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경제권 구상 ‘IPEF’ 가시화…반중 전선 동참?

입력 2022.05.12 (07:31) 수정 2022.05.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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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한국과 일본 순방에 맞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를 출범시킬 거란 전망 속에 정부가 참여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수월한 확보라는 장점이 기대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협의체에 동참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IPEF 가입의 장단점을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6월,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품목에 대한 공급망 강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중요 산업이지만 중국 의존도가 커 코로나19 이후 공급 취약성이 드러난 품목들입니다.

핵심은 중국을 제외한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

그 일환으로 나온 것이 인도태평양 경제안보협력체인 'IPEF' 입니다.

오는 20일~24일 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 때 IPEF가 출범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언제 어디서 출범할지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미국 등 주요 관계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이 참여한다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공급망에 수월한 접근이 기대됩니다.

새 정부로선 미국과 '포괄적 전략동맹'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신기술, 글로벌 공급망, 우주, 사이버, 원자로 등 이러한 뉴프런티어(신개척) 분야 협력을 확대·심화시킴으로써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중국은 견제했습니다.

그제(10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왕치산 국가 부주석은 "양국 간 공급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했고,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의 맞대응을 부를 수 있다며 경계했습니다.

[연원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국과의 경제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분야에서 어떤 내용을 만들어 갈 때 우리가 적극적으로 의사 피력을 하고 전략을 짜서 넣을 필요가 있다…."]

IPEF 가입이 자칫 '반중 전선' 참여로 보일 수 있는 부담을 극복하고,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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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주도 경제권 구상 ‘IPEF’ 가시화…반중 전선 동참?
    • 입력 2022-05-12 07:31:18
    • 수정2022-05-12 07: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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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한국과 일본 순방에 맞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를 출범시킬 거란 전망 속에 정부가 참여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수월한 확보라는 장점이 기대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협의체에 동참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IPEF 가입의 장단점을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6월,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품목에 대한 공급망 강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중요 산업이지만 중국 의존도가 커 코로나19 이후 공급 취약성이 드러난 품목들입니다.

핵심은 중국을 제외한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

그 일환으로 나온 것이 인도태평양 경제안보협력체인 'IPEF' 입니다.

오는 20일~24일 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 때 IPEF가 출범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언제 어디서 출범할지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미국 등 주요 관계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이 참여한다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공급망에 수월한 접근이 기대됩니다.

새 정부로선 미국과 '포괄적 전략동맹'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신기술, 글로벌 공급망, 우주, 사이버, 원자로 등 이러한 뉴프런티어(신개척) 분야 협력을 확대·심화시킴으로써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중국은 견제했습니다.

그제(10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왕치산 국가 부주석은 "양국 간 공급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했고,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의 맞대응을 부를 수 있다며 경계했습니다.

[연원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국과의 경제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분야에서 어떤 내용을 만들어 갈 때 우리가 적극적으로 의사 피력을 하고 전략을 짜서 넣을 필요가 있다…."]

IPEF 가입이 자칫 '반중 전선' 참여로 보일 수 있는 부담을 극복하고,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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