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만에 공개”…청와대 문 ‘활짝’

입력 2022.05.11 (06:22) 수정 2022.05.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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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대통령들이 집무하던, 그래서 권력의 상징으로도 여겨지던 공간이죠.

청와대가 7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첫날인 어제 하루에만 3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찾았다는데요.

안다영 기자가 문을 활짝 연 청와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청와대와 경복궁 사이 굳게 닫혔던 철문이 열립니다.

대통령이 드나들던 길을 이제 누구나 자유롭게 오갑니다.

정부 수립 74년 만에, 청와대 전역이 일반에 완전히 공개됐습니다.

대통령이 집무를 보던 본관 앞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김규빈·김양숙/대구 : "지붕이 정말 어떻게 푸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첫 개방한다는 청와대를 그 의미를 제일 많이 두고 싶어요.)"]

녹지원과 어우러져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상춘재.

국빈 방문 시 만찬 장소로 이용했던 영빈관.

대통령과 가족이 생활하던 관저까지.

건물 내부 개방은 잠정 연기됐지만, 영상으로만 접하던 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닿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정미정/경기 남양주시 : "되게 뭔가 새롭기도 하고 미지의 세계를 처음 탐방하는 그런 느낌이 조금 있어서 즐겁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통일신라 불상 석조여래좌상과 경복궁 후원에 지었던 오운각의 이름을 딴 오운정 등 청와대 경내에 있던 문화유산이 국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청와대를 지나 북악산으로 가는 등산로 두 곳도 다시 열렸습니다.

1968년 '김신조 사건'으로 입산이 금지됐다가 이후 일부 구간이 개방됐지만, 청와대와 북악산 연결 구간까지 전면 개방된 건 54년 만입니다.

청와대는 오는 22일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 최대 3만 9천 명의 관람객을 받습니다.

이 기간에 서울 도심 속 고궁 축제인 궁중문화축전도 열려, 경복궁과 창덕궁 일대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류재현 홍성백/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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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년 만에 공개”…청와대 문 ‘활짝’
    • 입력 2022-05-11 06:22:27
    • 수정2022-05-11 07:33:00
    뉴스광장 1부
[앵커]

역대 대통령들이 집무하던, 그래서 권력의 상징으로도 여겨지던 공간이죠.

청와대가 7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첫날인 어제 하루에만 3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찾았다는데요.

안다영 기자가 문을 활짝 연 청와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청와대와 경복궁 사이 굳게 닫혔던 철문이 열립니다.

대통령이 드나들던 길을 이제 누구나 자유롭게 오갑니다.

정부 수립 74년 만에, 청와대 전역이 일반에 완전히 공개됐습니다.

대통령이 집무를 보던 본관 앞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김규빈·김양숙/대구 : "지붕이 정말 어떻게 푸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첫 개방한다는 청와대를 그 의미를 제일 많이 두고 싶어요.)"]

녹지원과 어우러져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상춘재.

국빈 방문 시 만찬 장소로 이용했던 영빈관.

대통령과 가족이 생활하던 관저까지.

건물 내부 개방은 잠정 연기됐지만, 영상으로만 접하던 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닿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정미정/경기 남양주시 : "되게 뭔가 새롭기도 하고 미지의 세계를 처음 탐방하는 그런 느낌이 조금 있어서 즐겁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통일신라 불상 석조여래좌상과 경복궁 후원에 지었던 오운각의 이름을 딴 오운정 등 청와대 경내에 있던 문화유산이 국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청와대를 지나 북악산으로 가는 등산로 두 곳도 다시 열렸습니다.

1968년 '김신조 사건'으로 입산이 금지됐다가 이후 일부 구간이 개방됐지만, 청와대와 북악산 연결 구간까지 전면 개방된 건 54년 만입니다.

청와대는 오는 22일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 최대 3만 9천 명의 관람객을 받습니다.

이 기간에 서울 도심 속 고궁 축제인 궁중문화축전도 열려, 경복궁과 창덕궁 일대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류재현 홍성백/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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