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시각장애인도 오토바이 운전할 수 있는 나라

입력 2022.05.18 (10:51) 수정 2022.05.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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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여러 국가들은 장애인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장애인들도 직장을 갖고 취미 생활을 즐길 때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소식 지구촌 돋보기에서 임민지 기자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장애의 종류에 따라 운전이 가능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만, 언뜻 생각할 때 시각 장애인은 운전이 어려울 것 같은데 호주에서는 첫 시각장애인 오토바이 운전자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색맹이고 빛에 민감한 시력을 갖고 있는데도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이 빨간색 안경이 색을 보정 해주고 장거리 시력을 향상 시켜주는데요.

이것만 있으면 비장애인들과 다를 게 없다고 합니다.

[벨린다 오코네/장애인 오토바이 운전자 : "이 안경은 빨간 브레이크 불과 표시등, 그리고 신호등의 빨강 및 주홍색 불과 같은 것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시각장애인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장애가 있어서 도전을 망설이기보단 비장애인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으로 항상 타보고 싶었던 오토바이를 배우게 됐다고 합니다.

[벨린다 오코네/장애인 오토바이 운전자 : "(사람들은) 넘어져서 이 안경이 망가지면 운전 못 하지 않냐며 (걱정합니다). 하지만 시력이 안 좋아서 안경을 쓰는 사람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들도 안경이 없으면 오토바이를 못 타는 건 똑같습니다."]

[앵커]

멕시코에서도 앞이 안 보이는 것 빼고는 비장애인과 다를 게 없다며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는 시각장애인이 있다고요?

[기자]

네,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로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코치와 학생이 테니스를 치고 있습니다.

파랑색 옷을 입은 남자는 앞을 볼 수 없는데요.

테니스공 안에 들어있는 종 소리를 듣고 공을 치는 겁니다.

이 남성은 테니스뿐 아니라 사이클링도 즐겨 하는데요.

블루투스 장치를 통해 코치의 지시를 들으며 자전거를 타는 겁니다.

장애가 취미생활을 하는 데 방해되진 않았지만, 직장을 구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비에르 실바/시각 장애인 운동선수 : "취업과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면접을 보러 가면 그들은 제게 이미 자리가 찼다고 말합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제가 시각 장애인이고 안내견과 함께 와서 그렇게 말한겁니다."]

[앵커]

아무래도 장애가 있으면 직장을 구하는 것이 비장애인보다는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호주에서는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시스템이 있다고요?

[기자]

네, 호주의 한 카페가 일하고자 하는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구직하는 과정이 오래 걸릴 수 있는데,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생긴 프로그램입니다.

주문받는 법, 요리, 그리고 서빙까지 배울 수 있는데요.

장애인들을 교육하고 바리스타 고용을 원하는 회사와 연결해주는 등 일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애니 라일리/카페 운영자 : "이들은 (졸업 후) 단지 사교 활동을 하고 여가 활동을 즐기는 생활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배워서 잠재력을 발휘하고 직업까지 갖길 원했습니다."]

여기서 일했던 장애인중 6명은 이미 자격증을 따고 취직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앵커]

편견을 극복하고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의미로 미국에서는 새로운 바비 인형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다음 달에 2022년 패셔니스타 라인으로 색다른 모습의 바비인형이 출시될 예정인데요.

지금까지 마텔사는 바비 인형을 통해 다양한 신체 모습을 나타내왔습니다.

2019년에는 의족을 착용한 바비를 처음 출시해 화제가 됐고요.

작년에는 백반증이 있는 인형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보청기를 끼고 있거나 휠체어를 타고 있는 바비 인형을 출시한다고 하는데요.

어린이들이 인형을 갖고 놀면서 어린 시절부터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돋보기 임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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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돋보기] 시각장애인도 오토바이 운전할 수 있는 나라
    • 입력 2022-05-18 10:51:19
    • 수정2022-05-18 11:00:04
    지구촌뉴스
[앵커]

세계 여러 국가들은 장애인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장애인들도 직장을 갖고 취미 생활을 즐길 때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소식 지구촌 돋보기에서 임민지 기자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장애의 종류에 따라 운전이 가능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만, 언뜻 생각할 때 시각 장애인은 운전이 어려울 것 같은데 호주에서는 첫 시각장애인 오토바이 운전자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색맹이고 빛에 민감한 시력을 갖고 있는데도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이 빨간색 안경이 색을 보정 해주고 장거리 시력을 향상 시켜주는데요.

이것만 있으면 비장애인들과 다를 게 없다고 합니다.

[벨린다 오코네/장애인 오토바이 운전자 : "이 안경은 빨간 브레이크 불과 표시등, 그리고 신호등의 빨강 및 주홍색 불과 같은 것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시각장애인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장애가 있어서 도전을 망설이기보단 비장애인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으로 항상 타보고 싶었던 오토바이를 배우게 됐다고 합니다.

[벨린다 오코네/장애인 오토바이 운전자 : "(사람들은) 넘어져서 이 안경이 망가지면 운전 못 하지 않냐며 (걱정합니다). 하지만 시력이 안 좋아서 안경을 쓰는 사람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들도 안경이 없으면 오토바이를 못 타는 건 똑같습니다."]

[앵커]

멕시코에서도 앞이 안 보이는 것 빼고는 비장애인과 다를 게 없다며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는 시각장애인이 있다고요?

[기자]

네,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로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코치와 학생이 테니스를 치고 있습니다.

파랑색 옷을 입은 남자는 앞을 볼 수 없는데요.

테니스공 안에 들어있는 종 소리를 듣고 공을 치는 겁니다.

이 남성은 테니스뿐 아니라 사이클링도 즐겨 하는데요.

블루투스 장치를 통해 코치의 지시를 들으며 자전거를 타는 겁니다.

장애가 취미생활을 하는 데 방해되진 않았지만, 직장을 구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비에르 실바/시각 장애인 운동선수 : "취업과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면접을 보러 가면 그들은 제게 이미 자리가 찼다고 말합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제가 시각 장애인이고 안내견과 함께 와서 그렇게 말한겁니다."]

[앵커]

아무래도 장애가 있으면 직장을 구하는 것이 비장애인보다는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호주에서는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시스템이 있다고요?

[기자]

네, 호주의 한 카페가 일하고자 하는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구직하는 과정이 오래 걸릴 수 있는데,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생긴 프로그램입니다.

주문받는 법, 요리, 그리고 서빙까지 배울 수 있는데요.

장애인들을 교육하고 바리스타 고용을 원하는 회사와 연결해주는 등 일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애니 라일리/카페 운영자 : "이들은 (졸업 후) 단지 사교 활동을 하고 여가 활동을 즐기는 생활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배워서 잠재력을 발휘하고 직업까지 갖길 원했습니다."]

여기서 일했던 장애인중 6명은 이미 자격증을 따고 취직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앵커]

편견을 극복하고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의미로 미국에서는 새로운 바비 인형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다음 달에 2022년 패셔니스타 라인으로 색다른 모습의 바비인형이 출시될 예정인데요.

지금까지 마텔사는 바비 인형을 통해 다양한 신체 모습을 나타내왔습니다.

2019년에는 의족을 착용한 바비를 처음 출시해 화제가 됐고요.

작년에는 백반증이 있는 인형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보청기를 끼고 있거나 휠체어를 타고 있는 바비 인형을 출시한다고 하는데요.

어린이들이 인형을 갖고 놀면서 어린 시절부터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돋보기 임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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