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경 재원 마련 위해 국방 예산 삭감…안보 구멍 우려”

입력 2022.05.17 (10:53) 수정 2022.05.17 (10: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방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두고 안보에 큰 구멍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오늘(1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추경안의 지출구조조정 항목을 보면 1조580억원의 국방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가만히 있던 국방부 청사를 사방으로 이전시키더니 지출구조조정의 23%를 국방예산에서 빼다 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추경안의 취지와 달리 병사 급식비 인상이 들어간 것은 (장병 월급) 200만원 즉시 지급이 불가능한 것에 대한 ‘이대남 달래기’로 보인다”면서 “군 급식비 예산은 올리고 국방 예산은 삭감하는 아이러니를 바로잡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방위원장도 오늘 추경안 심사를 위해 소집된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제출한 추경안에서 병영생활관과 식당 비롯한 부속시설의 건설비용, 피복용 구입비 등 장병들의 의식주와 직접 관계된 예산이 큰 폭으로 감액된 것에 대해 국방위원장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 위원장은 “위원회 심사과정에서 장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하여 꼭 필요한 예산이 감액된 것은 아닌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국방부청사 이전으로 인하여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등 새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하여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존 국방부 올해 예산에서 이월·불용 예상액 등으로 1조643억원을 감액하고, 기본급식비 인상액 천125억원을 증액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보고했습니다.

이 장관의 제안 설명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번 추경에서 정부 공통의 연가보상비·업무추진비 등 경비 271억원, 장비·물자·시설공사 등 사업 지연에 따른 이월·불용 예상액 1조372억원 등을 감액했습니다.

이 장관은 “금번 추가경정 예산안은 연내 집행이 제한돼 이·불용이 예상되는 사업 위주로 감액소요를 발굴하여 군사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면서 “식자재 물가 급등을 고려한 급식비 인상을 편성해 장병들의 복무여건을 보장하고 사기진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더불어민주당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당 “추경 재원 마련 위해 국방 예산 삭감…안보 구멍 우려”
    • 입력 2022-05-17 10:53:21
    • 수정2022-05-17 10:54:17
    정치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방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두고 안보에 큰 구멍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오늘(1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추경안의 지출구조조정 항목을 보면 1조580억원의 국방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가만히 있던 국방부 청사를 사방으로 이전시키더니 지출구조조정의 23%를 국방예산에서 빼다 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추경안의 취지와 달리 병사 급식비 인상이 들어간 것은 (장병 월급) 200만원 즉시 지급이 불가능한 것에 대한 ‘이대남 달래기’로 보인다”면서 “군 급식비 예산은 올리고 국방 예산은 삭감하는 아이러니를 바로잡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방위원장도 오늘 추경안 심사를 위해 소집된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제출한 추경안에서 병영생활관과 식당 비롯한 부속시설의 건설비용, 피복용 구입비 등 장병들의 의식주와 직접 관계된 예산이 큰 폭으로 감액된 것에 대해 국방위원장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 위원장은 “위원회 심사과정에서 장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하여 꼭 필요한 예산이 감액된 것은 아닌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국방부청사 이전으로 인하여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등 새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하여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존 국방부 올해 예산에서 이월·불용 예상액 등으로 1조643억원을 감액하고, 기본급식비 인상액 천125억원을 증액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보고했습니다.

이 장관의 제안 설명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번 추경에서 정부 공통의 연가보상비·업무추진비 등 경비 271억원, 장비·물자·시설공사 등 사업 지연에 따른 이월·불용 예상액 1조372억원 등을 감액했습니다.

이 장관은 “금번 추가경정 예산안은 연내 집행이 제한돼 이·불용이 예상되는 사업 위주로 감액소요를 발굴하여 군사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면서 “식자재 물가 급등을 고려한 급식비 인상을 편성해 장병들의 복무여건을 보장하고 사기진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