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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 생매장한 견주 등 검찰 송치…“일부 범행 인정”
입력 2022.05.12 (14:02) 취재K

제주에서 푸들을 산 채로 매장한 30대 견주 등 2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당초 개를 잃어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30대 견주 A 씨와 40대 지인 B 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푸들이 코만 내민 채 생매장된 사건이 알려지자,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당사자들 간에 나눴던 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동물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초 피의자들이 3~4일 전 개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가 개가 죽어 있었다며 진술을 바꿨지만, CCTV 상에서 개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허위 진술인 점을 확인했고, 피의자들도 범행을 일부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9일 새벽, 제주에서 발생한 푸들 생매장 사건 현장지난달 19일 새벽, 제주에서 발생한 푸들 생매장 사건 현장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19일 새벽 3시쯤 제주시 내도동 하천 바로 옆에서 7살 푸들을 산 채로 땅에 묻었습니다.

견주 A 씨는 자신이 지리적으로 익숙한 하천변으로 이동해 지인 B 씨와 범행을 저질렀는데, 혼자 범행을 저지르기 여의치 않아 지인과 동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피의자들이 푸들을 장기간 학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의사 소견서 등을 보니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던 건 맞지만, 오래전부터 개를 학대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일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퇴소해 임시 보호처로 옮겨진 다미 (사진 제공=행복이네 보호소)3일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퇴소해 임시 보호처로 옮겨진 다미 (사진 제공=행복이네 보호소)

생매장됐던 푸들 베리는 3일 제주동물보호센터를 퇴소해 새 임시 보호 주인을 만나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베리를 입양한 고길자 '행복이네' 보호소 소장은 "더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지 않도록 사랑으로 책임감 있게 품겠다는 '다미'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줬다"며 "이제는 밥도 잘 먹고, 사람들을 보고 떨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푸들 생매장한 견주 등 검찰 송치…“일부 범행 인정”
    • 입력 2022-05-12 14:02:28
    취재K

제주에서 푸들을 산 채로 매장한 30대 견주 등 2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당초 개를 잃어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30대 견주 A 씨와 40대 지인 B 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푸들이 코만 내민 채 생매장된 사건이 알려지자,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당사자들 간에 나눴던 통화 내역 등을 토대로 동물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초 피의자들이 3~4일 전 개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가 개가 죽어 있었다며 진술을 바꿨지만, CCTV 상에서 개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허위 진술인 점을 확인했고, 피의자들도 범행을 일부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9일 새벽, 제주에서 발생한 푸들 생매장 사건 현장지난달 19일 새벽, 제주에서 발생한 푸들 생매장 사건 현장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19일 새벽 3시쯤 제주시 내도동 하천 바로 옆에서 7살 푸들을 산 채로 땅에 묻었습니다.

견주 A 씨는 자신이 지리적으로 익숙한 하천변으로 이동해 지인 B 씨와 범행을 저질렀는데, 혼자 범행을 저지르기 여의치 않아 지인과 동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피의자들이 푸들을 장기간 학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의사 소견서 등을 보니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던 건 맞지만, 오래전부터 개를 학대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일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퇴소해 임시 보호처로 옮겨진 다미 (사진 제공=행복이네 보호소)3일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퇴소해 임시 보호처로 옮겨진 다미 (사진 제공=행복이네 보호소)

생매장됐던 푸들 베리는 3일 제주동물보호센터를 퇴소해 새 임시 보호 주인을 만나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베리를 입양한 고길자 '행복이네' 보호소 소장은 "더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지 않도록 사랑으로 책임감 있게 품겠다는 '다미'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줬다"며 "이제는 밥도 잘 먹고, 사람들을 보고 떨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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