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위’ 박완주 제명 의결…이준석 “윤재순 사과하고 업무해야”

입력 2022.05.16 (19:07) 수정 2022.05.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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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성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박완주 의원.

비대위 결정 나흘 만인 오늘, 박 의원 제명안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습니다.

이로써 당내 징계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셈인데, 민주당은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등 국회 차원의 추가 징계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추가적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에 징계 상정 요구가 있는 상황 속에서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징계안을 준비 중인 만큼 특정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박 의원이 어제(15일) 주변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실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 징계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박 의원은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면서도,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며 다툼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2002년 출간한 시집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해선 국민의힘 내부에서 처음으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윤 비서관의 표현이 국민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며 사과를 촉구하면서도, 거취 문제와 직접 연결짓지는 않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그때의 생각이 잘못됐음을 명백하게 드러내는 어떤 입장 표명, 유감 표명 등이 있은 뒤에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했으면 하는 게 당의 입장입니다."]

이 대표는 윤 비서관이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 문제로 두 차례 징계성 처분을 받은 데 대해서도 "직을 수행하는데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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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비위’ 박완주 제명 의결…이준석 “윤재순 사과하고 업무해야”
    • 입력 2022-05-16 19:07:18
    • 수정2022-05-16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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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성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박완주 의원.

비대위 결정 나흘 만인 오늘, 박 의원 제명안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습니다.

이로써 당내 징계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셈인데, 민주당은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등 국회 차원의 추가 징계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추가적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에 징계 상정 요구가 있는 상황 속에서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징계안을 준비 중인 만큼 특정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박 의원이 어제(15일) 주변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실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 징계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박 의원은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면서도,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며 다툼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2002년 출간한 시집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해선 국민의힘 내부에서 처음으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윤 비서관의 표현이 국민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며 사과를 촉구하면서도, 거취 문제와 직접 연결짓지는 않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그때의 생각이 잘못됐음을 명백하게 드러내는 어떤 입장 표명, 유감 표명 등이 있은 뒤에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했으면 하는 게 당의 입장입니다."]

이 대표는 윤 비서관이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 문제로 두 차례 징계성 처분을 받은 데 대해서도 "직을 수행하는데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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