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사재기’ 베이징 시민들이 갑자기 휴대전화에 귀기울인 이유는?

입력 2022.05.13 (13:44) 수정 2022.05.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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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던 시민들이 베이징 시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브리핑에 귀기울이고 있다. (사진:웨이보)12일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던 시민들이 베이징 시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브리핑에 귀기울이고 있다. (사진:웨이보)

현지 시각 12일 오후 5시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앞다퉈 물건을 쓸어담던 사람들이 갑자기 휴대전화에 귀를 기울인 것입니다. 베이징 시당국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 베이징 12일 오후 사재기 열풍...물건 챙기다 갑자기 시 당국 브리핑 주목

온라인 등으로 생중계된 브리핑에서 베이징 시 당국은 항간에 떠도는 도시 봉쇄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그런 만큼 음식물 사재기는 불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의 민생 물자 공급은 안정적이며 택배와 배달 역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2일 베이징에서는 사재기 바람이 거셌다. (사진:웨이보)12일 베이징에서는 사재기 바람이 거셌다. (사진:웨이보)

이같은 소식을 접한 슈퍼마켓 손님들 일부는 그대로 물건을 내려 놓고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앞서 폭풍 같은 사재기 바람이 일면서 진열대의 물건이 동이 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주문 폭주에 배달도 중단됐습니다.

12일 오후 베이징 시당국은 브리핑에서 도시 봉쇄, 배달 중단 등의 소문은 루머라며 부인했다. (사진:CCTV 캡쳐)12일 오후 베이징 시당국은 브리핑에서 도시 봉쇄, 배달 중단 등의 소문은 루머라며 부인했다. (사진:CCTV 캡쳐)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12일 오후 들어 SNS를 중심으로 베이징에서 택배와 배달까지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시민들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음식 배달과 택배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최근 방역 정책이 강화되며 식당들은 손님을 받는 대신 음식 배달만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배달 중단은 생명선이 끊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소문은 증폭돼 베이징의 도시 봉쇄도 멀지 않았다는 말까지 돌았습니다.

12일 베이징 슈퍼마켓 상황을 전하는 단체 대화방. 사재기를 위해 물건을 챙겨놨다가 만약 베이징 시당국이 배달 중단, 도시 봉쇄 등의 소문을 부인하면 물건을 사지 않고 바로 떠날 것이라는 내용이다. (출처:웨이보)12일 베이징 슈퍼마켓 상황을 전하는 단체 대화방. 사재기를 위해 물건을 챙겨놨다가 만약 베이징 시당국이 배달 중단, 도시 봉쇄 등의 소문을 부인하면 물건을 사지 않고 바로 떠날 것이라는 내용이다. (출처:웨이보)

더욱이 이날 아침 베이징의 차오양구 남부와 팡산구, 순이구를 목적지로 하는 택시와 공유 차량 운행이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미리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출근길, 외출길에 낭패를 겪은 베이징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뜩이나 고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 봉쇄, 외출 금지, 배달 중단 등의 소문이 돌자 곧바로 사재기를 촉발한 것입니다.

■ 베이징시 방역 정책 지속 강화...사재기 당일 일부 지역 택시 운행 중단

베이징시는 그동안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펴왔습니다. 감염자가 발생한 구역은 몇 블록을 묶어서라도 출입을 막았습니다.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차오양구를 비롯한 적잖은 지역 주민들은 매일 PCR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각종 사업체와 사무 빌딩, 상점, 호텔 등 공공장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48시간 이내 발급한 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베이징시 중심가 르탄공원(사진)을 비롯해 바다링 창청(만리장성), 베이징 세계공원 등 도심 공원과 유원지도 문을 닫았다. (사진:조성원 기자)베이징시 중심가 르탄공원(사진)을 비롯해 바다링 창청(만리장성), 베이징 세계공원 등 도심 공원과 유원지도 문을 닫았다. (사진:조성원 기자)

기업과 시민들에게는 재택 근무를 하라는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베이징 시 당국은 앞으로 3일 동안 가능하면 집에 머물면서 핵산 검사를 계속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13일 금요일은 재택 근무를 하고 이후 휴일인 14~15일은 이동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했습니다. 시 전역에 걸친 재택 근무와 휴식 권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말은 권고지만 중국 사회의 성격상 강제에 가깝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교통 통제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은 13일 기준 92개 역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순이구의 경우 시내버스 125개 전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시민들의 발을 묶고 있는 것입니다.

베이징시는 13일 기준 92개 지하철 역을 임시 폐쇄했다. 재택 근무 지침 속에 운행하는 지하철에도 승객이 드물다. (사진:조성원 기자)베이징시는 13일 기준 92개 지하철 역을 임시 폐쇄했다. 재택 근무 지침 속에 운행하는 지하철에도 승객이 드물다. (사진:조성원 기자)

이같은 강력한 방역 조치에도 지난달 25일 이후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30~70명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3일 집계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 452명입니다.

SNS를 통한 도시 봉쇄 소문과 시민들의 사재기 바람은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갈수록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소문을 듣고 '올 것이 왔다'고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 상하이, 봉쇄 부인한 뒤 갑자기 시행...당국 불신 자초

베이징 시민들의 갑작스런 사재기에는 무엇보다 상하이의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2천500만,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 상하이는 3월 28일부터 일부 예외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도시 봉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하이시 당국은 처음엔 도시 봉쇄가 없을 것이라 공언했습니다. 그러다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동서 양편으로 나눠 나흘씩만 봉쇄한다고 했다가 기약 없는 봉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는 장기 봉쇄로 고통받는 상하이 시민들의 불만과 불편을 호소하는 6분 분량의 동영상이 돌았다. ‘4월의 목소리’라는 제목이다. (사진:웨이보 캡쳐)중국 SNS에는 장기 봉쇄로 고통받는 상하이 시민들의 불만과 불편을 호소하는 6분 분량의 동영상이 돌았다. ‘4월의 목소리’라는 제목이다. (사진:웨이보 캡쳐)

상하이에서는 장기 봉쇄로 물자난, 건강 위협에 처한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중국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회의도 일었습니다.

상하이에서 불거진 정부에 대한 신뢰 문제가 베이징에서 갑작스런 사재기로 터져 나온 것입니다. 여기에 사전에 충분한 예고와 설명 없이 갑작스레 시행되는 당국의 일방적 방역 정책, 나아가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강력한 격리 정책에 대한 공포와 스트레스 등이 이 같은 분위기를 부채질했습니다.

■ 중국 정부, 여론전과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로 대응

이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응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여론전입니다. 브리핑과 관영매체 등을 통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회의론을 공박하고 유언비어 유포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12일 베이징시 당국도 "루머를 믿거나 퍼뜨리거나 만들어내면 안 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의 공개 발언은 중국의 SNS 웨이보 계정에서 삭제됐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 WHO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 WHO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흔들림 없는 제로 코로나 정책 추진입니다. 앞서 5월 5일 시진핑 주석 개인이 아닌 중국 최고 지도부(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차원에서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방침을 조금의 동요도 없이 견지하고, 방역 정책을 왜곡, 의심, 부정하는 일체의 언행에 결연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2일 베이징의 민심 동요와 사재기 열풍은 중국 정부에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한번 흔들리면 시민들은 좀처럼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자구책에 부심한다는 것입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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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3 13:44:27
    • 수정2022-05-13 13:51:05
    특파원 리포트
12일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던 시민들이 베이징 시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브리핑에 귀기울이고 있다. (사진:웨이보)
현지 시각 12일 오후 5시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앞다퉈 물건을 쓸어담던 사람들이 갑자기 휴대전화에 귀를 기울인 것입니다. 베이징 시당국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 베이징 12일 오후 사재기 열풍...물건 챙기다 갑자기 시 당국 브리핑 주목

온라인 등으로 생중계된 브리핑에서 베이징 시 당국은 항간에 떠도는 도시 봉쇄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그런 만큼 음식물 사재기는 불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의 민생 물자 공급은 안정적이며 택배와 배달 역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2일 베이징에서는 사재기 바람이 거셌다. (사진:웨이보)
이같은 소식을 접한 슈퍼마켓 손님들 일부는 그대로 물건을 내려 놓고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앞서 폭풍 같은 사재기 바람이 일면서 진열대의 물건이 동이 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주문 폭주에 배달도 중단됐습니다.

12일 오후 베이징 시당국은 브리핑에서 도시 봉쇄, 배달 중단 등의 소문은 루머라며 부인했다. (사진:CCTV 캡쳐)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12일 오후 들어 SNS를 중심으로 베이징에서 택배와 배달까지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시민들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음식 배달과 택배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최근 방역 정책이 강화되며 식당들은 손님을 받는 대신 음식 배달만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배달 중단은 생명선이 끊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소문은 증폭돼 베이징의 도시 봉쇄도 멀지 않았다는 말까지 돌았습니다.

12일 베이징 슈퍼마켓 상황을 전하는 단체 대화방. 사재기를 위해 물건을 챙겨놨다가 만약 베이징 시당국이 배달 중단, 도시 봉쇄 등의 소문을 부인하면 물건을 사지 않고 바로 떠날 것이라는 내용이다. (출처:웨이보)
더욱이 이날 아침 베이징의 차오양구 남부와 팡산구, 순이구를 목적지로 하는 택시와 공유 차량 운행이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미리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출근길, 외출길에 낭패를 겪은 베이징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뜩이나 고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 봉쇄, 외출 금지, 배달 중단 등의 소문이 돌자 곧바로 사재기를 촉발한 것입니다.

■ 베이징시 방역 정책 지속 강화...사재기 당일 일부 지역 택시 운행 중단

베이징시는 그동안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펴왔습니다. 감염자가 발생한 구역은 몇 블록을 묶어서라도 출입을 막았습니다.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차오양구를 비롯한 적잖은 지역 주민들은 매일 PCR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각종 사업체와 사무 빌딩, 상점, 호텔 등 공공장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48시간 이내 발급한 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베이징시 중심가 르탄공원(사진)을 비롯해 바다링 창청(만리장성), 베이징 세계공원 등 도심 공원과 유원지도 문을 닫았다. (사진:조성원 기자)
기업과 시민들에게는 재택 근무를 하라는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베이징 시 당국은 앞으로 3일 동안 가능하면 집에 머물면서 핵산 검사를 계속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13일 금요일은 재택 근무를 하고 이후 휴일인 14~15일은 이동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했습니다. 시 전역에 걸친 재택 근무와 휴식 권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말은 권고지만 중국 사회의 성격상 강제에 가깝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교통 통제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은 13일 기준 92개 역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순이구의 경우 시내버스 125개 전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시민들의 발을 묶고 있는 것입니다.

베이징시는 13일 기준 92개 지하철 역을 임시 폐쇄했다. 재택 근무 지침 속에 운행하는 지하철에도 승객이 드물다. (사진:조성원 기자)
이같은 강력한 방역 조치에도 지난달 25일 이후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30~70명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3일 집계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 452명입니다.

SNS를 통한 도시 봉쇄 소문과 시민들의 사재기 바람은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갈수록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소문을 듣고 '올 것이 왔다'고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 상하이, 봉쇄 부인한 뒤 갑자기 시행...당국 불신 자초

베이징 시민들의 갑작스런 사재기에는 무엇보다 상하이의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2천500만,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 상하이는 3월 28일부터 일부 예외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도시 봉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하이시 당국은 처음엔 도시 봉쇄가 없을 것이라 공언했습니다. 그러다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동서 양편으로 나눠 나흘씩만 봉쇄한다고 했다가 기약 없는 봉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는 장기 봉쇄로 고통받는 상하이 시민들의 불만과 불편을 호소하는 6분 분량의 동영상이 돌았다. ‘4월의 목소리’라는 제목이다. (사진:웨이보 캡쳐)
상하이에서는 장기 봉쇄로 물자난, 건강 위협에 처한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중국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회의도 일었습니다.

상하이에서 불거진 정부에 대한 신뢰 문제가 베이징에서 갑작스런 사재기로 터져 나온 것입니다. 여기에 사전에 충분한 예고와 설명 없이 갑작스레 시행되는 당국의 일방적 방역 정책, 나아가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강력한 격리 정책에 대한 공포와 스트레스 등이 이 같은 분위기를 부채질했습니다.

■ 중국 정부, 여론전과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로 대응

이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응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여론전입니다. 브리핑과 관영매체 등을 통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회의론을 공박하고 유언비어 유포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12일 베이징시 당국도 "루머를 믿거나 퍼뜨리거나 만들어내면 안 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의 공개 발언은 중국의 SNS 웨이보 계정에서 삭제됐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 WHO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흔들림 없는 제로 코로나 정책 추진입니다. 앞서 5월 5일 시진핑 주석 개인이 아닌 중국 최고 지도부(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차원에서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방침을 조금의 동요도 없이 견지하고, 방역 정책을 왜곡, 의심, 부정하는 일체의 언행에 결연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2일 베이징의 민심 동요와 사재기 열풍은 중국 정부에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한번 흔들리면 시민들은 좀처럼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자구책에 부심한다는 것입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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