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안 보여 위험”…안전기준 필요

입력 2022.05.15 (07:01) 수정 2022.05.15 (07: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재난안전 정보를 한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실내에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식용 에탄올 화로가 인기입니다.

그런데 쓸 땐 정말 꺼진 불도 다시봐야겠습니다.

겉보긴엔 불이 꺼진듯 보이지만 화로에 연료를 넣었다가 화염이 솟구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윤양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장식용 에탄올 화로에 연료를 넣다가 유증기가 폭발해 불이 난겁니다.

[나용운/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 "에탄올 특성상 자연 상온 상에서 쉽게 증발을 합니다. 유증기 상태가 되면서 작은 점화원에서 폭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최근 2년여간 에탄올 화로로 인한 화재는 모두 13건, 15명이 다치고, 5천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팔리는 7개 제품의 안전성을 실험해 보니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겉보기에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는 에탄올 화로에 연료를 넣었다가, 화염이 솟구칠 수 있습니다.

에탄올 화로 표면 온도는 최고 293도까지 올라 화상 위험이 크고, 사용 중 화로가 넘어지면 연료가 밖으로 쏟아지면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엔 에탄올 화로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이 아직 없고 화재나 화상 관련 주의 표시도 미흡했습니다.

화로가 넘어지지 않도록 무게와 바닥 접촉 면적의 기준을 두고 있는 해외와는 대조적입니다.

[어해용/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 : "사용 설명이 충분하지 않고 제품 또한 쉽게 넘어질 수 있어 표시사항과 제품 규격 등에 대한 안전 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화로에 불꽃이 있거나 아직 뜨거운 상태에서 연료를 보충하면 안되고, 제품이 충분히 식기 전에는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또, 커튼이나 옷 같은 가연성 제품은 가까이 두지 말아야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꽃 안 보여 위험”…안전기준 필요
    • 입력 2022-05-15 07:01:40
    • 수정2022-05-15 07:13:46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재난안전 정보를 한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실내에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식용 에탄올 화로가 인기입니다.

그런데 쓸 땐 정말 꺼진 불도 다시봐야겠습니다.

겉보긴엔 불이 꺼진듯 보이지만 화로에 연료를 넣었다가 화염이 솟구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윤양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장식용 에탄올 화로에 연료를 넣다가 유증기가 폭발해 불이 난겁니다.

[나용운/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 "에탄올 특성상 자연 상온 상에서 쉽게 증발을 합니다. 유증기 상태가 되면서 작은 점화원에서 폭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최근 2년여간 에탄올 화로로 인한 화재는 모두 13건, 15명이 다치고, 5천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팔리는 7개 제품의 안전성을 실험해 보니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겉보기에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는 에탄올 화로에 연료를 넣었다가, 화염이 솟구칠 수 있습니다.

에탄올 화로 표면 온도는 최고 293도까지 올라 화상 위험이 크고, 사용 중 화로가 넘어지면 연료가 밖으로 쏟아지면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엔 에탄올 화로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이 아직 없고 화재나 화상 관련 주의 표시도 미흡했습니다.

화로가 넘어지지 않도록 무게와 바닥 접촉 면적의 기준을 두고 있는 해외와는 대조적입니다.

[어해용/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 : "사용 설명이 충분하지 않고 제품 또한 쉽게 넘어질 수 있어 표시사항과 제품 규격 등에 대한 안전 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화로에 불꽃이 있거나 아직 뜨거운 상태에서 연료를 보충하면 안되고, 제품이 충분히 식기 전에는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또, 커튼이나 옷 같은 가연성 제품은 가까이 두지 말아야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