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 우크라 점령지 곡식 탈취…농업 인프라 파괴 시도

입력 2022.05.12 (00:00) 수정 2022.05.12 (00: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점령 지역에서 곡식과 채소 등 식량을 대량으로 탈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11일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지아 군정 발표를 인용해 이 지역에 보관됐던 곡식이 러시아 트럭에 실려 크림반도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친러시아계로 구성된 자포리지아 군정은 곡식을 크림반도에 보낸 것은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 씨를 탈취해 러시아로 이송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주산지인 해바라기 씨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품귀 현상으로 세계적으로 가격이 폭등한 상황입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탈취한 곡식을 외국에 판매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날 탈취된 곡식을 실은 러시아 선박이 지중해를 거쳐 중동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집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취된 곡식을 실은 2척의 러시아 선박을 되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산업인 농업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군이 트랙터와 트럭 등 농기구를 빼앗거나 파괴하고 곡식을 심은 밭에 지뢰를 심어놓았다는 우크라이나 농부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군의 점령지역 곡식 탈취와 함께 우크라이나 항구를 봉쇄하고, 곡식 수출 경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등의 행위는 세계 식량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군, 우크라 점령지 곡식 탈취…농업 인프라 파괴 시도
    • 입력 2022-05-12 00:00:28
    • 수정2022-05-12 00:21:19
    국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점령 지역에서 곡식과 채소 등 식량을 대량으로 탈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11일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지아 군정 발표를 인용해 이 지역에 보관됐던 곡식이 러시아 트럭에 실려 크림반도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친러시아계로 구성된 자포리지아 군정은 곡식을 크림반도에 보낸 것은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 씨를 탈취해 러시아로 이송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주산지인 해바라기 씨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품귀 현상으로 세계적으로 가격이 폭등한 상황입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탈취한 곡식을 외국에 판매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날 탈취된 곡식을 실은 러시아 선박이 지중해를 거쳐 중동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집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취된 곡식을 실은 2척의 러시아 선박을 되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산업인 농업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군이 트랙터와 트럭 등 농기구를 빼앗거나 파괴하고 곡식을 심은 밭에 지뢰를 심어놓았다는 우크라이나 농부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군의 점령지역 곡식 탈취와 함께 우크라이나 항구를 봉쇄하고, 곡식 수출 경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등의 행위는 세계 식량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