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시대 본격 시작…“교통은 불편, 치안은 기대”

입력 2022.05.11 (07:00) 수정 2022.05.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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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로 첫 출근하며 본격적으로 용산시대를 열었습니다.

집무실 이전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용산 주민들의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는데, 취임식 당일 반응도 제각각이었습니다.

■ 교통 통제가 제일 우려..."많이 막힐까봐 걱정"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나 교통입니다. 집무실 인근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마저 '길 막힌다'는 걱정을 알 정도였습니다.

"(대통령이 오신다는 걸) 어제 아빠가 말씀해주셨어요. 대통령 차가 지나가서 길이 굉장히 막힌다고 하셨어요" -용산초등학교 2학년 김지호 학생

어제(10일) 정오쯤 취임식이 끝나고 대통령이 집무실로 이동하자, 경찰은 삼각지역 사거리 전체를 최소 20분 이상 통제했습니다.

차량 정체 행렬은 100미터를 훌쩍 넘어갔고, 불만은 쏟아졌습니다.

"출퇴근할 때 많은 불편이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직장인 이중섭 씨

■ 시위 늘어날까 걱정도..."아파트가 아니라 시위 장소 같은 느낌"

집무실이 옮기자 '집회의 메카'도 따라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용산 일대에 집회 개최가 이미 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집무실 반경 100미터까지는 집회금지구역, 일종의 '풍선 효과'로 삼각지역과 이촌역 인근 아파트 밀집지로 집회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전에 없던 집회 소음을 경험해야 합니다.

"마이크 스피커 5~6개씩 달아놓고 노래 틀고 구호 외치고 그러는 거예요. 소음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에요." -주민 채주표 씨

■ 편의시설 확충·치안 강화 기대감 높아

반면, 기대감도 큽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온 만큼 각종 편의시설이 늘고, 치안도 좋아지지 않겠냐는 기대가 팽배합니다.

"평상시에도 안전했지만, 더 좋은 치안의 환경 속에서 살겠구나 싶어요" -주민 고동애 씨

서울 다른 지역보다 뒤 쳐졌던 지역 개발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 "잘했으면 좋겠다"...응원은 한 목소리

우려도, 기대도 많았지만 결론은 다들 "잘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마음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민 최태호 씨

소통을 강조하며 시작된 용산시대, 기사에서 다 담지 못한 주민들의 우려와 기대, 한마디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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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시대 본격 시작…“교통은 불편, 치안은 기대”
    • 입력 2022-05-11 07:00:07
    • 수정2022-05-11 08:11:33
    취재K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로 첫 출근하며 본격적으로 용산시대를 열었습니다.

집무실 이전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용산 주민들의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는데, 취임식 당일 반응도 제각각이었습니다.

■ 교통 통제가 제일 우려..."많이 막힐까봐 걱정"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나 교통입니다. 집무실 인근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마저 '길 막힌다'는 걱정을 알 정도였습니다.

"(대통령이 오신다는 걸) 어제 아빠가 말씀해주셨어요. 대통령 차가 지나가서 길이 굉장히 막힌다고 하셨어요" -용산초등학교 2학년 김지호 학생

어제(10일) 정오쯤 취임식이 끝나고 대통령이 집무실로 이동하자, 경찰은 삼각지역 사거리 전체를 최소 20분 이상 통제했습니다.

차량 정체 행렬은 100미터를 훌쩍 넘어갔고, 불만은 쏟아졌습니다.

"출퇴근할 때 많은 불편이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직장인 이중섭 씨

■ 시위 늘어날까 걱정도..."아파트가 아니라 시위 장소 같은 느낌"

집무실이 옮기자 '집회의 메카'도 따라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용산 일대에 집회 개최가 이미 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집무실 반경 100미터까지는 집회금지구역, 일종의 '풍선 효과'로 삼각지역과 이촌역 인근 아파트 밀집지로 집회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전에 없던 집회 소음을 경험해야 합니다.

"마이크 스피커 5~6개씩 달아놓고 노래 틀고 구호 외치고 그러는 거예요. 소음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에요." -주민 채주표 씨

■ 편의시설 확충·치안 강화 기대감 높아

반면, 기대감도 큽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온 만큼 각종 편의시설이 늘고, 치안도 좋아지지 않겠냐는 기대가 팽배합니다.

"평상시에도 안전했지만, 더 좋은 치안의 환경 속에서 살겠구나 싶어요" -주민 고동애 씨

서울 다른 지역보다 뒤 쳐졌던 지역 개발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 "잘했으면 좋겠다"...응원은 한 목소리

우려도, 기대도 많았지만 결론은 다들 "잘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마음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민 최태호 씨

소통을 강조하며 시작된 용산시대, 기사에서 다 담지 못한 주민들의 우려와 기대, 한마디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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