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410미터에 지진계…“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필요”

입력 2022.05.17 (17:21) 수정 2022.05.17 (17: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017년 11월 포항 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 터에 심부 지진계가 설치됐습니다.

대한지질학회 등은 테스트 등을 거쳐 지진 관측에 나설 예정인데요.

포항시는 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4㎞ 깊이로 뚫린 시추공의 천410m와 780m, 500m 지점에 심부 지진계가 설치됐습니다.

영국에서 수입한 이 심부 지진계는 땅 속 지진 정보를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대한지질학회 등은 앞으로 심부 지진계 정상 작동 점검을 거쳐 실시간 관측에 들어갑니다.

[강태섭/대한지질학회/부경대교수 : "큰 규모의 지진이 있어서 좀 더 정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어떤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지 정보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설치했습니다)."]

심부 지진계가 설치된 시추공과 지열 발전 터 안에 있는 또 다른 시추공 2곳에는 지하수 수위와 화학 성분 변화를 관측하는 센서도 설치됐습니다.

포항 지진이 진앙 인근에서 지열 발전을 위한 물 주입으로 촉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지열 발전 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섭니다.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지열 발전터 반경 20km 안에는 지표 지진계 20개도 설치된 가운데 여진 규모나 횟수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장기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도병술/포항시 방재정책과장 : "지진연구센터가 건립되면 이 지열발전 터에 대한 연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동남권 전체 지진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포항 지열발전 터에는 앞으로 반영구적인 시추기 모형도 만들어져 포항 지진 역사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전일 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하 1,410미터에 지진계…“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필요”
    • 입력 2022-05-17 17:21:24
    • 수정2022-05-17 17:34:33
    뉴스 5
[앵커]

2017년 11월 포항 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 터에 심부 지진계가 설치됐습니다.

대한지질학회 등은 테스트 등을 거쳐 지진 관측에 나설 예정인데요.

포항시는 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 4㎞ 깊이로 뚫린 시추공의 천410m와 780m, 500m 지점에 심부 지진계가 설치됐습니다.

영국에서 수입한 이 심부 지진계는 땅 속 지진 정보를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대한지질학회 등은 앞으로 심부 지진계 정상 작동 점검을 거쳐 실시간 관측에 들어갑니다.

[강태섭/대한지질학회/부경대교수 : "큰 규모의 지진이 있어서 좀 더 정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어떤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지 정보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설치했습니다)."]

심부 지진계가 설치된 시추공과 지열 발전 터 안에 있는 또 다른 시추공 2곳에는 지하수 수위와 화학 성분 변화를 관측하는 센서도 설치됐습니다.

포항 지진이 진앙 인근에서 지열 발전을 위한 물 주입으로 촉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지열 발전 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섭니다.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지열 발전터 반경 20km 안에는 지표 지진계 20개도 설치된 가운데 여진 규모나 횟수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장기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도병술/포항시 방재정책과장 : "지진연구센터가 건립되면 이 지열발전 터에 대한 연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동남권 전체 지진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포항 지열발전 터에는 앞으로 반영구적인 시추기 모형도 만들어져 포항 지진 역사와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전일 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