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북한, ‘정은경’ 흉내에도 PCR 검사에는 없는 것

입력 2022.05.20 (18:22) 수정 2022.05.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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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발표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외신들이 북한 조선중앙TV의 코로나 재난방송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가 코로나 방역 캠페인의 얼굴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파우치 박사?'라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의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 류영철은 16일부터 5일 연속 환자 발생 현황을 직접 브리핑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브리핑을 맡았던 앤서니 파우치 박사나 방역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을 진행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같은 북한의 코로나 브리핑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측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AP통신은 조선중앙TV의 이동방역조가 코로나PCR 검사를 한다고 선전하는 장면에 주목했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이 검체 운반함을 보여주며 코로나 진단검사를 한다고 방송했지만, 영상에는 코에 면봉을 찔러넣어 검사를 받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방송된 영상을 보면, 이동방역조가 차량을 타고 격리대상자에게 이동하는 장면에 이어 검체 채취 모습은 방송되지 않고 채취한 튜브에 기록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북한은 2020년 2월 국제적십자연맹으로부터 코로나 진단에 필요한 PCR 분석 장비 1대를 제공받았고, 이후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PCR 검사 장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의 주간상황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을 기준으로 북한의 검사 건수는 2만 4천여 건으로, 같은 기간 한국의 검사량의 1.2%에 그치는 등 대량 검사 역량은 갖추지 못했습니다.

정확한 검사가 아닌데도 북한이 매일 의심환자 수를 공개하는 것은 코로나로 인한 주민들의 공포감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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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5-20 18: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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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발표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외신들이 북한 조선중앙TV의 코로나 재난방송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가 코로나 방역 캠페인의 얼굴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파우치 박사?'라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의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 류영철은 16일부터 5일 연속 환자 발생 현황을 직접 브리핑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브리핑을 맡았던 앤서니 파우치 박사나 방역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을 진행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같은 북한의 코로나 브리핑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측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AP통신은 조선중앙TV의 이동방역조가 코로나PCR 검사를 한다고 선전하는 장면에 주목했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이 검체 운반함을 보여주며 코로나 진단검사를 한다고 방송했지만, 영상에는 코에 면봉을 찔러넣어 검사를 받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방송된 영상을 보면, 이동방역조가 차량을 타고 격리대상자에게 이동하는 장면에 이어 검체 채취 모습은 방송되지 않고 채취한 튜브에 기록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북한은 2020년 2월 국제적십자연맹으로부터 코로나 진단에 필요한 PCR 분석 장비 1대를 제공받았고, 이후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PCR 검사 장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의 주간상황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을 기준으로 북한의 검사 건수는 2만 4천여 건으로, 같은 기간 한국의 검사량의 1.2%에 그치는 등 대량 검사 역량은 갖추지 못했습니다.

정확한 검사가 아닌데도 북한이 매일 의심환자 수를 공개하는 것은 코로나로 인한 주민들의 공포감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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