습니다.

북악산 등산로는 그동안 보안과 경호 등을 이유로 청와대에서 통하는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지난 1968년 남파 무장공작원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한동안 일반인이 오를 수 없었던 겁니다. 이후 2006년 일부 구간이 공개됐고, 이번엔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완전히 국민에게 개방됐습니다.

첫 행사는 오전 6시 30분 북악산 등산로가 완전히 개방되는데 맞춰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열렸습니다. 개방행사는 지역주민과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연, 축시 낭독, 북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문정희 시인은 청와대 개방에 맞춰 '여기 길 하나가 일어서고 있다'라는 창작시를 낭독했습니다. 그는 "여기 길 하나가 푸르게 일어서고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지켜본/ 우리들의 그리움 하나가/ 우리들의 소슬한 자유 하나가/ 상징처럼 돌아와/ 다시 길이 되어 일어서고 있다"고 읊었습니다.

이어 오전 7시쯤 주민들이 북소리를 들으며 일제히 춘추관을 통과해 백악산 쪽으로 걸었습니다. 인근 지역 100여 명의 주민은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등 새로 열리는 청와대 산책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등산로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 개방 행사 기간인 22일까지는 춘추관으로는 다닐 수 없고, 금융연수원 인근 출입구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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