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면세유 등 경유에 섞거나 정량 속여 판매’…25명 적발

입력 2022.05.11 (10:45) 수정 2022.05.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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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값싼 난방용 등유와 저품질 선박용 면세유를 경유에 섞어 판매하거나 정량을 속여 판매한 석유 유통업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석유제품 불법 유통에 대한 수사를 벌여 2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석유제품 물량은 총 422만ℓ로, 200ℓ 드럼통 기준으로 2만1천여개 분량입니다.

금액으로는 67억 원 상당이고 무자료 거래로 탈세한 세금만 10억 7천만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주요 적발 내용은 가짜석유 불법 제조·판매 5명, 무자료 거래로 부당이득 및 탈세 8명, 주유기 조작으로 정량 미달 판매 5명, 난방용 등유를 자동차 연료로 판매 5명, 불법 이동 판매 2명입니다.

주유업자 A씨와 B씨는 홈로리(석유 이동판매 차량) 저장탱크에 값싼 난방용 등유와 경유를 혼합한 뒤 경기 광주 등 수도권 건설현장에 덤프트럭과 중장비 연료로 공급하다가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또 다른 주유업자 C씨와 D씨는 지하 저장탱크에 정상 경유보다 유황 성분이 최대 10배 이상인 선박용 면세유와 난방용 등유를 섞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2만4천330ℓ를 판매하다가 단속에 걸렸습니다.

석유판매업자 E씨와 배달기사 F씨는 홈로리 주유차량 계량기를 조작해 9만ℓ를 속여 팔아 1억 2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G씨와 H씨 등 8명은 무등록 업자로부터 출처가 불분명한 경유 410만ℓ를 무자료 현금거래로 구매해 판매하면서 65억 4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세금 10억 7천만 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사경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고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석유 불법유통 사범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해서 현장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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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용 면세유 등 경유에 섞거나 정량 속여 판매’…25명 적발
    • 입력 2022-05-11 10:45:26
    • 수정2022-05-11 10:57:47
    사회
상대적으로 값싼 난방용 등유와 저품질 선박용 면세유를 경유에 섞어 판매하거나 정량을 속여 판매한 석유 유통업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석유제품 불법 유통에 대한 수사를 벌여 2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석유제품 물량은 총 422만ℓ로, 200ℓ 드럼통 기준으로 2만1천여개 분량입니다.

금액으로는 67억 원 상당이고 무자료 거래로 탈세한 세금만 10억 7천만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주요 적발 내용은 가짜석유 불법 제조·판매 5명, 무자료 거래로 부당이득 및 탈세 8명, 주유기 조작으로 정량 미달 판매 5명, 난방용 등유를 자동차 연료로 판매 5명, 불법 이동 판매 2명입니다.

주유업자 A씨와 B씨는 홈로리(석유 이동판매 차량) 저장탱크에 값싼 난방용 등유와 경유를 혼합한 뒤 경기 광주 등 수도권 건설현장에 덤프트럭과 중장비 연료로 공급하다가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또 다른 주유업자 C씨와 D씨는 지하 저장탱크에 정상 경유보다 유황 성분이 최대 10배 이상인 선박용 면세유와 난방용 등유를 섞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2만4천330ℓ를 판매하다가 단속에 걸렸습니다.

석유판매업자 E씨와 배달기사 F씨는 홈로리 주유차량 계량기를 조작해 9만ℓ를 속여 팔아 1억 2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G씨와 H씨 등 8명은 무등록 업자로부터 출처가 불분명한 경유 410만ℓ를 무자료 현금거래로 구매해 판매하면서 65억 4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세금 10억 7천만 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사경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고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석유 불법유통 사범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해서 현장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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