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미달·혼유·무자료까지…422만 리터 불법 거래

입력 2022.05.11 (21:41) 수정 2022.05.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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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석유류 제품을 불법 거래한 일당이 경기도 특사경의 단속으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불법 거래 규모가 422만 리터인데 기름의 양을 속여 팔거나 질 낮은 선박용 면세유를 섞어 팔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유 이동판매차량의 계량기 기판을 단속반이 살핍니다.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실제 주유량 측정에 들어갑니다.

["100리터 세팅 한 번 해주세요."]

주유를 하고 나서 확인하니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단속반원 : "100리터 주유 다 끝났고요, 측정 결과값 확인할게요. 측정 범위 자체에 들어오지 않아요."]

11리터를 더 채우고 나서야 100리터 정량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이거는 몇 프로에서 몇 프로까지 정량 미달 가능한 거예요?) 5프로에서 25프로요."]

다른 주유소 경유 탱크에서는 선박용 면세유 성분이 측정됐습니다.

["이게 선박용 주유기 사용하던 거예요? (예, 예.) 해상용 가짜 석유죠?"]

선박용 면세유는 유황성분이 경유보다 최대 10배가 많아 차량 배기 계통의 고장을 일으킬 수 있고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된 업자는 모두 25명.

이들은 기름을 섞어 팔거나 무자료 거래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불법 유통시킨 석유제품은 모두 422만 리터로 200리터 드럼통 2만천여 개 분량입니다.

시가로 67억 원 상당입니다.

[김영수/경기도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 "석유제품 품질을 떨어뜨리고 석유수급과 가격안정을 저해하여 건전한 유통질서를 해치는 불법 유통 사범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된 25명 가운데 14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11명은 형사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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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량미달·혼유·무자료까지…422만 리터 불법 거래
    • 입력 2022-05-11 21:41:41
    • 수정2022-05-11 21:57:18
    뉴스9(경인)
[앵커]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석유류 제품을 불법 거래한 일당이 경기도 특사경의 단속으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불법 거래 규모가 422만 리터인데 기름의 양을 속여 팔거나 질 낮은 선박용 면세유를 섞어 팔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유 이동판매차량의 계량기 기판을 단속반이 살핍니다.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실제 주유량 측정에 들어갑니다.

["100리터 세팅 한 번 해주세요."]

주유를 하고 나서 확인하니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단속반원 : "100리터 주유 다 끝났고요, 측정 결과값 확인할게요. 측정 범위 자체에 들어오지 않아요."]

11리터를 더 채우고 나서야 100리터 정량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이거는 몇 프로에서 몇 프로까지 정량 미달 가능한 거예요?) 5프로에서 25프로요."]

다른 주유소 경유 탱크에서는 선박용 면세유 성분이 측정됐습니다.

["이게 선박용 주유기 사용하던 거예요? (예, 예.) 해상용 가짜 석유죠?"]

선박용 면세유는 유황성분이 경유보다 최대 10배가 많아 차량 배기 계통의 고장을 일으킬 수 있고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된 업자는 모두 25명.

이들은 기름을 섞어 팔거나 무자료 거래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불법 유통시킨 석유제품은 모두 422만 리터로 200리터 드럼통 2만천여 개 분량입니다.

시가로 67억 원 상당입니다.

[김영수/경기도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 "석유제품 품질을 떨어뜨리고 석유수급과 가격안정을 저해하여 건전한 유통질서를 해치는 불법 유통 사범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된 25명 가운데 14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11명은 형사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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