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지구에서 알자지라 기자 총격 사망…유엔 “투명한 조사 촉구”

입력 2022.05.12 (07:42) 수정 2022.05.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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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수색작전을 취재하던 알자지라 기자가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책임을 돌리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소리와 함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소속 시린 아부 아클레 기자가 머리에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아클레 기자는 당시 이스라엘군의 제닌 난민촌 수색 작전을 취재하던 중이었습니다.

함께 있던 또다른 기자도 총상을 입었습니다.

[알리 알 사무디/알자지라 기자 : "그들(이스라엘군)은 이유없이 총을 쐈습니다. 우리는 'PRESS(언론)'이라고 크게 적힌 옷과 헬멧을 착용했습니다."]

알자지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의도적으로 기자를 목표로 삼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또한 모든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의한 피격 가능성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튀니지와 레바논 등 아랍국가 기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 등도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스벤 쿠엔 폰 부르그스도르프/유럽연합 서안 대표단 : "우리는 이 끔찍한 범죄의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빠르고 독립적인 수사를 촉구합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사건이 벌어진 제닌 지역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주요 활동 무대로 여기고 수색을 강화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3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살됐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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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5-12 07: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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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수색작전을 취재하던 알자지라 기자가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책임을 돌리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소리와 함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소속 시린 아부 아클레 기자가 머리에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아클레 기자는 당시 이스라엘군의 제닌 난민촌 수색 작전을 취재하던 중이었습니다.

함께 있던 또다른 기자도 총상을 입었습니다.

[알리 알 사무디/알자지라 기자 : "그들(이스라엘군)은 이유없이 총을 쐈습니다. 우리는 'PRESS(언론)'이라고 크게 적힌 옷과 헬멧을 착용했습니다."]

알자지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의도적으로 기자를 목표로 삼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또한 모든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의한 피격 가능성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튀니지와 레바논 등 아랍국가 기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 등도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스벤 쿠엔 폰 부르그스도르프/유럽연합 서안 대표단 : "우리는 이 끔찍한 범죄의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빠르고 독립적인 수사를 촉구합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사건이 벌어진 제닌 지역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주요 활동 무대로 여기고 수색을 강화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3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살됐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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