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임명에…與 “강한 의지의 표현” vs 野 “국민 우습게 알아”

입력 2022.05.17 (18:59) 수정 2022.05.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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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여당은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고 야당은 “국민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국민의힘 “더이상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이 오늘 한동훈 장관을 전격적으로 임명한 것은 더이상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긴박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하루속히 새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해 원팀으로 위기에 대처해나가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은 지명 직후부터 민주당의 거센 반대와 함께 집중 검증을 받아왔기에 사실상 30여 일간의 청문회를 거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이 왜 임명되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한동훈 장관 임명을 연계하려 했다”며 “이제 여야 간 협치의 시금석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더이상 갈 길 바쁜 새 정부의 출범을 방해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한 총리 인준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민주당 “오만과 독선…국민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

반면,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국회에 와서 협치를 이야기하고, 뒤돌아서서는 독선에 빠져 있었느냐”며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의 시대는 국민으로부터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다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으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의혹과 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며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까지 한동훈 후보자 딸의 허위 스펙 의혹을 범죄로 규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 투표를 하기 위해 양당 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을 만나 “저희는 철회를 지속적으로 강하게 요구해왔기 때문에 마지막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정의당 “윤석열표 의회주의는 대통령주의”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께서 국정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긴밀하게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짚으면서 “국정운영의 중심은 의회이고, 이를 의회주의라고 표현했지만 국정 주요 사안인 내각 구성에 관해서는 의회 의견을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국회의원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고, 국회 입법권을 저지하겠다는 검투사를 협치를 이야기한 다음 날 장관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국가 역량 총동원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사단의 역량 총동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결국 윤석열표 의회주의는 대통령주의라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특히 이번 인사 참사는 의회는 물론 시민의 뜻과도 어긋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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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7 18:59:07
    • 수정2022-05-17 19:12:06
    정치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여당은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고 야당은 “국민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국민의힘 “더이상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이 오늘 한동훈 장관을 전격적으로 임명한 것은 더이상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긴박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하루속히 새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해 원팀으로 위기에 대처해나가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 장관은 지명 직후부터 민주당의 거센 반대와 함께 집중 검증을 받아왔기에 사실상 30여 일간의 청문회를 거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이 왜 임명되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한동훈 장관 임명을 연계하려 했다”며 “이제 여야 간 협치의 시금석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더이상 갈 길 바쁜 새 정부의 출범을 방해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한 총리 인준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민주당 “오만과 독선…국민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

반면,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국회에 와서 협치를 이야기하고, 뒤돌아서서는 독선에 빠져 있었느냐”며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의 시대는 국민으로부터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다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으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의혹과 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며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까지 한동훈 후보자 딸의 허위 스펙 의혹을 범죄로 규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 투표를 하기 위해 양당 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을 만나 “저희는 철회를 지속적으로 강하게 요구해왔기 때문에 마지막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정의당 “윤석열표 의회주의는 대통령주의”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께서 국정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긴밀하게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짚으면서 “국정운영의 중심은 의회이고, 이를 의회주의라고 표현했지만 국정 주요 사안인 내각 구성에 관해서는 의회 의견을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국회의원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고, 국회 입법권을 저지하겠다는 검투사를 협치를 이야기한 다음 날 장관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국가 역량 총동원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사단의 역량 총동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결국 윤석열표 의회주의는 대통령주의라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특히 이번 인사 참사는 의회는 물론 시민의 뜻과도 어긋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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