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화운동, 재평가 시작해야”

입력 2022.05.20 (21:40) 수정 2022.05.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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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의 민주화운동이 광주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소홀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학계에서는 전북지역 민주화운동에 대한 재평가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18일 새벽, 계엄군 진입 뒤 전북대 학생회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이세종 열사.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심의위원회가 1998년, 이 열사를 5·18 사망자로 인정했지만, 첫 번째 희생자로 공식 기록돼 있지는 않습니다.

고 이세종 열사의 명예를 회복하고 전북 민주화 운동사를 재평가하기 위한 학술행사가 열렸습니다.

[박대길/전북대 문화융복합아카이빙연구소 : "전문 연구자가 없다 보니까 학술적으로 이것을 풀어서 전달하는 과정이 그동안 부족했던 것이죠. 그래서 올해부터는 기초적인 것부터 차분히 풀어가는 계기를..."]

우선, 전북의 민주화운동은 19세기 후반에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 그 다음에 해방 이후에 민족·민주화운동이라는 큰 흐름이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는 게 타 지역에 비해서 상당한 차별성을..."]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이 광주를 중심으로 평가받는 흐름 때문에, 전북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기록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 이세종 열사를 5·18 첫 희생자로 공식 인정해야 5·18의 전국화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원/전북대 사회학과 계약교수 : "광주 지역 밖에도 5·18 항쟁이 있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시민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하는 것을 드러내고 연대투쟁이 있었다고 하는 것을 드러내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는 바로 이세종 열사가..."]

전북지역 학계는 앞으로 해마다 5·18 관련 학술행사를 열고, 계승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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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민주화운동, 재평가 시작해야”
    • 입력 2022-05-20 21:40:49
    • 수정2022-05-20 22:13:46
    뉴스9(전주)
[앵커]

전북의 민주화운동이 광주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소홀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학계에서는 전북지역 민주화운동에 대한 재평가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18일 새벽, 계엄군 진입 뒤 전북대 학생회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이세종 열사.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심의위원회가 1998년, 이 열사를 5·18 사망자로 인정했지만, 첫 번째 희생자로 공식 기록돼 있지는 않습니다.

고 이세종 열사의 명예를 회복하고 전북 민주화 운동사를 재평가하기 위한 학술행사가 열렸습니다.

[박대길/전북대 문화융복합아카이빙연구소 : "전문 연구자가 없다 보니까 학술적으로 이것을 풀어서 전달하는 과정이 그동안 부족했던 것이죠. 그래서 올해부터는 기초적인 것부터 차분히 풀어가는 계기를..."]

우선, 전북의 민주화운동은 19세기 후반에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 그 다음에 해방 이후에 민족·민주화운동이라는 큰 흐름이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는 게 타 지역에 비해서 상당한 차별성을..."]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이 광주를 중심으로 평가받는 흐름 때문에, 전북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기록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 이세종 열사를 5·18 첫 희생자로 공식 인정해야 5·18의 전국화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원/전북대 사회학과 계약교수 : "광주 지역 밖에도 5·18 항쟁이 있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시민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하는 것을 드러내고 연대투쟁이 있었다고 하는 것을 드러내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는 바로 이세종 열사가..."]

전북지역 학계는 앞으로 해마다 5·18 관련 학술행사를 열고, 계승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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