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추락’ 중국 여객기…“고의 추락 가능성 커”

입력 2022.05.18 (19:26) 수정 2022.05.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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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21일 승객과 승무원 132명을 태우고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가 고의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매체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는데, 중국은 공식적으로 이를 반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쇄회로 TV에 포착된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모습은 큰 의문을 낳았습니다.

여객기 머리부분부터 땅을 향해 수직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고 목격 주민/지난 3월 : "천둥 치듯 소리가 컸어요. 두 번 큰 소리가 났습니다."]

여객기는 통신이 끊긴지 2분 만에 시속 1천 킬로미터 속도로 추락했고,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숨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등 탑승자의 고의일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항공사고 조사팀이 블랙박스 데이터를 복원한 결과, "조종 장치에 대한 입력이 비행기를 치명적으로 급하강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행기는 조종석에 앉은 누군가가 명령한 대로 움직였을 뿐"이라는 겁니다.

미국 ABC방송도 미 조사팀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고 여객기가 강하게 추락하며 깊은 구멍이 생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존 낸스/ 항공 분석가 : "이 정도로 추락하려면, 누군가 여객기를 강제했다고 봐야합니다. 이것이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겁니다."]

이에 대해 중국 민항국은 미국 조사팀이 관련 정보를 언론사에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에도 고의 사고 가능성에 대해 유언비어라고 일축해 왔습니다.

사고 발생 두 달이 돼가고 있지만, 중국 민항국은 블랙박스 복구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최종 조사 결과 공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제작: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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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직 추락’ 중국 여객기…“고의 추락 가능성 커”
    • 입력 2022-05-18 19:26:09
    • 수정2022-05-18 19:51:30
    뉴스 7
[앵커]

지난 3월 21일 승객과 승무원 132명을 태우고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가 고의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매체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는데, 중국은 공식적으로 이를 반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쇄회로 TV에 포착된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모습은 큰 의문을 낳았습니다.

여객기 머리부분부터 땅을 향해 수직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고 목격 주민/지난 3월 : "천둥 치듯 소리가 컸어요. 두 번 큰 소리가 났습니다."]

여객기는 통신이 끊긴지 2분 만에 시속 1천 킬로미터 속도로 추락했고,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숨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등 탑승자의 고의일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항공사고 조사팀이 블랙박스 데이터를 복원한 결과, "조종 장치에 대한 입력이 비행기를 치명적으로 급하강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행기는 조종석에 앉은 누군가가 명령한 대로 움직였을 뿐"이라는 겁니다.

미국 ABC방송도 미 조사팀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고 여객기가 강하게 추락하며 깊은 구멍이 생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존 낸스/ 항공 분석가 : "이 정도로 추락하려면, 누군가 여객기를 강제했다고 봐야합니다. 이것이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겁니다."]

이에 대해 중국 민항국은 미국 조사팀이 관련 정보를 언론사에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에도 고의 사고 가능성에 대해 유언비어라고 일축해 왔습니다.

사고 발생 두 달이 돼가고 있지만, 중국 민항국은 블랙박스 복구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최종 조사 결과 공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제작: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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