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전 대북인권특사 “북이 도움 청하면 美 도울 것”

입력 2022.05.21 (06:39) 수정 2022.05.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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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미 정상이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북한과 마지막으로 인도적 협의를 진행했던 로버트 킹 전 대북인권특사는 KBS와 만나 북한이 청하면 미국은 도울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북한이 처음으로 코로나 발생을 공식 인정한 데 대해 로버트 킹 전 대북인권특사는 그만큼 북한 당국이 민심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런데도 국제사회의 도움을 거절한 이유는 김정은의 자존심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킹/미 전 대북인권특사 : "(국제사회 도움 거절 이유는) 어느 정도는 김정은의 불안정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은 외부에 도움을 청할 정도로 자신이 통치를 제대로 못했다고 사람들이 생각할까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킹 전 대사는 이어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번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킹/미 전 대북인권특사 : "상징적인 말이라 하더라도, 북한이 반응할 수 있을까 묻는다면 답은 예스입니다. 최고위급에서 관계를 구축한다면 그 다음 실무선상에서 일을 진행하기는 훨씬 쉬워집니다. 지금 필요한 인도적 지원 같은 사안에서 말이죠."]

미국이 북한에 백신 지원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선 그간 북한이 답변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도움을 청하면 미국은 바로 손을 내밀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로버트 킹/미 전 대북인권특사 : "만약 북한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미국은 기꺼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봅니다."]

로버트 킹 전 대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대북 인권특사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과 인도적 협력, 인권개선 등을 협상해왔지만, 트럼프 행정부 이후 이 자리는 공석입니다.

킹 전 대사는 조만간 바이든 행정부에서 새 특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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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1 06:39:50
    • 수정2022-05-21 08: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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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미 정상이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북한과 마지막으로 인도적 협의를 진행했던 로버트 킹 전 대북인권특사는 KBS와 만나 북한이 청하면 미국은 도울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북한이 처음으로 코로나 발생을 공식 인정한 데 대해 로버트 킹 전 대북인권특사는 그만큼 북한 당국이 민심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런데도 국제사회의 도움을 거절한 이유는 김정은의 자존심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킹/미 전 대북인권특사 : "(국제사회 도움 거절 이유는) 어느 정도는 김정은의 불안정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은 외부에 도움을 청할 정도로 자신이 통치를 제대로 못했다고 사람들이 생각할까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킹 전 대사는 이어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번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킹/미 전 대북인권특사 : "상징적인 말이라 하더라도, 북한이 반응할 수 있을까 묻는다면 답은 예스입니다. 최고위급에서 관계를 구축한다면 그 다음 실무선상에서 일을 진행하기는 훨씬 쉬워집니다. 지금 필요한 인도적 지원 같은 사안에서 말이죠."]

미국이 북한에 백신 지원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선 그간 북한이 답변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도움을 청하면 미국은 바로 손을 내밀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로버트 킹/미 전 대북인권특사 : "만약 북한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미국은 기꺼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봅니다."]

로버트 킹 전 대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대북 인권특사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과 인도적 협력, 인권개선 등을 협상해왔지만, 트럼프 행정부 이후 이 자리는 공석입니다.

킹 전 대사는 조만간 바이든 행정부에서 새 특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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