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기동물 증가…입양률은 저조

입력 2022.05.21 (07:43) 수정 2022.05.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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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5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건데 덩달아 버려지는 동물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유기·유실된 동물은 11만 마리가 넘는 가운데, 입양률은 30%대로 저조합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입니다.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규모로, 350마리가 넘는 유기견들이 있습니다.

3년 전보다 20% 넘게 늘어나 사룟값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신상희/OO동물보호소 소장 : "한 마리를 입양 보내면 두 마리가 들어와요. 또 아픈 애들을 많이 버리니까 최근 보호소에 치료받는 애들도 많은데 걔들(새로 들어온 애들)까지 치료하려니까 경제적으로 어렵고..."]

지난해 전국에서 유기·유실된 반려동물은 11만 6천여 마리.

5년 동안 유기·유실된 동물만 50만 마리가 넘습니다.

하지만 다시 입양하는 비율은 5년째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입양되지 못한 동물은 법적으로 일주일의 공고를 거쳐 열흘 이상 소유자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자치단체가 안락사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지난해 전국 평균 보호 기간은 27일. 이 기간 안에 입양되지 못한 18%의 유기동물들은 안락사됐습니다.

서울과 창원, 대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유기견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치료비나 개물림 사고로 인한 배상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보험을 1년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행정 지원뿐 아니라 시민 인식 전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서병부/대구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 교수 : "(유기 동물을) 입양했다 그러면 정말 나와 같은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이름이 반려이지 않습니까.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반려동물을 키워야 한다고..."]

반려동물 양육인구 천오백만 시대, 건강한 입양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들의 동참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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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유기동물 증가…입양률은 저조
    • 입력 2022-05-21 07:43:30
    • 수정2022-05-21 07: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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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5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건데 덩달아 버려지는 동물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유기·유실된 동물은 11만 마리가 넘는 가운데, 입양률은 30%대로 저조합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입니다.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규모로, 350마리가 넘는 유기견들이 있습니다.

3년 전보다 20% 넘게 늘어나 사룟값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신상희/OO동물보호소 소장 : "한 마리를 입양 보내면 두 마리가 들어와요. 또 아픈 애들을 많이 버리니까 최근 보호소에 치료받는 애들도 많은데 걔들(새로 들어온 애들)까지 치료하려니까 경제적으로 어렵고..."]

지난해 전국에서 유기·유실된 반려동물은 11만 6천여 마리.

5년 동안 유기·유실된 동물만 50만 마리가 넘습니다.

하지만 다시 입양하는 비율은 5년째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입양되지 못한 동물은 법적으로 일주일의 공고를 거쳐 열흘 이상 소유자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자치단체가 안락사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지난해 전국 평균 보호 기간은 27일. 이 기간 안에 입양되지 못한 18%의 유기동물들은 안락사됐습니다.

서울과 창원, 대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유기견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치료비나 개물림 사고로 인한 배상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반려동물보험을 1년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행정 지원뿐 아니라 시민 인식 전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서병부/대구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 교수 : "(유기 동물을) 입양했다 그러면 정말 나와 같은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이름이 반려이지 않습니까.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반려동물을 키워야 한다고..."]

반려동물 양육인구 천오백만 시대, 건강한 입양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들의 동참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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