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이사회, ‘러시아 전쟁범죄 조사’ 결의안 채택

입력 2022.05.13 (10:13) 수정 2022.05.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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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이 러시아의 '전쟁 범죄'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합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이사국 표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요, 표결에서 중국은 반대했고, 인도 등 12개 나라는 기권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 범죄' 의혹을 공식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유엔산하기구 유엔인권이사회는 현지시각 12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47개 이사국의 표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페데리코 비예가스/유엔인권이사회 의장 : "찬성 33표, 반대 2표, 기권 12표입니다. 구두로 수정된 결의안 초안이 채택되었습니다."]

중국과 에리트레아 등 2개 나라는 반대했고, 인도와 파키스탄 등 12개 나라가 기권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부차와 체르니히우 등지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학살과 관련한 전범 의혹을 조사하자는 결의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예브헤니이아 필리펜코/우크라이나 주 제네바 유엔기구 대사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저질러진 전쟁 범죄와 반인륜적 범죄, 그리고 심각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에 대한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시시각각 쌓이고 있습니다."]

이번 결의안에 따라 유엔인권이사회는 우크라이나에 조사단을 파견해 러시아군의 각종 인권 침해 범죄 의혹을 심층 조사하게 됩니다.

올 9월 중간 보고를 거쳐 내년 3월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입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러시아에 옵서버 자격으로 회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러시아측은 불참했습니다.

다만, 주제네바 유엔 기구 러시아 대사는 표결 전 성명을 통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악마화하기 위해 또 다른 정치 이벤트를 조직했다"며 관련 의혹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유엔은 지난달 7일, 총회 표결을 통해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시켰고, 러시아는 직후 이사회를 탈퇴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유엔산하기구 첫 퇴출이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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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인권이사회, ‘러시아 전쟁범죄 조사’ 결의안 채택
    • 입력 2022-05-13 10:13:36
    • 수정2022-05-13 10: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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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이 러시아의 '전쟁 범죄'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합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이사국 표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요, 표결에서 중국은 반대했고, 인도 등 12개 나라는 기권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 범죄' 의혹을 공식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유엔산하기구 유엔인권이사회는 현지시각 12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47개 이사국의 표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페데리코 비예가스/유엔인권이사회 의장 : "찬성 33표, 반대 2표, 기권 12표입니다. 구두로 수정된 결의안 초안이 채택되었습니다."]

중국과 에리트레아 등 2개 나라는 반대했고, 인도와 파키스탄 등 12개 나라가 기권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부차와 체르니히우 등지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학살과 관련한 전범 의혹을 조사하자는 결의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예브헤니이아 필리펜코/우크라이나 주 제네바 유엔기구 대사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저질러진 전쟁 범죄와 반인륜적 범죄, 그리고 심각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에 대한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시시각각 쌓이고 있습니다."]

이번 결의안에 따라 유엔인권이사회는 우크라이나에 조사단을 파견해 러시아군의 각종 인권 침해 범죄 의혹을 심층 조사하게 됩니다.

올 9월 중간 보고를 거쳐 내년 3월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입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러시아에 옵서버 자격으로 회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러시아측은 불참했습니다.

다만, 주제네바 유엔 기구 러시아 대사는 표결 전 성명을 통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악마화하기 위해 또 다른 정치 이벤트를 조직했다"며 관련 의혹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유엔은 지난달 7일, 총회 표결을 통해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시켰고, 러시아는 직후 이사회를 탈퇴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유엔산하기구 첫 퇴출이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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