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불’ 1명 사망·9명 부상…오늘 대국민 사과

입력 2022.05.20 (09:32) 수정 2022.05.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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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울산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근로자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이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는데 아직까지도 불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안에서 하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12시간째. 공장에 여전히 인화성 물질이 남아 있어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공장들이 몰려있는 울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공장에서 불이 난 시각은 어젯밤 8시 51분쯤입니다.

10여km 떨어진 곳의 집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폭발이 발생했고 이어서 수십 미터 가량의 불기둥이 치솟았습니다.

[황중우/목격자 : "갑자기 '펑'해서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불이 났더라고요. 흰가루 같은 그을음이 날아오더라고요."]

이 사고로 에쓰오일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중화상을 입은 4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가 휘발유 첨가제를 만드는 공장에서 압축 밸브 오작동으로 긴급 보수를 한 뒤 시운전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명서/울산 온산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부탄 밸브 고착으로(들러붙어) 이것을 정비하던 중에... 정비 작업을 했습니다. 그 다음에 스타트업(시운전) 중에 폭발화재가 발생한 사고입니다."]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폭발과 화재로 인명피해가 난 것은 2015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에쓰오일 측은 잠시 뒤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최진백 윤동욱/영상편집:김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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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에쓰오일 불’ 1명 사망·9명 부상…오늘 대국민 사과
    • 입력 2022-05-20 09:32:06
    • 수정2022-05-20 13: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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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울산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근로자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이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는데 아직까지도 불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안에서 하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12시간째. 공장에 여전히 인화성 물질이 남아 있어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공장들이 몰려있는 울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공장에서 불이 난 시각은 어젯밤 8시 51분쯤입니다.

10여km 떨어진 곳의 집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폭발이 발생했고 이어서 수십 미터 가량의 불기둥이 치솟았습니다.

[황중우/목격자 : "갑자기 '펑'해서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불이 났더라고요. 흰가루 같은 그을음이 날아오더라고요."]

이 사고로 에쓰오일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중화상을 입은 4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가 휘발유 첨가제를 만드는 공장에서 압축 밸브 오작동으로 긴급 보수를 한 뒤 시운전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명서/울산 온산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부탄 밸브 고착으로(들러붙어) 이것을 정비하던 중에... 정비 작업을 했습니다. 그 다음에 스타트업(시운전) 중에 폭발화재가 발생한 사고입니다."]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폭발과 화재로 인명피해가 난 것은 2015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에쓰오일 측은 잠시 뒤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최진백 윤동욱/영상편집:김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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