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때 십억 조금 넘게 썼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당 대선후보 경선 때 십수억원의 돈을 썼다고 고백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첫 소식으로 이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경선자금 사용액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모두 십수억원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십수억 들었을 것입니다.
들었는데 딱 분질러 얘기를 해 놓으면 이걸 그냥 크게 보도해서 노무현 경선 때 십수억 썼단다, 이렇게 가버리니까 말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기자: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동안 사용한 액수로 기탁금과 캠프조직비, 숙박비 등을 다 합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노 대통령은 경선자금의 합법, 위법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라면서 검찰수사를 경선자금으로 확대하는 데 대한 유보적 입장도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친인척 측근비리 의혹에 대해 관리 책임과 정치적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해결책은 정치문화를 앞으로 바꾸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입당과 총선 승리를 위한 지원 입장도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대통령이 뭘 잘 해서 열린우리당에 표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정말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 하고 싶습니다.
⊙기자: 노 대통령은 재신임 문제는 총선을 전후한 시기에 국민이 수용할 만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