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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화폐로 적립’…“도움 필요할 때 꺼내쓴다”
입력 2022.05.14 (21:27) 수정 2022.05.14 (21:5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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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은행'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써서 다른 사람을 돕고, 그 도운 시간 만큼 또 다른 이의 도움을 받는 새로운 '품앗이' 개념인데요.

서로 돕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복지 사각지대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잡니다.

[리포트]

["밀면서 오른발을 올린다!"]

넘어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고, 페달 밟는 법도 알려줍니다.

["와~ 잘했어, 잘했어!"]

발달 장애 청년의 자전거 타기를 도와준 이우진 씨.

도움을 준 시간만큼, 시간화폐를 받습니다.

[이우진/경기도 수원시 : "시간이 쌓이는데 그 시간을 통해서 저처럼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청년들이 도움도 받을 수 있는…."]

받은 시간화폐로는 요리를 배웁니다.

["고양이손, 손끝 다치지 않게…."]

요리를 가르친 이희정 씨도 역시 시간화폐를 받습니다.

[이희정/서울시 서대문구 : "중국 여행갈 때 중국어 회화를 간단한 거라도 좀 배워서 쓸 계획인데 그때 (시간화폐를) 사용할까 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도운 만큼 시간화폐를 적립해 필요한 도움을 받는 '시간 은행'이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카페에서 가입하고, 다음 달부터 모바일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 산책, 병원 동행, 아이돌봄 등 도움이 필요한 모든 활동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노동 강도나 종류와 관계없이 도움을 준 시간만큼만 시간화폐를 주고 받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3명 가운데 1명은 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상황.

'시간은행'이 이런 소외와 고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움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범죄 이력이나 전문성 등을 알 수 없어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건전성, 어떤 서비스 정신, 전문성 이런 것에 대해서 사전 체크를 하고 그런 것에 부합하는 사람만 신청할 수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내년에 시행되는 본 사업에서는 경찰과 협력해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채상우
  • ‘시간도 화폐로 적립’…“도움 필요할 때 꺼내쓴다”
    • 입력 2022-05-14 21:27:41
    • 수정2022-05-14 21:50:55
    뉴스 9
[앵커]

'시간은행'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써서 다른 사람을 돕고, 그 도운 시간 만큼 또 다른 이의 도움을 받는 새로운 '품앗이' 개념인데요.

서로 돕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복지 사각지대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잡니다.

[리포트]

["밀면서 오른발을 올린다!"]

넘어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고, 페달 밟는 법도 알려줍니다.

["와~ 잘했어, 잘했어!"]

발달 장애 청년의 자전거 타기를 도와준 이우진 씨.

도움을 준 시간만큼, 시간화폐를 받습니다.

[이우진/경기도 수원시 : "시간이 쌓이는데 그 시간을 통해서 저처럼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청년들이 도움도 받을 수 있는…."]

받은 시간화폐로는 요리를 배웁니다.

["고양이손, 손끝 다치지 않게…."]

요리를 가르친 이희정 씨도 역시 시간화폐를 받습니다.

[이희정/서울시 서대문구 : "중국 여행갈 때 중국어 회화를 간단한 거라도 좀 배워서 쓸 계획인데 그때 (시간화폐를) 사용할까 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도운 만큼 시간화폐를 적립해 필요한 도움을 받는 '시간 은행'이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카페에서 가입하고, 다음 달부터 모바일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 산책, 병원 동행, 아이돌봄 등 도움이 필요한 모든 활동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노동 강도나 종류와 관계없이 도움을 준 시간만큼만 시간화폐를 주고 받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3명 가운데 1명은 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상황.

'시간은행'이 이런 소외와 고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움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범죄 이력이나 전문성 등을 알 수 없어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건전성, 어떤 서비스 정신, 전문성 이런 것에 대해서 사전 체크를 하고 그런 것에 부합하는 사람만 신청할 수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내년에 시행되는 본 사업에서는 경찰과 협력해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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