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관광지 불법 숙박업 활개…“공유경제 악용”

입력 2022.05.11 (17:19) 수정 2022.05.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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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휴가나 여행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공유숙박업소를 예약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다세대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여러 개 사서 숙박업소로 사용하는 불법 업자들이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5층 건물 다세대 주택입니다.

한 집을 들어가 봤습니다.

방이 2개, 화장실 2개이고, 화장실마다 1회용 칫솔과 수건이 비치돼 있습니다.

거실 벽엔 1회용 칫솔과 샴푸가 쌓여 있습니다.

전체 9집 가운데 6집이 이런 상태로, 인터넷 공유 숙박 앱을 통해 숙박업을 해 왔습니다.

하룻밤에 집 한 곳당 20만 원에서 30만 원씩 받았습니다.

[불법 숙박업자 A/음성변조 : "(여섯 개 정도 객실이 더 있으신 것 같은데, 이 건물이시죠. 전부 다?) 네, 네, 맞아요. (숙박앱에) 등록은 제가 했는데, 한 1~2년 된 것 같아요."]

근처의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전체 140여 세대 가운데 6세대가 공유숙박 앱에 올라와 있습니다.

한 곳을 들어가 봤습니다.

역시 화장실엔 1회용 세면도구와 수건이 놓여 있습니다.

청소를 하고 있던 집 주인의 가족은 억울하다고 주장합니다.

[불법 숙박업자 B 가족/음성변조 : "아니 근데 이 동네 100세대가 다 하는데 왜 나만 갖고 그러냐고요. 다른 집은 부잣집도 막 하고 있는데, 왜 우리집만 공격하냐고."]

이런 무허가 숙박업소는 세금을 안 내는 것은 물론이고, 위생점검과 소방점검도 받지 않습니다.

2020년 강원도 동해에서는 무허가 숙박업소에서 가스 폭발 사고로 일가족 7명이 숨졌습니다.

[장훈철/강원도 민생사법담당 : "대규모 가스 폭발 사고가 나다 보니까 관광객들이 보상도 하나도 못 받으셨고, 피해도 상당히 많았던 것 같고요."]

강원도는 이번에 적발한 무허가 숙박업주 2명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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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관광지 불법 숙박업 활개…“공유경제 악용”
    • 입력 2022-05-11 17:19:03
    • 수정2022-05-11 17: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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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휴가나 여행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공유숙박업소를 예약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다세대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여러 개 사서 숙박업소로 사용하는 불법 업자들이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5층 건물 다세대 주택입니다.

한 집을 들어가 봤습니다.

방이 2개, 화장실 2개이고, 화장실마다 1회용 칫솔과 수건이 비치돼 있습니다.

거실 벽엔 1회용 칫솔과 샴푸가 쌓여 있습니다.

전체 9집 가운데 6집이 이런 상태로, 인터넷 공유 숙박 앱을 통해 숙박업을 해 왔습니다.

하룻밤에 집 한 곳당 20만 원에서 30만 원씩 받았습니다.

[불법 숙박업자 A/음성변조 : "(여섯 개 정도 객실이 더 있으신 것 같은데, 이 건물이시죠. 전부 다?) 네, 네, 맞아요. (숙박앱에) 등록은 제가 했는데, 한 1~2년 된 것 같아요."]

근처의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전체 140여 세대 가운데 6세대가 공유숙박 앱에 올라와 있습니다.

한 곳을 들어가 봤습니다.

역시 화장실엔 1회용 세면도구와 수건이 놓여 있습니다.

청소를 하고 있던 집 주인의 가족은 억울하다고 주장합니다.

[불법 숙박업자 B 가족/음성변조 : "아니 근데 이 동네 100세대가 다 하는데 왜 나만 갖고 그러냐고요. 다른 집은 부잣집도 막 하고 있는데, 왜 우리집만 공격하냐고."]

이런 무허가 숙박업소는 세금을 안 내는 것은 물론이고, 위생점검과 소방점검도 받지 않습니다.

2020년 강원도 동해에서는 무허가 숙박업소에서 가스 폭발 사고로 일가족 7명이 숨졌습니다.

[장훈철/강원도 민생사법담당 : "대규모 가스 폭발 사고가 나다 보니까 관광객들이 보상도 하나도 못 받으셨고, 피해도 상당히 많았던 것 같고요."]

강원도는 이번에 적발한 무허가 숙박업주 2명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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