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용산 ‘첫 출근’ 대통령…“1분 가량 늘어”

입력 2022.05.11 (14:57) 수정 2022.05.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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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시속 50km로 달리던 차량은, 신호대기 없이 그대로 사거리를 빠져나갔습니다.

집무실과 자택이 다른, 역대 처음으로 출퇴근하는 대통령의 출근길은 어땠을까요?


■서초에서 용산 7km 이동에 13분

윤 대통령이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구 집무실까지 7km를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입니다.

오전 8시 21분 윤 대통령은 자택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2분 뒤 검은색 차량에 탄 뒤 집무실로 출발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사거리를 지나, 반포대교를 건넜고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8시 31분.

윤 대통령은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미군 기지를 가로 질러, 국방부 청사였던 집무실에 오전 8시 35분쯤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한 뒤 약 13분 만입니다.

■신호 통제 잠깐…우려했던 교통 체증 적어

"그렇게 불편을 느끼진 않았어요. (교통 체증 같은) 특별한 점은 못 느꼈어요"
(김율희 운전자, 서울 성동구)

대통령이 이동할 땐, 경호상의 이유로 시속 30km 이상의 속도로 계속 달려야 합니다. 혹시나 모를 테러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윤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11일 출근길에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대통령 차량이 계속 달릴 수 있게, 대통령이 지나는 길마다 신호를 통제했습니다.

통제 시간은 30초 정도, 시민들이 큰 불편을 느끼기엔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주와 출근 시간 비교해보니

실제 한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지난주 대비 오늘 아침 출근 시간이 길어졌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까지 이동했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주(4일)에는 24분 44초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25분 56초로, 약 1분 10초 정도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시간이 줄어든 경로도 있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종로구 광화문역으로 이동할 때 지난주에는 48분 44초가 걸렸지만, 오늘은 42분 24초에 그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차량이 초록색 신호만 받을 수 있도록 신호 통제를 했지만, 그 외에 일반 차량을 우회시키는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한 달간 서초-용산 출퇴근 계속

앞으로 윤 대통령은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공사를 마칠 때까지 한 달가량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하게 됩니다.

오늘은 반포대교를 건넜지만, 출근길 경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교통 상황에 따라 동작대교와 한남대교, 한강대교 등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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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용산 ‘첫 출근’ 대통령…“1분 가량 늘어”
    • 입력 2022-05-11 14:57:47
    • 수정2022-05-11 19:28:59
    취재K
약 시속 50km로 달리던 차량은, 신호대기 없이 그대로 사거리를 빠져나갔습니다.

집무실과 자택이 다른, 역대 처음으로 출퇴근하는 대통령의 출근길은 어땠을까요?


■서초에서 용산 7km 이동에 13분

윤 대통령이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구 집무실까지 7km를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입니다.

오전 8시 21분 윤 대통령은 자택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2분 뒤 검은색 차량에 탄 뒤 집무실로 출발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사거리를 지나, 반포대교를 건넜고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8시 31분.

윤 대통령은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미군 기지를 가로 질러, 국방부 청사였던 집무실에 오전 8시 35분쯤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한 뒤 약 13분 만입니다.

■신호 통제 잠깐…우려했던 교통 체증 적어

"그렇게 불편을 느끼진 않았어요. (교통 체증 같은) 특별한 점은 못 느꼈어요"
(김율희 운전자, 서울 성동구)

대통령이 이동할 땐, 경호상의 이유로 시속 30km 이상의 속도로 계속 달려야 합니다. 혹시나 모를 테러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윤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11일 출근길에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대통령 차량이 계속 달릴 수 있게, 대통령이 지나는 길마다 신호를 통제했습니다.

통제 시간은 30초 정도, 시민들이 큰 불편을 느끼기엔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주와 출근 시간 비교해보니

실제 한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지난주 대비 오늘 아침 출근 시간이 길어졌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까지 이동했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주(4일)에는 24분 44초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25분 56초로, 약 1분 10초 정도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시간이 줄어든 경로도 있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종로구 광화문역으로 이동할 때 지난주에는 48분 44초가 걸렸지만, 오늘은 42분 24초에 그쳤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차량이 초록색 신호만 받을 수 있도록 신호 통제를 했지만, 그 외에 일반 차량을 우회시키는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한 달간 서초-용산 출퇴근 계속

앞으로 윤 대통령은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공사를 마칠 때까지 한 달가량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하게 됩니다.

오늘은 반포대교를 건넜지만, 출근길 경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교통 상황에 따라 동작대교와 한남대교, 한강대교 등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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