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데이터 근거 방역 추진”…“전 정부 폄훼 아냐”

입력 2022.05.19 (19:31) 수정 2022.05.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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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위 참석 전 KBS와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국회 예결위 참석 전 KBS와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데이터에 근거한 과학 방역'을 강조했는데요.

오늘(19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한 백 청장은 KBS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다시 한 번 '데이터'와 '근거'를 힘주어 말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는 전임 정부의 방역 정책을 두고 '과학 방역'이 아닌 '정치 방역'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수위에서 새 방역 정책을 설계한 백 청장은 "윤석열 정부의 '과학 방역'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냐"고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모은 데이터를 잘 분석해서, 근거를 만들어서 근거 기반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더 신뢰를 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정치·과학방역 이분법적 구분 어렵다는 일부 동의"…"전 정부 방역 폄훼 의도 아냐"

예결위에서는 일각에서 제기된 전 정부 방역 폄훼 논란에 보다 구체적으로 해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정은경 전 질병청장이 떠나면서 과학방역을 했다는 소신 발언을 했는데 지난 2년간 문재인정부는 정치방역을 했다고 보느냐"고 묻자, '이분법적인 구분'은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는 전례 없는 신종 감염병으로서 초반 대응 때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었고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며 "정 전 청장께서 정치방역과 과학방역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고 하신 데에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정 전 청장님을 비롯해 전 방역 당국의 많은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고 노고를 치하 드린다"고도 말했습니다.

백 청장은 다만, "지금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이를 기본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더욱 근거 중심으로 방역정책을 시행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의 방역을 폄훼하고 코로나19를 정쟁 도구 삼아 갈라치기를 조장한다는 신 의원의 주장에는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적 답변을 드리긴 어렵다"며 "어떤 성과를 부정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전 정부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앞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 '과학 방역' 첫걸음으로 '전 국민 항체 유병률 조사' 착수…매 분기 1만 명씩 조사

방역 정책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한 첫 걸음으로는 '항체 유병률 조사' 를 꼽았습니다. 백 청장은 "저희가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서는 전 국민 항체 유병률 조사에 대해서 시급성을 저희도 공감하고 있다"라며"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속도감 있게 조속히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감염을 통해 자연 면역을 얻은 국민의 규모를 확인하고 정책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항체 양성률 조사에 착수한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분기별로 1만 명씩 올해 3만 명을 대상으로 항체 조사를 진행하며, 조사 참여 대상자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5세 이상 국민 중 지역·연령·유병률 등을 고려한 통계적 표본 추출을 통해 선정합니다. 선정된 대상자는 동의 절차를 거쳐 채혈과 항체 검사, 설문 조사에 참여하게 되며 항체 검사는 채혈된 혈청에서 코로나19 특이 항체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양성 비율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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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경란 “데이터 근거 방역 추진”…“전 정부 폄훼 아냐”
    • 입력 2022-05-19 19:31:05
    • 수정2022-05-19 19:32:35
    취재K
국회 예결위 참석 전 KBS와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데이터에 근거한 과학 방역'을 강조했는데요.

오늘(19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한 백 청장은 KBS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다시 한 번 '데이터'와 '근거'를 힘주어 말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는 전임 정부의 방역 정책을 두고 '과학 방역'이 아닌 '정치 방역'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수위에서 새 방역 정책을 설계한 백 청장은 "윤석열 정부의 '과학 방역'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냐"고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모은 데이터를 잘 분석해서, 근거를 만들어서 근거 기반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더 신뢰를 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정치·과학방역 이분법적 구분 어렵다는 일부 동의"…"전 정부 방역 폄훼 의도 아냐"

예결위에서는 일각에서 제기된 전 정부 방역 폄훼 논란에 보다 구체적으로 해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정은경 전 질병청장이 떠나면서 과학방역을 했다는 소신 발언을 했는데 지난 2년간 문재인정부는 정치방역을 했다고 보느냐"고 묻자, '이분법적인 구분'은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는 전례 없는 신종 감염병으로서 초반 대응 때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었고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며 "정 전 청장께서 정치방역과 과학방역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고 하신 데에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정 전 청장님을 비롯해 전 방역 당국의 많은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고 노고를 치하 드린다"고도 말했습니다.

백 청장은 다만, "지금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이를 기본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더욱 근거 중심으로 방역정책을 시행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의 방역을 폄훼하고 코로나19를 정쟁 도구 삼아 갈라치기를 조장한다는 신 의원의 주장에는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적 답변을 드리긴 어렵다"며 "어떤 성과를 부정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전 정부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앞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 '과학 방역' 첫걸음으로 '전 국민 항체 유병률 조사' 착수…매 분기 1만 명씩 조사

방역 정책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한 첫 걸음으로는 '항체 유병률 조사' 를 꼽았습니다. 백 청장은 "저희가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서는 전 국민 항체 유병률 조사에 대해서 시급성을 저희도 공감하고 있다"라며"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속도감 있게 조속히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감염을 통해 자연 면역을 얻은 국민의 규모를 확인하고 정책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항체 양성률 조사에 착수한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분기별로 1만 명씩 올해 3만 명을 대상으로 항체 조사를 진행하며, 조사 참여 대상자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5세 이상 국민 중 지역·연령·유병률 등을 고려한 통계적 표본 추출을 통해 선정합니다. 선정된 대상자는 동의 절차를 거쳐 채혈과 항체 검사, 설문 조사에 참여하게 되며 항체 검사는 채혈된 혈청에서 코로나19 특이 항체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양성 비율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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