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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지지’ 논란의 ‘Z’…러 체조선수, 1년 출전 정지
입력 2022.05.18 (16:57) 수정 2022.05.18 (17:04) 세계는 지금
‘Z’ 표시를 붙이고 시상대에 오른 이반 쿨리악‘Z’ 표시를 붙이고 시상대에 오른 이반 쿨리악

■ '전쟁 지지' 표시 붙이고 시상대에…"출전 정지 1년"

3월 5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이반 쿨리악 선수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계체조 월드컵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평행봉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그의 유니폼에는 'Z' 표시가 선명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행동이었습니다.

대놓고 전쟁을 옹호한 그는 금메달을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일리야 코브틴 선수와 함께 시상대에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곧바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산하 기구인 체조윤리재단(GEF) 징계위원회는 쿨리악에게 1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GEF는 쿨리악이 FIG의 윤리 규정을 위반했다며 당시 도하 대회 성적을 실격 처리하고, 획득했던 동메달과 상금 500스위스프랑(한화 약 64만 원)도 FIG에 반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쿨리악은 FIG 주관 대회는 물론 FIG 가맹국이 주최하는 대회에 1년간 참가할 수 없습니다. 쿨리악은 21일 이내에 GEF의 결정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탱크에 써진 ‘Z’러시아 탱크에 써진 ‘Z’

‘Z’ 현수막이 붙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건물‘Z’ 현수막이 붙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건물

‘Z’가 그려진 옷을 입은 러시아 시민‘Z’가 그려진 옷을 입은 러시아 시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건물에 표시된 ‘Z’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건물에 표시된 ‘Z’

■ '승리를 위하여' 발음에서 온 'Z'…'전쟁 지지' 상징

'Z' 표시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의 탱크와 미사일 발사대, 트럭 등에서 처음 목격됐습니다. 이 표시는 '승리를 위하여'라는 러시아어 발음에서 따온 것으로 여겨지며 전쟁을 지지하는 상징으로 확산했습니다.

쿨리악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2020 도쿄올림픽 2관왕인 러시아의 수영 선수 예브게니 릴로프도 'Z' 표식을 달고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릴로프의 후원사는 이 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남은 계약 기간 후원금은 유엔을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구제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릴로프 역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9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SNS에 키릴 문자가 아닌 'Z'를 활용한 게시물을 연이어 올렸습니다. 러시아 카잔 병원에서는 말기암 어린이 환자들이 눈밭에서 'Z' 모양으로 줄을 선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SNS에는 'Z' 표식이 그려진 옷과 모자를 쓴 사람들의 인증 사진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러시아인의 집에는 'Z' 표시가 남겨지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쟁 지지를 위한 상징이자 수단이 된 'Z'는 러시아 곳곳에 스며들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 ‘전쟁 지지’ 논란의 ‘Z’…러 체조선수, 1년 출전 정지
    • 입력 2022-05-18 16:57:09
    • 수정2022-05-18 17:04:43
    세계는 지금
‘Z’ 표시를 붙이고 시상대에 오른 이반 쿨리악‘Z’ 표시를 붙이고 시상대에 오른 이반 쿨리악

■ '전쟁 지지' 표시 붙이고 시상대에…"출전 정지 1년"

3월 5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이반 쿨리악 선수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계체조 월드컵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평행봉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그의 유니폼에는 'Z' 표시가 선명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행동이었습니다.

대놓고 전쟁을 옹호한 그는 금메달을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일리야 코브틴 선수와 함께 시상대에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곧바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산하 기구인 체조윤리재단(GEF) 징계위원회는 쿨리악에게 1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GEF는 쿨리악이 FIG의 윤리 규정을 위반했다며 당시 도하 대회 성적을 실격 처리하고, 획득했던 동메달과 상금 500스위스프랑(한화 약 64만 원)도 FIG에 반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쿨리악은 FIG 주관 대회는 물론 FIG 가맹국이 주최하는 대회에 1년간 참가할 수 없습니다. 쿨리악은 21일 이내에 GEF의 결정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탱크에 써진 ‘Z’러시아 탱크에 써진 ‘Z’

‘Z’ 현수막이 붙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건물‘Z’ 현수막이 붙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건물

‘Z’가 그려진 옷을 입은 러시아 시민‘Z’가 그려진 옷을 입은 러시아 시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건물에 표시된 ‘Z’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건물에 표시된 ‘Z’

■ '승리를 위하여' 발음에서 온 'Z'…'전쟁 지지' 상징

'Z' 표시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의 탱크와 미사일 발사대, 트럭 등에서 처음 목격됐습니다. 이 표시는 '승리를 위하여'라는 러시아어 발음에서 따온 것으로 여겨지며 전쟁을 지지하는 상징으로 확산했습니다.

쿨리악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2020 도쿄올림픽 2관왕인 러시아의 수영 선수 예브게니 릴로프도 'Z' 표식을 달고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릴로프의 후원사는 이 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남은 계약 기간 후원금은 유엔을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구제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릴로프 역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9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SNS에 키릴 문자가 아닌 'Z'를 활용한 게시물을 연이어 올렸습니다. 러시아 카잔 병원에서는 말기암 어린이 환자들이 눈밭에서 'Z' 모양으로 줄을 선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SNS에는 'Z' 표식이 그려진 옷과 모자를 쓴 사람들의 인증 사진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러시아인의 집에는 'Z' 표시가 남겨지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쟁 지지를 위한 상징이자 수단이 된 'Z'는 러시아 곳곳에 스며들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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