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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장애인 e스포츠 대회 “장애인도 할 때는 하는 사람이에요”
입력 2022.05.12 (16:45) 스포츠K

코로나 19의 풍토병 전환, 엔데믹 시기가 다가오며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오프라인 e스포츠 행사가 오랜만에 팬들 곁을 찾아왔다. 오늘(12일) '경기 e스포츠 페스티벌'이 3년 만에 개최돼 많은 e스포츠 팬들이 행사장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를 찾았다.

개막일엔 뜻깊은 e스포츠 경기가 열렸다. 장애인들이 그동안 갈고닦아온 기량을 겨루는 장애인 e스포츠 행사가 진행돼 많은 참가자가 열띤 경쟁을 펼쳤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 온라인' 두 종목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엔 예선 포함 총 8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비장애인보다 조금은 불편한 몸으로 게임을 해야 해서 기량이 떨어질 것이란 편견도 없지 않았지만, 정작 경기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첫 번째 종목인 카트라이더에 참가한 선수들의 레이스는 매우 수준이 높았다. 관중들도 숨을 죽이고 집중해서 레이스를 지켜 볼 정도였다. 전 프로게이머 문호준은 경기를 해설하며 "선수들의 레이스가 정말 깔끔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카트라이더 종목 우승을 차지한 오규빈(22) 선수카트라이더 종목 우승을 차지한 오규빈(22) 선수

치열한 경쟁 끝에 카트라이더 종목에선 지적장애 3급의 오규빈(22)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오 선수는 결승전에서 단 한 번의 레이스를 제외하고 모두 1위에 올라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했다.

온라인으로 게임을 해오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대회에 참가한 오 선수는 "오프라인에서 경기하니까 긴장감도 높고 더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게임이 때론 일부에선 불건전한 문화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장애인에게 게임은 각별하다. 몸의 불편함을 넘어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쉽게 즐길 수 있기에 세상과 이어주는 끈이 되어주기도 한다. 치열한 경쟁과 승리의 희열을 느낄 수도 있다.

게임이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가 되어준다는 오 선수는 "장애인도 할 때는 하는 사람이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같은 지적장애가 있는 친구들에게 "편견을 버리고 그냥 노력하면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 뜨거웠던 장애인 e스포츠 대회 “장애인도 할 때는 하는 사람이에요”
    • 입력 2022-05-12 16:45:30
    스포츠K

코로나 19의 풍토병 전환, 엔데믹 시기가 다가오며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오프라인 e스포츠 행사가 오랜만에 팬들 곁을 찾아왔다. 오늘(12일) '경기 e스포츠 페스티벌'이 3년 만에 개최돼 많은 e스포츠 팬들이 행사장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를 찾았다.

개막일엔 뜻깊은 e스포츠 경기가 열렸다. 장애인들이 그동안 갈고닦아온 기량을 겨루는 장애인 e스포츠 행사가 진행돼 많은 참가자가 열띤 경쟁을 펼쳤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 온라인' 두 종목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엔 예선 포함 총 8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비장애인보다 조금은 불편한 몸으로 게임을 해야 해서 기량이 떨어질 것이란 편견도 없지 않았지만, 정작 경기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첫 번째 종목인 카트라이더에 참가한 선수들의 레이스는 매우 수준이 높았다. 관중들도 숨을 죽이고 집중해서 레이스를 지켜 볼 정도였다. 전 프로게이머 문호준은 경기를 해설하며 "선수들의 레이스가 정말 깔끔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카트라이더 종목 우승을 차지한 오규빈(22) 선수카트라이더 종목 우승을 차지한 오규빈(22) 선수

치열한 경쟁 끝에 카트라이더 종목에선 지적장애 3급의 오규빈(22)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오 선수는 결승전에서 단 한 번의 레이스를 제외하고 모두 1위에 올라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했다.

온라인으로 게임을 해오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대회에 참가한 오 선수는 "오프라인에서 경기하니까 긴장감도 높고 더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게임이 때론 일부에선 불건전한 문화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장애인에게 게임은 각별하다. 몸의 불편함을 넘어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쉽게 즐길 수 있기에 세상과 이어주는 끈이 되어주기도 한다. 치열한 경쟁과 승리의 희열을 느낄 수도 있다.

게임이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가 되어준다는 오 선수는 "장애인도 할 때는 하는 사람이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같은 지적장애가 있는 친구들에게 "편견을 버리고 그냥 노력하면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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