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의 날…“사랑을 주고받는 기쁨”

입력 2022.05.12 (00:05) 수정 2022.05.1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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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11일 오늘은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입양의 날입니다.

11일로 정한 건 가정 하나가 아동 한 명을 입양해 새로운 하나의 가정으로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입양은 평범한 가족이 되는 한 방법이라고 말하는 가족을 김세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아빠~ (내 새끼~) 보고 싶었어."]

퇴근하는 아빠를 반갑게 맞이하는 열두 살 막내딸.

벌써 10여 년 전 한 식구가 된 이 가족은 입양 가족입니다.

[이동교/이수아 아버지 : "우리가 나이가 있다 보니까 그냥 늦둥이 하나 얻은 거잖아요. 늦둥이 보는 그 기쁨은 정말 특별하죠. 밖에 나갔다가도 보고 싶어서 들어오고."]

남들 눈에는 특별하지만 평범한 가족이기에 아직까지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수아/입양 자녀 : "(제가) 입양됐다는 게 한 네 살인가 다섯 살 때 알아 가지고 깜짝 놀랐어요. 우리 엄마가 (나를) 낳은 게 아니라니...그리고 애들이 막 모욕할까, 너의 엄마는 가짜 엄마구나."]

[이인아/이수아 언니 : "사실 입양 친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게 사람들의 편견이고, 그러면 입양 가정을 뭐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다든지 그런 방법으로 찾아가고 그런 시각으로 바라봐야 되는데..."]

생후 100일이 갓 넘은 아기일 때 만난 막내딸, 부모님은 딸을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김희숙/이수아 어머니 : "제가 준 사랑이 10개 같으면 우리 수아를 통해서 받은 기쁨이나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크기라는 거예요. (입양을) 조금 일찍 했었더라면 더 참 좋았을 텐데."]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 상당수의 어린이들을 입양 보내고 있는 우리나라.

복지부는 입양 의뢰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국가가 입양 절차 전반을 책임지는 공적 입양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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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양의 날…“사랑을 주고받는 기쁨”
    • 입력 2022-05-12 00: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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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11일 오늘은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입양의 날입니다.

11일로 정한 건 가정 하나가 아동 한 명을 입양해 새로운 하나의 가정으로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입양은 평범한 가족이 되는 한 방법이라고 말하는 가족을 김세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아빠~ (내 새끼~) 보고 싶었어."]

퇴근하는 아빠를 반갑게 맞이하는 열두 살 막내딸.

벌써 10여 년 전 한 식구가 된 이 가족은 입양 가족입니다.

[이동교/이수아 아버지 : "우리가 나이가 있다 보니까 그냥 늦둥이 하나 얻은 거잖아요. 늦둥이 보는 그 기쁨은 정말 특별하죠. 밖에 나갔다가도 보고 싶어서 들어오고."]

남들 눈에는 특별하지만 평범한 가족이기에 아직까지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수아/입양 자녀 : "(제가) 입양됐다는 게 한 네 살인가 다섯 살 때 알아 가지고 깜짝 놀랐어요. 우리 엄마가 (나를) 낳은 게 아니라니...그리고 애들이 막 모욕할까, 너의 엄마는 가짜 엄마구나."]

[이인아/이수아 언니 : "사실 입양 친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게 사람들의 편견이고, 그러면 입양 가정을 뭐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양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다든지 그런 방법으로 찾아가고 그런 시각으로 바라봐야 되는데..."]

생후 100일이 갓 넘은 아기일 때 만난 막내딸, 부모님은 딸을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김희숙/이수아 어머니 : "제가 준 사랑이 10개 같으면 우리 수아를 통해서 받은 기쁨이나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크기라는 거예요. (입양을) 조금 일찍 했었더라면 더 참 좋았을 텐데."]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 상당수의 어린이들을 입양 보내고 있는 우리나라.

복지부는 입양 의뢰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국가가 입양 절차 전반을 책임지는 공적 입양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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