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확진자, 발표치보다 4~5배 많을 것…한달 내 전 인구 감염될 수도”

입력 2022.05.19 (16:51) 수정 2022.05.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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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북한 측 발표보다 4∼5배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신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 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오늘(19일)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긴급 현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자가 전체의 25%였고 유증상자 중에서도 발열 환자는 30%였다”며 “북한이 밝힌 발열 환자 대부분이 오미크론 감염자라고 했을 때 전체 확진자 규모는 이보다 4∼5배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측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어제까지 발생한 발열자 수는 전국적으로 197만 8천230여 명으로, 김 교수 주장대로라면 북한 내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대 천만 명인 셈입니다.

김 교수는 “실제로는 현재 천만 명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일 수 있고 이런 추세라면 한 달 안에 북한 전인구가 감염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현시점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지를 놓고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갈렸습니다.

김 교수는 만일 북한이 봉쇄와 격폐를 골자로 한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성공적으로 이행한다면, 전 주민이 감염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2∼3개월로 늦출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대북 백신 제공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백신이 지금 당장 공급돼도 접종에 걸리는 시간과 접종 후 면역이 생길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며 “그사이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북한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내년까지 식량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정은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코로나 19로 지역 간 이동을 제약하는 상황에서 모내기 일정과 통상 5월 말∼6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밀보리 수확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곡물 생산량 감소는 내년까지도 식량문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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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9 16:51:28
    • 수정2022-05-19 16: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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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북한 측 발표보다 4∼5배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신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 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오늘(19일)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긴급 현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자가 전체의 25%였고 유증상자 중에서도 발열 환자는 30%였다”며 “북한이 밝힌 발열 환자 대부분이 오미크론 감염자라고 했을 때 전체 확진자 규모는 이보다 4∼5배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측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어제까지 발생한 발열자 수는 전국적으로 197만 8천230여 명으로, 김 교수 주장대로라면 북한 내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대 천만 명인 셈입니다.

김 교수는 “실제로는 현재 천만 명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일 수 있고 이런 추세라면 한 달 안에 북한 전인구가 감염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현시점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지를 놓고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갈렸습니다.

김 교수는 만일 북한이 봉쇄와 격폐를 골자로 한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성공적으로 이행한다면, 전 주민이 감염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2∼3개월로 늦출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대북 백신 제공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백신이 지금 당장 공급돼도 접종에 걸리는 시간과 접종 후 면역이 생길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며 “그사이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북한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내년까지 식량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정은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코로나 19로 지역 간 이동을 제약하는 상황에서 모내기 일정과 통상 5월 말∼6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밀보리 수확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 곡물 생산량 감소는 내년까지도 식량문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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