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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1주일만에 48조 원 증발…루나 사태는 사기? 투자자는 어쩌라고
입력 2022.05.18 (17:51) 수정 2022.05.18 (18:39)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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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18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동환 블리츠랩스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5.18

[앵커]
루나 코인에 투자한 이유도 시작은 이랬을 겁니다. 하지만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급 외제차 한 대 값 투자했는데, 아이스크림 한 개 값 남았다. 루나 폭락 사태에 눈물겨운 투자 실패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가상 화폐 시장에 충격을 안긴 루나 사태, 과연 어디서부터 문제였고 정부는 대책을 갖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블록체인 전문회사 블리츠랩스 김동환 이사 나오셨습니다. 이사님, 어서 오십시오. 이사님 주변에는 혹시 피해본 분들 없습니까?

[답변]
피해본 분들 많죠.

[앵커]
주로 어떤 분들이에요?

[답변]
보통 이런 사고가 나면 코인 잘 모르시는 분들, 초보자들이 피해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특이점이, 많이 알수록 더 많은 피해를 봤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코인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많이 당했다?

[답변]
아는 사람이, 그렇죠.

[앵커]
왜 그랬을까요? 루나라는 코인에 어떤 특이한 점이 있었던 걸까요?

[답변]
보통 코인 하면 변동성이 굉장히 심하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앵커]
그렇죠. 오늘 1만 원 하다가도 내일 2만 원 하고 그런 거.

[답변]
그렇죠. 이런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서 코인 1개 가격이 1달러를 추종하는 설계의 그런 코인을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하는데, 그런 코인이 만들어졌고.

[앵커]
저게 그 테라라는 코인.

[답변]
테라라는 코인이고, 이 테라라는 프로젝트 자체가 이런 코인을 굉장히 잘 만들었다. 보통은 저런 코인을 만들 때 실물 자산을 담보로 맡기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실물 자산이 아니라 루나라는 코인, 자체 발행한 코인을 담보로 이런 구조를 만들어서 꽤 오래, 몇 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인기가 높았던 그런 프로젝트.

[앵커]
그러니까 코인이 변동성이 심하다는 게 단점이었는데.

[답변]
그걸 해결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1테러를 1달러로 묶어놨다는 거잖아요. 그 가치를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데 이 가치가 그러면, 오르거나 내리거나 할 수 있잖아요. 그때 저 루나를 담보로 썼다는 그런 얘기인가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 과정을 조금 더 설명해 주시면요?

[답변]
가령 테라 가격이 1달러보다 많아지면 이 테라 시스템에, 그러니까 1테라가 비싸진 거잖아요? 비싸진 거면 1테라를 가지고 가서 테라 시스템에 넣으면 1달러 어치의 루나를 줍니다. 이렇게 되면 1테라가 1달러 이하일 때 이렇게 작용하는 거겠네요. 1달러 미만일 경우에, 그러니까 0.8달러 정도라고 치자고요.

[앵커]
테라 가치가 떨어졌어요.

[답변]
그러면 이 테라를 가지고 시스템에 가지고 가면 1달러 어치의 루나를 줍니다. 그래서 가격 가치가 떨어지면 다 루나로 바꿔요. 그래서 다시 가격이 올라가는, 이 시중에 있는 1테라는 그만큼 사라지기 때문에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서 가격이 올라가는, 그리고 만약에 1테라가 1달러 이상일 경우에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다시 1달러로 가격이 돌아가는, 그래서 계속 이렇게 시소처럼 왔다 갔다 하다가 1달러로 수렴하게 되는 이런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테라하고 루나는 일종의 자매 화폐, 그런 개념인 것 같고.

[답변]
그렇죠.

[앵커]
테라의 가치가 변동될 때 그 루나를 이렇게 투입을 해서 그 가치를 조정해 주는 그런 시스템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리 들어도 저는 그냥 저 1달러 사면 되지, 굳이 저렇게 달러 가치 고정해놓은 가상화폐, 이 테라라는 가상화폐를 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그렇죠. 정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왜 인기가 많았냐 하면, 이 테라라는 플랫폼의 하위 서비스 중에 이 테라를 가지고 가서 예치를 하면 20%, 연 이자 20%의 이율로 이자를 지급해 주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 20% 이율을 받기 위해서 너도 나도 UST라는, 1테라라는 거를 만들어서 가지고 가서 맡긴 거죠.

[앵커]
실제로 그렇게 20% 이자를 줬나요? 그 돈을 어디에서 났을까요?

[답변]
그걸 앵커라고 하는 대출도 해 주고 예금도 받는 약간 인터넷 은행 같은 그런 존재인데요. 거기에서 대출해 주면 이자를 받을 거잖아요, 거꾸로. 그리고 대출해서 받은 이자로 예치한 사람한테 20%의 이자를 지급했는데, 초기에는 이게 작동했어요. 왜냐하면 대출을 해가려고 하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예치를 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사실 이 이자 어떻게 다 감당하지? 라고 불안함을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때 누군가 대량의 테라를 시장에서 매도하면서 이 테라 가격이 1달러 밑으로 확 내려갑니다. 그래서 이거 돈 못 받는 거 아니야? 라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덮치면서 계속 순환적으로 이렇게, 그래서 결국에는.

[앵커]
그래서 99.99% 폭락했다는 얘기가 거기에서 나왔군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누군가가 대량 매도를 했고, 그래서 이렇게 가치가 떨어졌다. 그래서 휴지 조각이 됐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휴지 조각은 그래도 조각이라도 어디 쓸데가 있지만 코인은 뭐 어디 쓸데가 있나요? 이렇게 폭락한 코인은? 휴지 조각만도 못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런데 휴지 조각이 됐는데 지금 결과적으로 가격은 또 그 휴지 조각 가격에서 몇 배 올랐거든요.

[앵커]
가격이 다시 올랐어요?

[답변]
네, 가격이 다시 올랐고, 그러니까 코인에서는 이게 흔하게 있는 일인데, 가령 이게 이렇게 되니까 상장 폐지를 하는 거래소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쯤 되면 눈치 게임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사서 나중에 산 사람한테 팔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가격이 그렇게 좀 비이성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약간 지금 그런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건 좀 못 하게, 못 들어가게 막아야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답변]
그런 얘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이사님은 루나에는 직접 투자는 안 하셨나요?

[답변]
저는 요즘 바빠서 투자를 하진 못했는데 아마 안 바빴으면 투자하지 않았을까.

[앵커]
그런데 이런 사태가 올 거라고 예상은 하셨나요?

[답변]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일주일 만에 99% 이상, 그러니까 완전 폭락해서 0원이 될 정도로, 가치가 없어질 정도로 폭락할 거라는 거는 예상을 못 했고요. 최근에 3~4월부터 루나가 좀 위험하다는 얘기들은 많이 나왔고 저도 글 같은 거 기고하거나 칼럼 같은 거, 이런 활동을 쭉 해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권도형 대표라는 그분을 직접 인터뷰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인터뷰 하면서 뭔가 낌새는 못 느끼셨어요?

[답변]
일단은 이 사람이 성공한 사업가고 똑똑하고 다 좋은데, 남 말을 안 듣는? 그래서 제가 예전에 취재를 해서 기사를 쓰면서 단독 인터뷰를 했던, 제가 기자를 할 때, 예전에. 건이 있는데 그게 테라가 처음 만들어질 때 1조 5,000억 원 정도 되는 코인을 그냥 임의로 발행을 했어요. 이걸 투자자들한테 알리지 않고. 일단 윤리적인 문제는 확실히 있고 법적인 문제는 좀 있는지 알아보자고 하는 중이었는데 그때 이거 잘못된 거 아니냐고 얘기했을 때 권도형 대표가 그게 왜 잘못됐냐, 약간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던.

[앵커]
그 외에도 좀 여러 가지 발언들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런 얘기도 했잖아요. 가상자산 기업 중의 95%는 사라지게 될 거다. 그걸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다. 이 말을 하고 나서 정확히 나흘 뒤에 이런 루나 폭락으로 이런 사태가 빚어졌거든요? 뭔가 계산된 발언이라고 보시나요?

[답변]
그렇게 얘기하기에는 원래 암호화폐 업계에서 저 표현이, 그러니까 대부분이 스캠이고, 스캠이라고 하는 건 약간 쓰레기라는 뜻이거든요? 대부분 쓰레기 같은 프로젝트이고 나는 괜찮은 프로젝트다, 이런 게 약간의 어떤 문화? 밈이라고 하죠. 그런 게 좀 있어서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얘기인 것 같고요.

[앵커]
크게 의미 부여할 만한 발언은 아니다.

[답변]
크게 의미 부여할 만한 발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투자자들은 이분을 만났으면 안 됐던 거잖아요,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답변]
그렇죠. 피해를 너무 많이 봤죠.

[앵커]
정말 잘못된 만남이었던 건데, 지금 거의 한 20만 명이 넘는 그런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 셈이잖아요. 지금 온라인 게시판 같은 거 보면 정말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투자자들은 전혀 지금으로서는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없는 건가요?

[답변]
일단은 지금 테라라는 프로젝트와 권도형 씨가 가용할 수 있는 자산 중에, 지금 한화로, 한국 돈으로 4,000억 원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권도형 대표는 이거로 루나코인2를 만들어서 피해를 본 사람들을 구제해 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입장이고 그렇게 하지 말고 그냥 그 돈 다 나눠줘라, 이렇게 또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피해자들은.

[앵커]
그런데 그 돈이 한 4,000억이면 지금 피해는 거의 수십조인데.

[답변]
그렇죠.

[앵커]
좀 실효성은 없어 보이고.

[답변]
하지만 소액 투자자들한테는 좀 어떻게 해줄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입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애초부터 정부 보호 밖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지금 와서 새삼 정부한테 어떤 대책을 내놓으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이런 어떤 공공 규제, 이런 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답변]
일단은 지금 너무 법제의 보호가 뒤떨어져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거 같은 경우는 투자자들이 잘못 알고 투자를 한 측면들도 있고, 그래서 교육하는 측면이랄지 아니면 하다 못해 주식시장에서는 공시가 굉장히 중요한데, 암호화폐도 공시 제도를 도입한달지, 이런 것들이 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동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ET] 1주일만에 48조 원 증발…루나 사태는 사기? 투자자는 어쩌라고
    • 입력 2022-05-18 17:51:53
    • 수정2022-05-18 18:39:41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18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동환 블리츠랩스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5.18

[앵커]
루나 코인에 투자한 이유도 시작은 이랬을 겁니다. 하지만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급 외제차 한 대 값 투자했는데, 아이스크림 한 개 값 남았다. 루나 폭락 사태에 눈물겨운 투자 실패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가상 화폐 시장에 충격을 안긴 루나 사태, 과연 어디서부터 문제였고 정부는 대책을 갖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블록체인 전문회사 블리츠랩스 김동환 이사 나오셨습니다. 이사님, 어서 오십시오. 이사님 주변에는 혹시 피해본 분들 없습니까?

[답변]
피해본 분들 많죠.

[앵커]
주로 어떤 분들이에요?

[답변]
보통 이런 사고가 나면 코인 잘 모르시는 분들, 초보자들이 피해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특이점이, 많이 알수록 더 많은 피해를 봤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코인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많이 당했다?

[답변]
아는 사람이, 그렇죠.

[앵커]
왜 그랬을까요? 루나라는 코인에 어떤 특이한 점이 있었던 걸까요?

[답변]
보통 코인 하면 변동성이 굉장히 심하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앵커]
그렇죠. 오늘 1만 원 하다가도 내일 2만 원 하고 그런 거.

[답변]
그렇죠. 이런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서 코인 1개 가격이 1달러를 추종하는 설계의 그런 코인을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하는데, 그런 코인이 만들어졌고.

[앵커]
저게 그 테라라는 코인.

[답변]
테라라는 코인이고, 이 테라라는 프로젝트 자체가 이런 코인을 굉장히 잘 만들었다. 보통은 저런 코인을 만들 때 실물 자산을 담보로 맡기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실물 자산이 아니라 루나라는 코인, 자체 발행한 코인을 담보로 이런 구조를 만들어서 꽤 오래, 몇 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인기가 높았던 그런 프로젝트.

[앵커]
그러니까 코인이 변동성이 심하다는 게 단점이었는데.

[답변]
그걸 해결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1테러를 1달러로 묶어놨다는 거잖아요. 그 가치를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데 이 가치가 그러면, 오르거나 내리거나 할 수 있잖아요. 그때 저 루나를 담보로 썼다는 그런 얘기인가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 과정을 조금 더 설명해 주시면요?

[답변]
가령 테라 가격이 1달러보다 많아지면 이 테라 시스템에, 그러니까 1테라가 비싸진 거잖아요? 비싸진 거면 1테라를 가지고 가서 테라 시스템에 넣으면 1달러 어치의 루나를 줍니다. 이렇게 되면 1테라가 1달러 이하일 때 이렇게 작용하는 거겠네요. 1달러 미만일 경우에, 그러니까 0.8달러 정도라고 치자고요.

[앵커]
테라 가치가 떨어졌어요.

[답변]
그러면 이 테라를 가지고 시스템에 가지고 가면 1달러 어치의 루나를 줍니다. 그래서 가격 가치가 떨어지면 다 루나로 바꿔요. 그래서 다시 가격이 올라가는, 이 시중에 있는 1테라는 그만큼 사라지기 때문에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서 가격이 올라가는, 그리고 만약에 1테라가 1달러 이상일 경우에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다시 1달러로 가격이 돌아가는, 그래서 계속 이렇게 시소처럼 왔다 갔다 하다가 1달러로 수렴하게 되는 이런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테라하고 루나는 일종의 자매 화폐, 그런 개념인 것 같고.

[답변]
그렇죠.

[앵커]
테라의 가치가 변동될 때 그 루나를 이렇게 투입을 해서 그 가치를 조정해 주는 그런 시스템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리 들어도 저는 그냥 저 1달러 사면 되지, 굳이 저렇게 달러 가치 고정해놓은 가상화폐, 이 테라라는 가상화폐를 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그렇죠. 정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런데 왜 인기가 많았냐 하면, 이 테라라는 플랫폼의 하위 서비스 중에 이 테라를 가지고 가서 예치를 하면 20%, 연 이자 20%의 이율로 이자를 지급해 주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 20% 이율을 받기 위해서 너도 나도 UST라는, 1테라라는 거를 만들어서 가지고 가서 맡긴 거죠.

[앵커]
실제로 그렇게 20% 이자를 줬나요? 그 돈을 어디에서 났을까요?

[답변]
그걸 앵커라고 하는 대출도 해 주고 예금도 받는 약간 인터넷 은행 같은 그런 존재인데요. 거기에서 대출해 주면 이자를 받을 거잖아요, 거꾸로. 그리고 대출해서 받은 이자로 예치한 사람한테 20%의 이자를 지급했는데, 초기에는 이게 작동했어요. 왜냐하면 대출을 해가려고 하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예치를 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사실 이 이자 어떻게 다 감당하지? 라고 불안함을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때 누군가 대량의 테라를 시장에서 매도하면서 이 테라 가격이 1달러 밑으로 확 내려갑니다. 그래서 이거 돈 못 받는 거 아니야? 라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덮치면서 계속 순환적으로 이렇게, 그래서 결국에는.

[앵커]
그래서 99.99% 폭락했다는 얘기가 거기에서 나왔군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누군가가 대량 매도를 했고, 그래서 이렇게 가치가 떨어졌다. 그래서 휴지 조각이 됐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휴지 조각은 그래도 조각이라도 어디 쓸데가 있지만 코인은 뭐 어디 쓸데가 있나요? 이렇게 폭락한 코인은? 휴지 조각만도 못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런데 휴지 조각이 됐는데 지금 결과적으로 가격은 또 그 휴지 조각 가격에서 몇 배 올랐거든요.

[앵커]
가격이 다시 올랐어요?

[답변]
네, 가격이 다시 올랐고, 그러니까 코인에서는 이게 흔하게 있는 일인데, 가령 이게 이렇게 되니까 상장 폐지를 하는 거래소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쯤 되면 눈치 게임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사서 나중에 산 사람한테 팔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가격이 그렇게 좀 비이성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약간 지금 그런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건 좀 못 하게, 못 들어가게 막아야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답변]
그런 얘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이사님은 루나에는 직접 투자는 안 하셨나요?

[답변]
저는 요즘 바빠서 투자를 하진 못했는데 아마 안 바빴으면 투자하지 않았을까.

[앵커]
그런데 이런 사태가 올 거라고 예상은 하셨나요?

[답변]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일주일 만에 99% 이상, 그러니까 완전 폭락해서 0원이 될 정도로, 가치가 없어질 정도로 폭락할 거라는 거는 예상을 못 했고요. 최근에 3~4월부터 루나가 좀 위험하다는 얘기들은 많이 나왔고 저도 글 같은 거 기고하거나 칼럼 같은 거, 이런 활동을 쭉 해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권도형 대표라는 그분을 직접 인터뷰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인터뷰 하면서 뭔가 낌새는 못 느끼셨어요?

[답변]
일단은 이 사람이 성공한 사업가고 똑똑하고 다 좋은데, 남 말을 안 듣는? 그래서 제가 예전에 취재를 해서 기사를 쓰면서 단독 인터뷰를 했던, 제가 기자를 할 때, 예전에. 건이 있는데 그게 테라가 처음 만들어질 때 1조 5,000억 원 정도 되는 코인을 그냥 임의로 발행을 했어요. 이걸 투자자들한테 알리지 않고. 일단 윤리적인 문제는 확실히 있고 법적인 문제는 좀 있는지 알아보자고 하는 중이었는데 그때 이거 잘못된 거 아니냐고 얘기했을 때 권도형 대표가 그게 왜 잘못됐냐, 약간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던.

[앵커]
그 외에도 좀 여러 가지 발언들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런 얘기도 했잖아요. 가상자산 기업 중의 95%는 사라지게 될 거다. 그걸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다. 이 말을 하고 나서 정확히 나흘 뒤에 이런 루나 폭락으로 이런 사태가 빚어졌거든요? 뭔가 계산된 발언이라고 보시나요?

[답변]
그렇게 얘기하기에는 원래 암호화폐 업계에서 저 표현이, 그러니까 대부분이 스캠이고, 스캠이라고 하는 건 약간 쓰레기라는 뜻이거든요? 대부분 쓰레기 같은 프로젝트이고 나는 괜찮은 프로젝트다, 이런 게 약간의 어떤 문화? 밈이라고 하죠. 그런 게 좀 있어서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얘기인 것 같고요.

[앵커]
크게 의미 부여할 만한 발언은 아니다.

[답변]
크게 의미 부여할 만한 발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투자자들은 이분을 만났으면 안 됐던 거잖아요,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답변]
그렇죠. 피해를 너무 많이 봤죠.

[앵커]
정말 잘못된 만남이었던 건데, 지금 거의 한 20만 명이 넘는 그런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 셈이잖아요. 지금 온라인 게시판 같은 거 보면 정말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투자자들은 전혀 지금으로서는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없는 건가요?

[답변]
일단은 지금 테라라는 프로젝트와 권도형 씨가 가용할 수 있는 자산 중에, 지금 한화로, 한국 돈으로 4,000억 원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권도형 대표는 이거로 루나코인2를 만들어서 피해를 본 사람들을 구제해 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입장이고 그렇게 하지 말고 그냥 그 돈 다 나눠줘라, 이렇게 또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피해자들은.

[앵커]
그런데 그 돈이 한 4,000억이면 지금 피해는 거의 수십조인데.

[답변]
그렇죠.

[앵커]
좀 실효성은 없어 보이고.

[답변]
하지만 소액 투자자들한테는 좀 어떻게 해줄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입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애초부터 정부 보호 밖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지금 와서 새삼 정부한테 어떤 대책을 내놓으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이런 어떤 공공 규제, 이런 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답변]
일단은 지금 너무 법제의 보호가 뒤떨어져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거 같은 경우는 투자자들이 잘못 알고 투자를 한 측면들도 있고, 그래서 교육하는 측면이랄지 아니면 하다 못해 주식시장에서는 공시가 굉장히 중요한데, 암호화폐도 공시 제도를 도입한달지, 이런 것들이 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동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