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제는 해방·자유인”…‘잊혀진 삶’ 가능할까

입력 2022.05.11 (07:25) 수정 2022.05.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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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임기를 마무리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제(10일)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갔습니다.

평소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한 문 전 대통령, 이제는 완전히 해방됐고, 자유인이 됐다고 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 도착한 문재인 전 대통령.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마지막 퇴근길이 감동적인 퇴임식이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서울역 :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가 그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겠습니까."]

KTX를 타고 통도사역에 도착해선 퇴임 후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통도사역 : "약속 드렸던 대로 제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또 약속드린대로 빈손으로 갔다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습니다."]

사저 앞에선 임기를 끝낸 홀가분한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평산마을 : "이제 제 집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듭니다.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되었습니다. 자유인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동안 퇴임 후 '잊혀진 삶',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평범하게 살겠다고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당장 오는 2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전직 한국 대통령을 만나는 건 극히 이례적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최근까지도 친서를 주고 받은 만큼 남북관계에 있어 모종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또 오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참석을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합니다.

6월 지방선거를 일주일 남짓 남겨 둔 시점, 민주당 쪽 정치인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리입니다.

문 전 대통령 본인의 희망과는 달리, 당분간은 전임 대통령의 말 한마디, 발걸음 하나하나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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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이제는 해방·자유인”…‘잊혀진 삶’ 가능할까
    • 입력 2022-05-11 07:25:34
    • 수정2022-05-11 07: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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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임기를 마무리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제(10일)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갔습니다.

평소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한 문 전 대통령, 이제는 완전히 해방됐고, 자유인이 됐다고 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 도착한 문재인 전 대통령.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마지막 퇴근길이 감동적인 퇴임식이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서울역 :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가 그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겠습니까."]

KTX를 타고 통도사역에 도착해선 퇴임 후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통도사역 : "약속 드렸던 대로 제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또 약속드린대로 빈손으로 갔다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습니다."]

사저 앞에선 임기를 끝낸 홀가분한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평산마을 : "이제 제 집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듭니다.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되었습니다. 자유인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동안 퇴임 후 '잊혀진 삶',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평범하게 살겠다고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당장 오는 2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전직 한국 대통령을 만나는 건 극히 이례적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최근까지도 친서를 주고 받은 만큼 남북관계에 있어 모종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또 오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참석을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합니다.

6월 지방선거를 일주일 남짓 남겨 둔 시점, 민주당 쪽 정치인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리입니다.

문 전 대통령 본인의 희망과는 달리, 당분간은 전임 대통령의 말 한마디, 발걸음 하나하나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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