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EU 사무차장 방문 중 또 유럽인 억류

입력 2022.05.12 (04:33) 수정 2022.05.1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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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과의 핵 협상 중재를 위해 유럽연합(EU) 고위 관리가 이란을 찾은 가운데 이란이 자국 내 유럽인을 추가 억류했습니다.

현지시각 11일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보부는 유럽 국적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유럽인들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이 국가(이란) 와해를 목적으로 사회 혼란을 일으켰다고 이란 정보부는 주장했습니다. 정보부는 또 체포된 외국인들이 유럽 국가 정보 당국에 의해 고용된 전문 인력으로 이란 내부의 폭동을 계획하고 조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인의 추가 억류 발표는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이 교착 상태에 빠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개를 위해 이란을 방문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IRNA는 모라 사무차장이 핵 협상에서 서방의 시각차를 좁히기 위해 이란 협상단 대표인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과 회담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은 그간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될 만큼 진전됐지만, 이란과 미국은 혁명수비대(IRGC)의 외국 테러 조직(FTO) 지정 철회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이란의 유럽인 억류는 EU의 핵 협상 중재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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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EU 사무차장 방문 중 또 유럽인 억류
    • 입력 2022-05-12 04:33:13
    • 수정2022-05-12 04:38:20
    국제
서방과의 핵 협상 중재를 위해 유럽연합(EU) 고위 관리가 이란을 찾은 가운데 이란이 자국 내 유럽인을 추가 억류했습니다.

현지시각 11일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보부는 유럽 국적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유럽인들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이 국가(이란) 와해를 목적으로 사회 혼란을 일으켰다고 이란 정보부는 주장했습니다. 정보부는 또 체포된 외국인들이 유럽 국가 정보 당국에 의해 고용된 전문 인력으로 이란 내부의 폭동을 계획하고 조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인의 추가 억류 발표는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이 교착 상태에 빠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개를 위해 이란을 방문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IRNA는 모라 사무차장이 핵 협상에서 서방의 시각차를 좁히기 위해 이란 협상단 대표인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과 회담했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은 그간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될 만큼 진전됐지만, 이란과 미국은 혁명수비대(IRGC)의 외국 테러 조직(FTO) 지정 철회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이란의 유럽인 억류는 EU의 핵 협상 중재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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