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공수처장, “미숙함 송구…제도 맹점 살펴봐달라”

입력 2022.05.16 (19:27) 수정 2022.05.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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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진욱 공수처장이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숙한 모습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수처의 존재 의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범죄수사와 공소유지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김진욱 공수처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공수처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뒤 1년간을 되돌아 보는 자리인데, 김 처장은 먼저 "그동안 미숙한 모습을 보여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고발 사주나 옵티머스 부실수사,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 등에서,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해 '수사력 부재' 논란이 불거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통신자료 조회'와 관련해서도 지난달 사전·사후 통제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처장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의 대의명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 제도의 설계상 미비점이나 공수처법상 맹점이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수사 대상 고위공직자가 7천 명이 넘지만, 검사 총원은 23명에 불과하고, 부장검사 2명은 여전히 공석 상태라는 겁니다.

독립 청사가 없이 급히 입주하다보니 수사 보안 등의 문제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제대로 작동하고 법질서 안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범죄 수사와 공소 유지 역량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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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숙인 공수처장, “미숙함 송구…제도 맹점 살펴봐달라”
    • 입력 2022-05-16 19:27:50
    • 수정2022-05-16 20:09:05
    뉴스7(청주)
[앵커]

김진욱 공수처장이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숙한 모습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수처의 존재 의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범죄수사와 공소유지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김진욱 공수처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공수처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뒤 1년간을 되돌아 보는 자리인데, 김 처장은 먼저 "그동안 미숙한 모습을 보여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고발 사주나 옵티머스 부실수사,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 등에서,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해 '수사력 부재' 논란이 불거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통신자료 조회'와 관련해서도 지난달 사전·사후 통제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처장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의 대의명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 제도의 설계상 미비점이나 공수처법상 맹점이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수사 대상 고위공직자가 7천 명이 넘지만, 검사 총원은 23명에 불과하고, 부장검사 2명은 여전히 공석 상태라는 겁니다.

독립 청사가 없이 급히 입주하다보니 수사 보안 등의 문제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제대로 작동하고 법질서 안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범죄 수사와 공소 유지 역량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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