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마리우폴 작전 종료…푸틴 “나토 전력 배치 시 대응”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석 달 가까이 항전을 이어온 마리우폴에서 군사 작전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하려는 스웨덴과 핀란드에 대한 러시아의 경고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베를린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귀수 특파원, 군사작전을 종료하는 거라면,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마리우폴을 포기한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마리우폴 수비대가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조우스탈에서 마지막 항전을 벌이고 있는 부대 지휘관들에게 스스로 목숨을 지키라고 명령했습니다.

어제 아조우스탈 부상병 264명이 러시아군 통제 지역으로 이송된 뒤 작전 종료 선언이 나왔습니다.

이미 마리우폴은 진작에 점령됐고, 최후 항전 중인 아조우스탈의 병사들도 언제 마지막을 맞을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을 살리기 위해 작전 종료를 선택한 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제철소 안의 남겨진 이들을 구하기 위한 협상을 러시아에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 말랴르/우크라이나 국방차관 :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마리우폴 수비대의 생명을 구하는 것입니다."]

[앵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두고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 직접 경고를 했어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위협이 있다면 그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 CSTO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한 말 들어 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스웨덴과 핀란드 땅에 (나토가) 군사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은 분명히 우리의 대응을 촉발하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의 대응 수위는 어떤 위협이냐에 달려 있습니다."]

한편 나토는 러시아 국경과 인접한 발트해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훈련엔 나토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과 핀란드도 참여해 러시아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