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혐오 논란’ 김성회, KBS 보도 반박…확인 결과 또 ‘허위’

입력 2022.05.12 (12:21) 수정 2022.05.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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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회 “중도입국 자녀 대부분 가짜”… 전문 분야 ‘허위 사실’ 인용 의혹

KBS는 어제(11일) 대통령비서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SNS에 기고한 글과 유튜브 방송에서 했던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연관기사] 김성회 “조선 여성 절반 성 노리개…우리 꼬라지 알고 분노해야”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60596


김 비서관은 지난해 9월 보수 유튜브 방송인 펜앤드마이크TV 에 출연해 “정부에서 숨기고 있는데 비공식 조사에 의하면 4%만이 정상적인 중도입국자녀다” , “나머지는 친척을 자기 자식이라고 속이고 데리고 가는 경우”라고 주장했습니다.

‘중도입국 자녀’는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온 아이들을 말합니다. 한국어 소통도 쉽지 않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문화 정책의 주요 관심 대상으로 꼽힙니다.

김 비서관 주장에 의하면 이러한 ‘중도입국 자녀’가 대부분 정부를 속이고 들어오는 비정상적인 사례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KBS에 김 비서관이 언급한 통계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고, 복수의 다문화 전문가들도 처음 들어보는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김 비서관에게 언급한 비공식 조사가 무엇인지도 질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 김성회 “ 김혜순 교수 실태 조사로 확인” 반박 …김혜순 “그런 적 없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오늘(12일) 새벽 자신의 SNS에 KBS 보도에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중도입국 자녀를 받아들인 이유는 재혼 결혼 이주 여성 중에서 본국에 있을 때,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나은 아이를 어머니품으로 데려오자는 취지였다.

취지는 좋았지만, 결국 중도입국 자녀의 대부분은 결혼 이주 여성이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 한국인들의 친인척들이었다.

그 비율이 92%까지 되었고, 정작 정확한 의미의 중도입국 자녀는 4%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2015년 계명대 김혜순 교수의 논문 중, 중도입국 자녀에 대한 실태조사로 확인되었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SNS 게시글 중>

김 비서관은 '중도입국 자녀'가 대부분 정부를 속이고 들어오는 비정상적인 사례라는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그 근거로 '2015년 계명대 김혜순 교수 논문 중 중도입국 자녀에 대한 실태 조사'를 들었습니다.

취재진은 김 교수에게 직접 확인했습니다.

김 교수는 "김성회 비서관이 (제 논문을) 인용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걸 쓴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실태 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가 작성한 2015년 <지역 사회 연구와 이민 현상> 논문을 비롯해 여러 저작물도 추가로 확인해 봤지만 "'중도입국 자녀'가 대부분 정부를 속이고 들어오는 비정상적인 사례"라는 김 비서관의 주장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김 교수가 "실태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김 비서관의 입장을 듣고자 재차 연락했지만, 김 비서관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전 서울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김 비서관 발언에 대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는데 입장이 없다던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가 있나’라는 질문에 "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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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혐오 논란’ 김성회, KBS 보도 반박…확인 결과 또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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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5-12 12:41:03
    취재K

■ 김성회 “중도입국 자녀 대부분 가짜”… 전문 분야 ‘허위 사실’ 인용 의혹

KBS는 어제(11일) 대통령비서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SNS에 기고한 글과 유튜브 방송에서 했던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연관기사] 김성회 “조선 여성 절반 성 노리개…우리 꼬라지 알고 분노해야”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60596


김 비서관은 지난해 9월 보수 유튜브 방송인 펜앤드마이크TV 에 출연해 “정부에서 숨기고 있는데 비공식 조사에 의하면 4%만이 정상적인 중도입국자녀다” , “나머지는 친척을 자기 자식이라고 속이고 데리고 가는 경우”라고 주장했습니다.

‘중도입국 자녀’는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온 아이들을 말합니다. 한국어 소통도 쉽지 않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문화 정책의 주요 관심 대상으로 꼽힙니다.

김 비서관 주장에 의하면 이러한 ‘중도입국 자녀’가 대부분 정부를 속이고 들어오는 비정상적인 사례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KBS에 김 비서관이 언급한 통계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고, 복수의 다문화 전문가들도 처음 들어보는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김 비서관에게 언급한 비공식 조사가 무엇인지도 질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 김성회 “ 김혜순 교수 실태 조사로 확인” 반박 …김혜순 “그런 적 없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오늘(12일) 새벽 자신의 SNS에 KBS 보도에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중도입국 자녀를 받아들인 이유는 재혼 결혼 이주 여성 중에서 본국에 있을 때,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나은 아이를 어머니품으로 데려오자는 취지였다.

취지는 좋았지만, 결국 중도입국 자녀의 대부분은 결혼 이주 여성이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 한국인들의 친인척들이었다.

그 비율이 92%까지 되었고, 정작 정확한 의미의 중도입국 자녀는 4%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2015년 계명대 김혜순 교수의 논문 중, 중도입국 자녀에 대한 실태조사로 확인되었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SNS 게시글 중>

김 비서관은 '중도입국 자녀'가 대부분 정부를 속이고 들어오는 비정상적인 사례라는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그 근거로 '2015년 계명대 김혜순 교수 논문 중 중도입국 자녀에 대한 실태 조사'를 들었습니다.

취재진은 김 교수에게 직접 확인했습니다.

김 교수는 "김성회 비서관이 (제 논문을) 인용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걸 쓴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실태 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가 작성한 2015년 <지역 사회 연구와 이민 현상> 논문을 비롯해 여러 저작물도 추가로 확인해 봤지만 "'중도입국 자녀'가 대부분 정부를 속이고 들어오는 비정상적인 사례"라는 김 비서관의 주장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김 교수가 "실태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김 비서관의 입장을 듣고자 재차 연락했지만, 김 비서관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전 서울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김 비서관 발언에 대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는데 입장이 없다던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가 있나’라는 질문에 "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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