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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하루만에 93% 폭락…소용돌이치는 코인 시장
입력 2022.05.12 (18:03) 취재K
출처: 빗썸출처: 빗썸


한때 시가총액 24조 원에 달했던 루나 코인이 하루 만에 93% 폭락
루나 코인은 달러와 1:1로 교환되는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 UST(테라USD)를 위해 만든 코인
이용자의 알고리즘에 대한 신뢰에 기반을 둔 구조라 UST의 달러 1:1 교환이 무너지며 루나도 폭락
비트코인 등 다른 코인 덩달아 하락하며 위기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

■ "죽음의 소용돌이 피하지 못했다"

코인 시황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93% 하락했습니다. 외신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현상을 피하지 못하면서 테라가 폭락하고 루나도 97% 추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라와 루나 모델은 이 가상화폐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고 CNBC 방송도 "가상화폐 매도 압박에 테라 가격이 무너졌고 시장에 더 큰 패닉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전 재산이 2일 만에 날아갔다"

출처: 한 트위터 이용자출처: 한 트위터 이용자

"전 재산이 2일 만에 날아갔다."등 돈을 잃은 투자자들의 하소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거래소는 루나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이 문제를 알기 위해서는'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낯선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시세는 수시로 변합니다. 그 차익을 보려고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초 단위로 가격이 바뀌면 가상화폐를 보통의 화폐처럼 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개념입니다.

■통화와 1:1로 교환되는 스테이블 코인...하지만 체계가 무너지면?

스테이블 코인은 특정 국가의 통화 등과 1:1로 교환이 됩니다. 스테이블 코인과 비슷한 사례로 싸이월드에서 쓰이던 도토리가 있습니다. 도토리 1개는 늘 100원과 같은 가치를 가집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선구자? 싸이월드의 도토리스테이블 코인의 선구자? 싸이월드의 도토리

폭락한 루나 자체는 스테이블 코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루나 코인은 달러와 1:1 교환이 되는 UST(테라USD)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위해 역할을 하는 코인입니다.

UST는 늘 달러와 1:1로 교환되지는 않는데요. 1 UST가 1달러보다 비싸거나 쌀 때 가격을 조절하기 위해서 루나가 쓰입니다. 두 코인은 마치 지구와 달처럼 서로 밀접한 관계입니다.


모든 스테이블 코인이 이런 루나 같은 코인을 이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진 않습니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 중에는 담보가 될만한 현금 등을 쌓아두고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UST가 쓴 방식은 루나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달러와의 1:1 교환을 유지하는 시스템입니다.

문제는 1:1 교환이 완전히 깨져버릴 때 발생합니다. 이런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게 되고, 루나의 가치도 급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실제로 발생했습니다.


1 UST에 1달러가 유지됐어야 했는데, 10일 크게 요동을 치더니 지금은 1 UST가 0.5달러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입니다.

■ 테라의 대응은?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습니다. 작전세력의 공격에 당했다는 분석도 있고, UST를 맡기고 이자를 받는 서비스에서 최근 출금이 많았다는 점을 주목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거시경제가 불안한 상황이 한 원인일 것입니다.

어느 쪽이 원인이건 알고리즘에 의해 1:1 교환이 유지됐어야 했는데, 그 취약성이 드러난 셈입니다. 화폐와 달리 신뢰에 기반을 둔 가상화폐시장의 일부 코인에는 언제든지 다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의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셰러드 브라운 의원은 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아주 복잡한 상품은 미국인이 힘들게 번 돈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의회와 감독 당국의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돈줄이 마르는 가운데 코인시장은 또 다른 악재를 만난 셈입니다.

테라의 공동대표인 권도형 씨는 트위터를 통해 UST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방안과 외부자금을 수혈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서 1:1 교환 시스템을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루나와 테라 생태계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 루나 하루만에 93% 폭락…소용돌이치는 코인 시장
    • 입력 2022-05-12 18:03:46
    취재K
출처: 빗썸출처: 빗썸


한때 시가총액 24조 원에 달했던 루나 코인이 하루 만에 93% 폭락
루나 코인은 달러와 1:1로 교환되는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 UST(테라USD)를 위해 만든 코인
이용자의 알고리즘에 대한 신뢰에 기반을 둔 구조라 UST의 달러 1:1 교환이 무너지며 루나도 폭락
비트코인 등 다른 코인 덩달아 하락하며 위기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

■ "죽음의 소용돌이 피하지 못했다"

코인 시황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93% 하락했습니다. 외신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현상을 피하지 못하면서 테라가 폭락하고 루나도 97% 추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라와 루나 모델은 이 가상화폐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고 CNBC 방송도 "가상화폐 매도 압박에 테라 가격이 무너졌고 시장에 더 큰 패닉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전 재산이 2일 만에 날아갔다"

출처: 한 트위터 이용자출처: 한 트위터 이용자

"전 재산이 2일 만에 날아갔다."등 돈을 잃은 투자자들의 하소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거래소는 루나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이 문제를 알기 위해서는'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낯선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시세는 수시로 변합니다. 그 차익을 보려고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초 단위로 가격이 바뀌면 가상화폐를 보통의 화폐처럼 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개념입니다.

■통화와 1:1로 교환되는 스테이블 코인...하지만 체계가 무너지면?

스테이블 코인은 특정 국가의 통화 등과 1:1로 교환이 됩니다. 스테이블 코인과 비슷한 사례로 싸이월드에서 쓰이던 도토리가 있습니다. 도토리 1개는 늘 100원과 같은 가치를 가집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선구자? 싸이월드의 도토리스테이블 코인의 선구자? 싸이월드의 도토리

폭락한 루나 자체는 스테이블 코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루나 코인은 달러와 1:1 교환이 되는 UST(테라USD)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위해 역할을 하는 코인입니다.

UST는 늘 달러와 1:1로 교환되지는 않는데요. 1 UST가 1달러보다 비싸거나 쌀 때 가격을 조절하기 위해서 루나가 쓰입니다. 두 코인은 마치 지구와 달처럼 서로 밀접한 관계입니다.


모든 스테이블 코인이 이런 루나 같은 코인을 이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진 않습니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 중에는 담보가 될만한 현금 등을 쌓아두고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UST가 쓴 방식은 루나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달러와의 1:1 교환을 유지하는 시스템입니다.

문제는 1:1 교환이 완전히 깨져버릴 때 발생합니다. 이런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게 되고, 루나의 가치도 급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실제로 발생했습니다.


1 UST에 1달러가 유지됐어야 했는데, 10일 크게 요동을 치더니 지금은 1 UST가 0.5달러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입니다.

■ 테라의 대응은?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습니다. 작전세력의 공격에 당했다는 분석도 있고, UST를 맡기고 이자를 받는 서비스에서 최근 출금이 많았다는 점을 주목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거시경제가 불안한 상황이 한 원인일 것입니다.

어느 쪽이 원인이건 알고리즘에 의해 1:1 교환이 유지됐어야 했는데, 그 취약성이 드러난 셈입니다. 화폐와 달리 신뢰에 기반을 둔 가상화폐시장의 일부 코인에는 언제든지 다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의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셰러드 브라운 의원은 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아주 복잡한 상품은 미국인이 힘들게 번 돈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의회와 감독 당국의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돈줄이 마르는 가운데 코인시장은 또 다른 악재를 만난 셈입니다.

테라의 공동대표인 권도형 씨는 트위터를 통해 UST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방안과 외부자금을 수혈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서 1:1 교환 시스템을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루나와 테라 생태계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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