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로 21명 사망”…김정은 “건국이래 대동란, 통제불능 아냐”

입력 2022.05.14 (17:00) 수정 2022.05.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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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어제 하루 17만 4천 4백여 명이 발생하고 사망자도 21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27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며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표한 어제 하루 코로나19 발열자는 17만 4천 4백여 명입니다.

사망자도 21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수는 2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전국적인 발열 환자 수는 52만 4천 4백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습니다.

24만 3천여 명은 완쾌됐고, 28만 8백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12일에 이어 정치국 회의 내용을 공개하고, 북한 매체까지 동원해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발표하는 것은 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직면한 보건위기는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이라고 질책했습니다.

그러면서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해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백신 제공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에 미국이 기부한 화이자 백신을 북한에 할당하는 지원 방식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도 백신 등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히며 북한 측과 실무 접촉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동안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왔던 북한은 현재까지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중국의 방역 선례를 적극 참고할 것을 주문한 만큼, 중국의 지원 등을 매개로 국제사회와 협력의 물꼬를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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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코로나로 21명 사망”…김정은 “건국이래 대동란, 통제불능 아냐”
    • 입력 2022-05-14 17:00:05
    • 수정2022-05-14 21: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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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어제 하루 17만 4천 4백여 명이 발생하고 사망자도 21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27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며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표한 어제 하루 코로나19 발열자는 17만 4천 4백여 명입니다.

사망자도 21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수는 2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전국적인 발열 환자 수는 52만 4천 4백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습니다.

24만 3천여 명은 완쾌됐고, 28만 8백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12일에 이어 정치국 회의 내용을 공개하고, 북한 매체까지 동원해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발표하는 것은 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직면한 보건위기는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이라고 질책했습니다.

그러면서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해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백신 제공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에 미국이 기부한 화이자 백신을 북한에 할당하는 지원 방식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도 백신 등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히며 북한 측과 실무 접촉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동안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왔던 북한은 현재까지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중국의 방역 선례를 적극 참고할 것을 주문한 만큼, 중국의 지원 등을 매개로 국제사회와 협력의 물꼬를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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