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려항공 항공기 3대 어제 中 선양에서 의약품 실어가”

입력 2022.05.17 (14:39) 수정 2022.05.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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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비상사태에 돌입한 북한이 어제(16일) 항공편을 통해 중국에서 의약품을 대거 반입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3대가 어제 오전 중국 랴오닝성 선양 공항에 도착한 뒤 의약품을 싣고 같은 날 오후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항공기는 화물 중량 50t인 다목적 대형 수송기인 IL-76으로, 북한 내 3대만 있는 북한의 가장 큰 규모의 수송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항공기에 실린 것은 모두 의약품이며, 중국 측 인원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중국에서 실어나른 물품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의약품과 방역 물자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방역 물자 지원 여부 등에 대해 "중국과 북한은 위기 때 서로 돕는 훌륭한 전통이 있으며 방역은 전 인류가 당면한 공동 과제"라고 답했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에서 대북 지원 의료 물자를 육로로 운송하는 데는 제약이 많다"며 "신속하게 대량의 물자를 운송하기 위해 항공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단둥은 지난달 25일 봉쇄됐고, 나흘 뒤인 29일 북중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했습니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안 등 중국의 접경 도시들은 방역 통제를 강화하고 외지인 진입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한 번에 충분한 물량을 수송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가 운항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20년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육로를 봉쇄하고,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북한 항공기가 선양 타오셴공항에 온 것은 2년 4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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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5-17 15:34:30
    국제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비상사태에 돌입한 북한이 어제(16일) 항공편을 통해 중국에서 의약품을 대거 반입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3대가 어제 오전 중국 랴오닝성 선양 공항에 도착한 뒤 의약품을 싣고 같은 날 오후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항공기는 화물 중량 50t인 다목적 대형 수송기인 IL-76으로, 북한 내 3대만 있는 북한의 가장 큰 규모의 수송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항공기에 실린 것은 모두 의약품이며, 중국 측 인원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중국에서 실어나른 물품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의약품과 방역 물자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방역 물자 지원 여부 등에 대해 "중국과 북한은 위기 때 서로 돕는 훌륭한 전통이 있으며 방역은 전 인류가 당면한 공동 과제"라고 답했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에서 대북 지원 의료 물자를 육로로 운송하는 데는 제약이 많다"며 "신속하게 대량의 물자를 운송하기 위해 항공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단둥은 지난달 25일 봉쇄됐고, 나흘 뒤인 29일 북중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했습니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안 등 중국의 접경 도시들은 방역 통제를 강화하고 외지인 진입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한 번에 충분한 물량을 수송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가 운항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2020년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육로를 봉쇄하고,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북한 항공기가 선양 타오셴공항에 온 것은 2년 4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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