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려도 돼?”…휴대전화에 담긴 집단 폭행

입력 2022.05.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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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4명이 친구 1명을...공포의 집단 폭행

골목에서 한 학생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발로 찬 10대 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여중생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폭행은 9일 저녁 8시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공사현장 인근에서 일어났습니다.

10대 여학생 4명은 다른 학생의 뺨을 때리고 엉덩이를 걷어차는 등 수차례 폭행했습니다.

폭행 당시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출동하고 있는 모습 (cctv 화면)폭행 당시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출동하고 있는 모습 (cctv 화면)

■ 때리며 '깔깔깔'... "때려도 되나" 묻기도

2분 55초.

폭행 장면을 본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의 길이입니다. 취재진이 3분이 채 안 되는 영상을 확인해보니, 피해 학생은 총 7차례의 손과 발로 맞았습니다.

뺨을 맞은 학생은 그 충격에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가해 학생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피해 학생을 벽 한쪽으로 밀어붙이고 돌아가며 엉덩이를 걷어찼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있던 학생은 친구의 운동화까지 빌려 신었고, "내가 때려도 되겠냐"며 묻기도 했습니다.

"담배 빵을 맞을지 얼굴을 맞을지 고르라"고 되묻기도 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친구들은 말리기는커녕 옆에서 웃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폭행 현장. 바로 앞이 큰길이지만, 건물 사이에 있고 커다란 쓰레기 수거함에 가려 안쪽이 잘 안 보인다.폭행 현장. 바로 앞이 큰길이지만, 건물 사이에 있고 커다란 쓰레기 수거함에 가려 안쪽이 잘 안 보인다.

■ "생일 벌칙으로 때렸어요"…공동폭행 혐의 입건

당시 현장 목격자는 "밖이 시끄러워 내다 봤는데 학생들의 폭행 수준이 심각해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격자는 폭행이 10여 분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증거가 필요하단 생각에 동영상을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하자 목격자는 폭행 현장으로 함께 내려갔습니다. 경찰이 학생들에게 왜 그랬느냐고 직접 묻자, 피해 학생은 "생일 벌칙으로 그랬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는 "벌칙이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이야기해 위기를 넘기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폭행 동기가 가해 학생들의 주장 처럼 '생일 벌칙'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경찰 수사는 진행 중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모두 중학생들이지만, '촉법소년' 연령은 넘었습니다.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가해 학생의 학교 측은 현재 내부 절차에 따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도 조만간 피해자 진술을 듣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폭행 당시의 모습을 1분 정도의 길이로 편집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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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때려도 돼?”…휴대전화에 담긴 집단 폭행
    • 입력 2022-05-11 18:51:43
    취재K

■ 중학생 4명이 친구 1명을...공포의 집단 폭행

골목에서 한 학생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발로 찬 10대 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여중생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폭행은 9일 저녁 8시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공사현장 인근에서 일어났습니다.

10대 여학생 4명은 다른 학생의 뺨을 때리고 엉덩이를 걷어차는 등 수차례 폭행했습니다.

폭행 당시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출동하고 있는 모습 (cctv 화면)
■ 때리며 '깔깔깔'... "때려도 되나" 묻기도

2분 55초.

폭행 장면을 본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의 길이입니다. 취재진이 3분이 채 안 되는 영상을 확인해보니, 피해 학생은 총 7차례의 손과 발로 맞았습니다.

뺨을 맞은 학생은 그 충격에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가해 학생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피해 학생을 벽 한쪽으로 밀어붙이고 돌아가며 엉덩이를 걷어찼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있던 학생은 친구의 운동화까지 빌려 신었고, "내가 때려도 되겠냐"며 묻기도 했습니다.

"담배 빵을 맞을지 얼굴을 맞을지 고르라"고 되묻기도 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친구들은 말리기는커녕 옆에서 웃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폭행 현장. 바로 앞이 큰길이지만, 건물 사이에 있고 커다란 쓰레기 수거함에 가려 안쪽이 잘 안 보인다.
■ "생일 벌칙으로 때렸어요"…공동폭행 혐의 입건

당시 현장 목격자는 "밖이 시끄러워 내다 봤는데 학생들의 폭행 수준이 심각해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격자는 폭행이 10여 분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증거가 필요하단 생각에 동영상을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하자 목격자는 폭행 현장으로 함께 내려갔습니다. 경찰이 학생들에게 왜 그랬느냐고 직접 묻자, 피해 학생은 "생일 벌칙으로 그랬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는 "벌칙이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이야기해 위기를 넘기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폭행 동기가 가해 학생들의 주장 처럼 '생일 벌칙'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경찰 수사는 진행 중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모두 중학생들이지만, '촉법소년' 연령은 넘었습니다.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가해 학생의 학교 측은 현재 내부 절차에 따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도 조만간 피해자 진술을 듣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폭행 당시의 모습을 1분 정도의 길이로 편집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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