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여행욕구 분출…전남 뱃길 관광 ‘활기’

입력 2022.05.13 (10:54) 수정 2022.05.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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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코로나19 안정·거리두기 완화로 여행 관심 높아
- 목포항 여객선 터미널, 섬 여행객으로 '북적'
- 진도-제주 여객선, 지난 주말 취항..그제까지 4천5백여 명 이용
- 완도 청산도·생일도 '찾아가고 싶은 봄 섬' 뽑혀..관광객 늘어
- 10월엔 여수항에 미국 대형 크루즈선 입항 예정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5월 13일 (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김대영 리포터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tQjSik3HZFI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됐는데요.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남의 뱃길 관광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을 취재한 김대영 리포터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목포KBS 김대영 리포터 (이하 김대영):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고 또 이달은 가정의 달이고,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많이 늘었다는 통계도 있었지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3주차인 지난주 전국 이동량이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의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징검다리 연휴가 있었던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이동량은 2억 8000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주와 비교하면 11% 증가한 수치고요. 또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도 1.3% 늘어난 수치입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깨어났고 있다고 봐야 되겠지요.

◆ 김대영: 그렇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동량이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목포역과 목포 여객선 터미널 등을 둘러봤는데요.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과 어제 분위기는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어제 서울과 군산 등 KTX를 이용해 목포역을 도착한 관광객들은 대부분 가족과 골프, 동창 모임 등 단체 관광객들이었는데요. 특히 하와이에 거주하는 김호기 씨는 3년 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홍도를 가기 위해 목포를 처음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목포에서 만난 김호기 씨의 목소리 들어보시지요.

-(김호기): 홍도가 너무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서 홍도 흑산도 여행 하러왔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왜냐하면 코로나 2년 반 동안 꼼짝을 못했는데 특히 미국은 굉장히 심해서 우리는 여행을 많이 가는데 전혀 못하고 있다가 어머니 모시고 잠깐 여행 나온 것입니다. 여기는 2박 3일이고, 전체적으로는 17일 여정으로 왔습니다.

◆ 김대영: 그리고 여객선 터미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주차장은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 찼고요. 여객선 터미널 인근 도로에는 20인승 여행사 버스가 관광객들을 태우고 흑산도 등 섬 관광을 위해 여행사 인솔자들이 안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군산에서 단체로 홍도를 가기 위해 여객선 터미널을 찾은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관광객의 목소리 들어보시지요.

-(관광객): 오늘 홍도 가요. 홍도에서 내일 흑산도 들려서 오려고. 홍도는 섬 전체가 붉을 홍 자를 쓴답니다. 그러니까 아름다우니까 보러가고 흑산도는 홍어가 유명하니까 홍어 한번 먹어보자 그래서 흑산도 들렀다 그렇게 오려고. 기대되지요. 우리는 육지 사는데. 섬의 아름다운 비경도 봐야 되고 맛있는 것도. 거리두기라든가 마스크 규제가 풀려서 한번 나가보자 하고 나오는 것이지요. 코로나 때문에 여러 가지로 고생 많았는데 참고 살아왔고 규제가 풀려서 아름다운 자연도 보고. 나가보자.


◆ 김대영: 목포 여객선 터미널에는 흑산도, 가거도 전남 서부권 섬 지역 등에 도착하는 여객선이 항에 가득 차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그동안 조용했던 터미널 인근 식당도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찼고 식당에도 계속해서 관광객들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정길훈: 최근에는 지난 주말이었던가요. 진도에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도 새로 취항했지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대영: 그렇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입니다. 진도항에서 제주도를 1시간 30분 만에 갈 수 있는 고속카페리 여객선이 출항했습니다. 이 여객선은 3500톤급 선박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최대 여객 정원 600여명, 승용차 80여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습니다. 첫 출항 이후 그저께까지 4500여명의 관광객들이 이 여객선을 이용했는데요. 진도항에서 제주 운항 시간은 약 90분 정도지만 추자도를 들를 경우 120분이 소요됩니다.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에 두 차례 운항하고요. 오전은 진도에서 제주, 오후에는 제주에서 진도 노선으로 서남권 관광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길훈: 여행 업계에서는 아무래도 모처럼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단체 여행객들이 목포 등의 관광지를 찾고 제주도와 신안, 흑산도 등을 가기 위해 목포와 진도 등을 경유하는데요. 평일에도 많은 팀이 찾고 있고요. 주말에는 배편과 숙박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행사 조형임 대표의 목소리 들어보시지요.

-(조형임): 지금 주말 같은 경우에는 거의 방이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상태이고요. 주중 같은 경우에 매진 사태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문의나 예약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여서 이런 분위기라고 하면 아마 최근 한 10년 이내에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 저희 여행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에요. 해외를 가기에는 다들 조금 망설이는 것 같고 움직일 데를 찾다 보니까 국내로 막 쏠리는 현상이 있고요. 쏠림 현상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 것이 전라남도 쪽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분이 오고 계십니다. 흑산도, 홍도 쪽이 굉장히 많고요. 추자도는 예전에는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거기 트레킹 하시는 분들이라든지 하이킹 하시는 분들이 조금 늘어나서 요즘 문의가 조금 있는 상태입니다.

◆ 김대영: 전남을 찾는 관광객들의 분위기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이 찾고 있다고 하는 데요. 이는 3년간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억눌린 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길훈: 전남은 다도해여서 섬이 되게 많은데 섬을 찾는 여행객들도 늘고 있다고요.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완도에서는 청산도와 생일도를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지난달 3년 만에 청산도에서 개최한 슬로걷기 축제는 6000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 봄 정취를 즐겼는데요. 이달 초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봄 섬', 9곳에서 청산도와 생일도가 선정되었습니다. 찾아가고 싶은 섬은 육지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의 관광 자원을 발굴해 관광객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선정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부터는 섬 전문 연구 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이 함께 사계절마다 어울리는 섬 여행지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완도 청산도, 생일도 들어보기는 했습니다만 어떤 테마로 선정되었습니까?

◆ 김대영: 청산도는 봄철 노란 유채꽃과 초록빛 청보리 물결 등 섬 곳곳이 인생 사진 포토존으로 인정 받아 '찰칵섬'으로 선정됐고요. 생일도는 생일을 맞이한 방문객들을 위해 전광판 축하 이벤트와 대형 케이크 조형물 등 특별한 날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 좋아 '가족섬'으로 꼽혔습니다.

◇ 정길훈: 의미가 있네요.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해외 대형 크루즈선이 올해 여수항에 입항한다면서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전남도와 여수시, 한국관광공사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에 참가해 기항지 설명회와 개별 면담 등을 벌인 결과 럭셔리 크루즈선사인 '실버시'가 여수항에 입항하기로 했습니다. 실버시는 세계 크루즈 여행객이 뽑은 최고의 럭셔리 선사인데요. 크루즈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모두 세 차례 여수항에 입항할 계획입니다. 미국 선사에서 운영하는 2만 8000톤급 크루즈는 관광객과 선원 등 모두 1000여명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남도 조형근 관광마케팅 팀장입니다.

-(조형근): 올해, 내년이 전남 방문해입니다. 요즘에 코로나가 진정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도 3월부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말레이시아 자유 여행객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를 했었고 지난달 말에 있었던 마이애미에서 열린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이라는 국제적인 크루즈 박람회가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대면으로 참여를 해서 여수에 실버시라는 럭셔리 크루즈가 들어올 수 있게 협상을 통해서 유치한 그런 내용이 되겠습니다. 크루즈 관광객들이 통상 한 번 방문을 하면 다시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그런 것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시에 많은 인원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런 이유 때문에 유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 김대영: 크루즈 관광객이 여수에 입항하게 되면 약 12시간 정도 여수와 순천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조형근 팀장의 목소리 들어보시지요.

-(조형근): 통상 여수에 들어오게 되면 관광객들은 주변 인근 가까운 데 관광지들, 기항지 관광이라고 하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예를 들면 여수의 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고 순천만 정원박람회장이라든지 여수엑스포 공원이라든지 내려서 보통 12시간 이내에 관광을 하고 다시 배로 돌아가서 다른 기항지로 이동하는 그런 형태입니다.

◆ 김대영: 조금씩 국내와 해외 여행 숨통이 트이면서 전남 지역은 관광객들 맞이에 분주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남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되잖아요.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 정길훈: 관련 소식 잘 들었습니다.

◆ 김대영: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대영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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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여행욕구 분출…전남 뱃길 관광 ‘활기’
    • 입력 2022-05-13 10:54:33
    • 수정2022-05-13 10:55:20
    광주
- 코로나19 안정·거리두기 완화로 여행 관심 높아<br />- 목포항 여객선 터미널, 섬 여행객으로 '북적'<br />- 진도-제주 여객선, 지난 주말 취항..그제까지 4천5백여 명 이용<br />- 완도 청산도·생일도 '찾아가고 싶은 봄 섬' 뽑혀..관광객 늘어<br />- 10월엔 여수항에 미국 대형 크루즈선 입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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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5월 13일 (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김대영 리포터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tQjSik3HZFI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됐는데요.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남의 뱃길 관광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을 취재한 김대영 리포터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목포KBS 김대영 리포터 (이하 김대영):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고 또 이달은 가정의 달이고,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많이 늘었다는 통계도 있었지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3주차인 지난주 전국 이동량이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의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징검다리 연휴가 있었던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이동량은 2억 8000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주와 비교하면 11% 증가한 수치고요. 또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도 1.3% 늘어난 수치입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깨어났고 있다고 봐야 되겠지요.

◆ 김대영: 그렇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동량이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목포역과 목포 여객선 터미널 등을 둘러봤는데요.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과 어제 분위기는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어제 서울과 군산 등 KTX를 이용해 목포역을 도착한 관광객들은 대부분 가족과 골프, 동창 모임 등 단체 관광객들이었는데요. 특히 하와이에 거주하는 김호기 씨는 3년 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홍도를 가기 위해 목포를 처음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목포에서 만난 김호기 씨의 목소리 들어보시지요.

-(김호기): 홍도가 너무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서 홍도 흑산도 여행 하러왔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왜냐하면 코로나 2년 반 동안 꼼짝을 못했는데 특히 미국은 굉장히 심해서 우리는 여행을 많이 가는데 전혀 못하고 있다가 어머니 모시고 잠깐 여행 나온 것입니다. 여기는 2박 3일이고, 전체적으로는 17일 여정으로 왔습니다.

◆ 김대영: 그리고 여객선 터미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주차장은 주차된 차량으로 가득 찼고요. 여객선 터미널 인근 도로에는 20인승 여행사 버스가 관광객들을 태우고 흑산도 등 섬 관광을 위해 여행사 인솔자들이 안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군산에서 단체로 홍도를 가기 위해 여객선 터미널을 찾은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관광객의 목소리 들어보시지요.

-(관광객): 오늘 홍도 가요. 홍도에서 내일 흑산도 들려서 오려고. 홍도는 섬 전체가 붉을 홍 자를 쓴답니다. 그러니까 아름다우니까 보러가고 흑산도는 홍어가 유명하니까 홍어 한번 먹어보자 그래서 흑산도 들렀다 그렇게 오려고. 기대되지요. 우리는 육지 사는데. 섬의 아름다운 비경도 봐야 되고 맛있는 것도. 거리두기라든가 마스크 규제가 풀려서 한번 나가보자 하고 나오는 것이지요. 코로나 때문에 여러 가지로 고생 많았는데 참고 살아왔고 규제가 풀려서 아름다운 자연도 보고. 나가보자.


◆ 김대영: 목포 여객선 터미널에는 흑산도, 가거도 전남 서부권 섬 지역 등에 도착하는 여객선이 항에 가득 차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그동안 조용했던 터미널 인근 식당도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찼고 식당에도 계속해서 관광객들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정길훈: 최근에는 지난 주말이었던가요. 진도에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도 새로 취항했지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대영: 그렇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입니다. 진도항에서 제주도를 1시간 30분 만에 갈 수 있는 고속카페리 여객선이 출항했습니다. 이 여객선은 3500톤급 선박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최대 여객 정원 600여명, 승용차 80여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습니다. 첫 출항 이후 그저께까지 4500여명의 관광객들이 이 여객선을 이용했는데요. 진도항에서 제주 운항 시간은 약 90분 정도지만 추자도를 들를 경우 120분이 소요됩니다.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에 두 차례 운항하고요. 오전은 진도에서 제주, 오후에는 제주에서 진도 노선으로 서남권 관광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길훈: 여행 업계에서는 아무래도 모처럼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단체 여행객들이 목포 등의 관광지를 찾고 제주도와 신안, 흑산도 등을 가기 위해 목포와 진도 등을 경유하는데요. 평일에도 많은 팀이 찾고 있고요. 주말에는 배편과 숙박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행사 조형임 대표의 목소리 들어보시지요.

-(조형임): 지금 주말 같은 경우에는 거의 방이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상태이고요. 주중 같은 경우에 매진 사태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문의나 예약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여서 이런 분위기라고 하면 아마 최근 한 10년 이내에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 저희 여행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에요. 해외를 가기에는 다들 조금 망설이는 것 같고 움직일 데를 찾다 보니까 국내로 막 쏠리는 현상이 있고요. 쏠림 현상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 것이 전라남도 쪽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분이 오고 계십니다. 흑산도, 홍도 쪽이 굉장히 많고요. 추자도는 예전에는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거기 트레킹 하시는 분들이라든지 하이킹 하시는 분들이 조금 늘어나서 요즘 문의가 조금 있는 상태입니다.

◆ 김대영: 전남을 찾는 관광객들의 분위기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이 찾고 있다고 하는 데요. 이는 3년간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억눌린 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정길훈: 전남은 다도해여서 섬이 되게 많은데 섬을 찾는 여행객들도 늘고 있다고요.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완도에서는 청산도와 생일도를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지난달 3년 만에 청산도에서 개최한 슬로걷기 축제는 6000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 봄 정취를 즐겼는데요. 이달 초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봄 섬', 9곳에서 청산도와 생일도가 선정되었습니다. 찾아가고 싶은 섬은 육지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의 관광 자원을 발굴해 관광객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선정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부터는 섬 전문 연구 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이 함께 사계절마다 어울리는 섬 여행지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완도 청산도, 생일도 들어보기는 했습니다만 어떤 테마로 선정되었습니까?

◆ 김대영: 청산도는 봄철 노란 유채꽃과 초록빛 청보리 물결 등 섬 곳곳이 인생 사진 포토존으로 인정 받아 '찰칵섬'으로 선정됐고요. 생일도는 생일을 맞이한 방문객들을 위해 전광판 축하 이벤트와 대형 케이크 조형물 등 특별한 날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 좋아 '가족섬'으로 꼽혔습니다.

◇ 정길훈: 의미가 있네요.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해외 대형 크루즈선이 올해 여수항에 입항한다면서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전남도와 여수시, 한국관광공사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에 참가해 기항지 설명회와 개별 면담 등을 벌인 결과 럭셔리 크루즈선사인 '실버시'가 여수항에 입항하기로 했습니다. 실버시는 세계 크루즈 여행객이 뽑은 최고의 럭셔리 선사인데요. 크루즈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모두 세 차례 여수항에 입항할 계획입니다. 미국 선사에서 운영하는 2만 8000톤급 크루즈는 관광객과 선원 등 모두 1000여명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남도 조형근 관광마케팅 팀장입니다.

-(조형근): 올해, 내년이 전남 방문해입니다. 요즘에 코로나가 진정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도 3월부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말레이시아 자유 여행객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를 했었고 지난달 말에 있었던 마이애미에서 열린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이라는 국제적인 크루즈 박람회가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대면으로 참여를 해서 여수에 실버시라는 럭셔리 크루즈가 들어올 수 있게 협상을 통해서 유치한 그런 내용이 되겠습니다. 크루즈 관광객들이 통상 한 번 방문을 하면 다시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그런 것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시에 많은 인원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런 이유 때문에 유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 김대영: 크루즈 관광객이 여수에 입항하게 되면 약 12시간 정도 여수와 순천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조형근 팀장의 목소리 들어보시지요.

-(조형근): 통상 여수에 들어오게 되면 관광객들은 주변 인근 가까운 데 관광지들, 기항지 관광이라고 하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예를 들면 여수의 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고 순천만 정원박람회장이라든지 여수엑스포 공원이라든지 내려서 보통 12시간 이내에 관광을 하고 다시 배로 돌아가서 다른 기항지로 이동하는 그런 형태입니다.

◆ 김대영: 조금씩 국내와 해외 여행 숨통이 트이면서 전남 지역은 관광객들 맞이에 분주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남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되잖아요.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 정길훈: 관련 소식 잘 들었습니다.

◆ 김대영: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대영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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