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p 인상 배제 안 해”…美 연준서 대폭 인상 목소리 나와

입력 2022.05.11 (05:59) 수정 2022.05.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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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 내에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우리는 0.75% 포인트 인상을 영원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오는 6월과 7월 추가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견해에 동조하면서도 "하반기에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속도를 더 올려야할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앞서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0.5% 포인트 인상이 완벽하게 타당할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거나 성장이 둔화하는 또 한 번의 분기를 맞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이는 당연히 일어나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4거래일 만에 급반등하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의 다른 고위 인사들도 물가 안정을 위한 고강도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러한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부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에서 지금이 "금리를 올려야 할 때"라면서 "선제적으로 시작해서 완료하고 그 후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판단한 뒤 (금리인상을) 더 할 필요가 있다면 더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연준에서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독일 엘트빌레에서 독일 중앙은행 주최로 열린 한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준이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경로를 통해 상당히 빠르게 통화완화적 정책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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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5-11 06: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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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 내에서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우리는 0.75% 포인트 인상을 영원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오는 6월과 7월 추가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견해에 동조하면서도 "하반기에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속도를 더 올려야할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앞서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0.5% 포인트 인상이 완벽하게 타당할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거나 성장이 둔화하는 또 한 번의 분기를 맞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이는 당연히 일어나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4거래일 만에 급반등하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의 다른 고위 인사들도 물가 안정을 위한 고강도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러한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부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에서 지금이 "금리를 올려야 할 때"라면서 "선제적으로 시작해서 완료하고 그 후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판단한 뒤 (금리인상을) 더 할 필요가 있다면 더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연준에서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독일 엘트빌레에서 독일 중앙은행 주최로 열린 한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준이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경로를 통해 상당히 빠르게 통화완화적 정책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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