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확산 북한서 새 변이 출현 우려”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새 변이 출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현지시각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대규모 코로나19 발병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가용한 수단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 확실히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WHO는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곳에서 항상 새 변이 출현 위험이 더 높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선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주권국에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백신 미접종 인구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하는 북한의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에 의한 누적 사망자는 56명이며,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자 수는 148만 3천60여 명에 이릅니다.

WHO는 앞서 WHO 회원국인 북한 당국이 바이러스 발병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며, '국제보건규칙'상의 법적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