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실상 마리우폴 포기…전범 증거 사라질 위기”

입력 2022.05.18 (11:35) 수정 2022.05.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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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결사항전’의 상징이던 남동부 요충지 마리우폴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러시아군이 현장에 남겼을 수 있는 전쟁 범죄 증거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미 CNN 방송이 현지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작전 참모부는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마리우폴에서 ‘작전 임무’를 끝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21일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한 지 27일 만입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입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 점령에 사력을 기울인 것은 마리우폴이 러시아가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육로로 연결하고 아조우해를 장악하는 데 핵심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만 명’이 마리우폴에서 숨졌다고 말했고, 마리우폴 주지사는 2만 2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이를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조작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CNN은 부차나 이르핀, 보로디안카 등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의 참상이 러시아군이 떠난 뒤에야 확인됐다며,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통제한다면 이곳에서 벌어진 비극이 역사에 남겨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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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사실상 마리우폴 포기…전범 증거 사라질 위기”
    • 입력 2022-05-18 11:34:59
    • 수정2022-05-18 11:40:41
    국제
우크라이나가 ‘결사항전’의 상징이던 남동부 요충지 마리우폴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러시아군이 현장에 남겼을 수 있는 전쟁 범죄 증거도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미 CNN 방송이 현지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작전 참모부는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마리우폴에서 ‘작전 임무’를 끝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21일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한 지 27일 만입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입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 점령에 사력을 기울인 것은 마리우폴이 러시아가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육로로 연결하고 아조우해를 장악하는 데 핵심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만 명’이 마리우폴에서 숨졌다고 말했고, 마리우폴 주지사는 2만 2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이를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조작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CNN은 부차나 이르핀, 보로디안카 등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의 참상이 러시아군이 떠난 뒤에야 확인됐다며,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통제한다면 이곳에서 벌어진 비극이 역사에 남겨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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