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후보 첫 토론…가덕도 신공항·부울경 메가시티 입장은?

입력 2022.05.12 (07:57) 수정 2022.05.12 (09: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6·1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남지사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KBS창원방송총국이 마련한 경남지사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주요 정당 세 후보들은 가덕도 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등 현안과 쟁점, 자질 검증을 주제로 날선 공방이 벌였습니다.

토론회 내용을 손원혁, 천현수 기자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진해신항과 함께 동북아물류플랫폼의 축이 될 가덕도 신공항.

경남지사 후보들은 저마다 경제성 논란 입장과 발전 비전의 각론이 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을 중심으로 이뤄질 사통팔달 교통체계가 경남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 "(신공항으로 인해) 남부내륙철도 KTX의 통영·거제로 이어지는 연장, 그다음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또 거제로 이어집니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배후단지 개발과 인근 지역 마이스산업 육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경남에 끌어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박완수/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 "사람과 물류와 화물과 정보가 모두 모이는 곳이 되죠. 그래서 비즈니스의 중심지가 되고 어떻게 보면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입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낮은 경제성과 환경 문제를 들어 추진에 반대 입장을 내세우며, 김해공항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지사 후보 :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것입니다. 사업비는 예상보다 두 배가 더 드는데, 화물 수요, 여객 수요도 예상보다 절반 수준이고요."]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이른바 메가시티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의 신중론에 대해 찬성이냐, 반대냐는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 "(메가시티를)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차라리 하시든지, 그렇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시든지,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서부경남 발전 방안이 빠져 있다며 정책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박완수/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 "시너지 효과를 부산이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그런 말씀을 제가 드린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해서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거죠."]

여영국 후보는 산업 경쟁력 등 전략적인 차원에서 찬성하지만, 토건 중심 사업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지사 후보 : "주민들의 현실적 삶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다, 그래서 아마도 서부 경남에서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가 합니다."]

메가시티 정책에 서부경남 발전 전략이 담겼는지를 두고 세 후보마다 해석은 달랐지만 정책 추진 자체에 대한 반대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

▼ 경남지사 후보 토론…세 후보 자질검증 강도 높게 격돌

세 후보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을 두고 깊이 있는 공약 경쟁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법인세와 상속세, 소득세 등 세제 개편을 지방에 유리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 "수도권의 세율과 지방의 세율이 똑같아 지면 기업 유치나 기업 투자 유치는 정말 힘듭니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도 세제 개편 방안에 공감하며 기업 유치와 투자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박완수/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 "(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하고 그분들의 사업과 규제를 완화시키고 기운을 살려서 그분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법인세 인하는 신중해야 하지만, 수도권 강력한 규제로 지방을 살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지사 후보 : "수도권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통해서 계속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기업을 지방으로 옮겨가도록 해야 합니다."]

자질 검증에서는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창원시장을 지낼 당시 정책을 꼬집었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 "로봇랜드도 이주영 탓, 비음산 터널은 홍준표 탓, 계속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의 노동을 배제하는 시각이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도지사 후보 : "바로 노동 중심 경남에서 이런 반 노동, 배제적 시각을 가지고 어떻게 경남도정을 이끌어 갈 수 있을 지 상당히 걱정됩니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역할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날렸습니다.

[박완수/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다, 두 번째 정의당에는 정의가 없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세 후보는 상대 후보 공격에는 날카롭게 대응했지만, 도민을 향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는 한결같았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영상편집:안진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남지사 후보 첫 토론…가덕도 신공항·부울경 메가시티 입장은?
    • 입력 2022-05-12 07:57:01
    • 수정2022-05-12 09:05:54
    뉴스광장(창원)
[앵커]

6·1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남지사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KBS창원방송총국이 마련한 경남지사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주요 정당 세 후보들은 가덕도 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등 현안과 쟁점, 자질 검증을 주제로 날선 공방이 벌였습니다.

토론회 내용을 손원혁, 천현수 기자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진해신항과 함께 동북아물류플랫폼의 축이 될 가덕도 신공항.

경남지사 후보들은 저마다 경제성 논란 입장과 발전 비전의 각론이 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을 중심으로 이뤄질 사통팔달 교통체계가 경남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 "(신공항으로 인해) 남부내륙철도 KTX의 통영·거제로 이어지는 연장, 그다음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또 거제로 이어집니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배후단지 개발과 인근 지역 마이스산업 육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경남에 끌어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박완수/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 "사람과 물류와 화물과 정보가 모두 모이는 곳이 되죠. 그래서 비즈니스의 중심지가 되고 어떻게 보면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입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낮은 경제성과 환경 문제를 들어 추진에 반대 입장을 내세우며, 김해공항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지사 후보 :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것입니다. 사업비는 예상보다 두 배가 더 드는데, 화물 수요, 여객 수요도 예상보다 절반 수준이고요."]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이른바 메가시티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의 신중론에 대해 찬성이냐, 반대냐는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 "(메가시티를)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차라리 하시든지, 그렇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시든지,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서부경남 발전 방안이 빠져 있다며 정책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박완수/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 "시너지 효과를 부산이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그런 말씀을 제가 드린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해서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거죠."]

여영국 후보는 산업 경쟁력 등 전략적인 차원에서 찬성하지만, 토건 중심 사업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지사 후보 : "주민들의 현실적 삶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다, 그래서 아마도 서부 경남에서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가 합니다."]

메가시티 정책에 서부경남 발전 전략이 담겼는지를 두고 세 후보마다 해석은 달랐지만 정책 추진 자체에 대한 반대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

▼ 경남지사 후보 토론…세 후보 자질검증 강도 높게 격돌

세 후보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을 두고 깊이 있는 공약 경쟁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법인세와 상속세, 소득세 등 세제 개편을 지방에 유리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 "수도권의 세율과 지방의 세율이 똑같아 지면 기업 유치나 기업 투자 유치는 정말 힘듭니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도 세제 개편 방안에 공감하며 기업 유치와 투자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박완수/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 "(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하고 그분들의 사업과 규제를 완화시키고 기운을 살려서 그분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법인세 인하는 신중해야 하지만, 수도권 강력한 규제로 지방을 살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지사 후보 : "수도권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통해서 계속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기업을 지방으로 옮겨가도록 해야 합니다."]

자질 검증에서는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창원시장을 지낼 당시 정책을 꼬집었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 "로봇랜드도 이주영 탓, 비음산 터널은 홍준표 탓, 계속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의 노동을 배제하는 시각이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경남도지사 후보 : "바로 노동 중심 경남에서 이런 반 노동, 배제적 시각을 가지고 어떻게 경남도정을 이끌어 갈 수 있을 지 상당히 걱정됩니다."]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역할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날렸습니다.

[박완수/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다, 두 번째 정의당에는 정의가 없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세 후보는 상대 후보 공격에는 날카롭게 대응했지만, 도민을 향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는 한결같았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영상편집:안진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