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T기술자, 일본서 앱 개발…외화벌이?

입력 2022.05.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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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T 기술자 일본 지자체의 재난 앱 개발 관여…한국 국적자 명의 이용

북한의 한 IT 기술자가 일본에서 지자체 방재 애플리케션(재난 등을 알리는 스마트폰 앱) 등 7건의 스마트폰 앱 개발에 관여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오늘(18일) 보도했습니다. 이 개발자는 다른 사람 명의로 보수도 받았는데, 외화벌이의 일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 중인 북한 IT 기술자는 일본에 사는 지인(한국 국적)의 명의를 이용해 일본 스마트폰 앱 개발 업무를 하청받고, 보수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기술자는 한국 국적의 지인과 일본에 사는 친척(일본 국적)의 계좌를 이용해 보수를 송금 받은 뒤, 이를 중국에서 현금으로 인출도 했습니다.

일본 가나가와현경찰은 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북한 기술자의 지인과 친척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해외에 IT 기술자를 보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가나가와현경찰은 이번 북한 IT 기술자가 일본의 앱 개발로 받은 보수 역시 외화획득의 일환이며, 자금 일부가 북한으로 송금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에 사는 40대 북한 남성 …일본 재난, 지도 앱 등 7건의 업무 수주

이번에 적발된 사람은 중국 랴오닝성에 살고 있는 북한 국적의 40대 남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일본 가나가와현에 살고 있는 한국 국적의 지인 (57세, 남성)의 명의를 사용해 프리랜서 기술자를 매칭해주는 일본 사이트에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 기업으로부터 앱 개발이나 수정 등의 업무를 수주받아 납품했습니다.

해당 북한 IT 기술자는 2019년 이후 지도 앱의 갱신이나 대형 인터넷 쇼핑몰사이트 관련 보수 관리 등 7건의 업무를 하청받아 공급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지방자치단체의 방재 앱의 수정 업무 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앱을 개발한 기업 측은 프리랜서 기술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북한 IT 기술자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IT 기술자, 일본인 친척 직불카드로 중국에서 4천만 원 인출

하청 업무에 대한 보수는 한국 국적의 지인 (57세, 남성)에게 이체하도록 한 뒤, 수수료를 제하고 , 이를 일본인 친척 (75세, 여성)에게 송금하도록 했습니다. 자신은 일본인 친척의 계좌와 연동된 직불 카드를 중국에서 가지고 있다가 이 카드를 이용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북한 IT 기술자는 2019년 2월부터 6월까지 약 400만 엔 (약 4천만 원)에 해당하는 중국 돈을 인출했습니다.

해당 직불카드는 해외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일본 엔화를 현지 통화로 바꿔서 인출할 수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같은 점을 악용해 수수료를 챙긴 한국 남성과 카드를 제공한 일본 여성에 대해 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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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IT기술자, 일본서 앱 개발…외화벌이?
    • 입력 2022-05-18 11: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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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T 기술자 일본 지자체의 재난 앱 개발 관여…한국 국적자 명의 이용

북한의 한 IT 기술자가 일본에서 지자체 방재 애플리케션(재난 등을 알리는 스마트폰 앱) 등 7건의 스마트폰 앱 개발에 관여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오늘(18일) 보도했습니다. 이 개발자는 다른 사람 명의로 보수도 받았는데, 외화벌이의 일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 중인 북한 IT 기술자는 일본에 사는 지인(한국 국적)의 명의를 이용해 일본 스마트폰 앱 개발 업무를 하청받고, 보수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기술자는 한국 국적의 지인과 일본에 사는 친척(일본 국적)의 계좌를 이용해 보수를 송금 받은 뒤, 이를 중국에서 현금으로 인출도 했습니다.

일본 가나가와현경찰은 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북한 기술자의 지인과 친척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해외에 IT 기술자를 보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가나가와현경찰은 이번 북한 IT 기술자가 일본의 앱 개발로 받은 보수 역시 외화획득의 일환이며, 자금 일부가 북한으로 송금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에 사는 40대 북한 남성 …일본 재난, 지도 앱 등 7건의 업무 수주

이번에 적발된 사람은 중국 랴오닝성에 살고 있는 북한 국적의 40대 남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일본 가나가와현에 살고 있는 한국 국적의 지인 (57세, 남성)의 명의를 사용해 프리랜서 기술자를 매칭해주는 일본 사이트에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 기업으로부터 앱 개발이나 수정 등의 업무를 수주받아 납품했습니다.

해당 북한 IT 기술자는 2019년 이후 지도 앱의 갱신이나 대형 인터넷 쇼핑몰사이트 관련 보수 관리 등 7건의 업무를 하청받아 공급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지방자치단체의 방재 앱의 수정 업무 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앱을 개발한 기업 측은 프리랜서 기술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북한 IT 기술자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IT 기술자, 일본인 친척 직불카드로 중국에서 4천만 원 인출

하청 업무에 대한 보수는 한국 국적의 지인 (57세, 남성)에게 이체하도록 한 뒤, 수수료를 제하고 , 이를 일본인 친척 (75세, 여성)에게 송금하도록 했습니다. 자신은 일본인 친척의 계좌와 연동된 직불 카드를 중국에서 가지고 있다가 이 카드를 이용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북한 IT 기술자는 2019년 2월부터 6월까지 약 400만 엔 (약 4천만 원)에 해당하는 중국 돈을 인출했습니다.

해당 직불카드는 해외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일본 엔화를 현지 통화로 바꿔서 인출할 수 있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같은 점을 악용해 수수료를 챙긴 한국 남성과 카드를 제공한 일본 여성에 대해 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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