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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평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한 전쟁…“한국 여행금지 아쉬워”
입력 2022.05.21 (22:05) 수정 2022.05.23 (10:2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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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주 저희 KBS 특파원이 두 번째로 외교부 허가를 받아 우크라이나 서부 거점도시 르비우 현장을 취재하고 돌아왔는데요.

르비우 지역은 빠르게 정상적인 도시 모습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현지인들은 엄청난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라도 후방 지역에서의 국가 기능이 빠르게 정상화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유원중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남부 크림반도를 연결시키기 위해 러시아군이 맹공을 퍼부었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계속하던 우크라이나군은 끝내 마리우폴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투항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로 이송돼 부상자를 제외하고 교도소에 수감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러시아 하원의장 : "나치 범죄자는 교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전범이고 우리는 그들이 법정에 서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북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제 2 도시 하르키우를 완전히 수복했습니다.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원래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까지 도달했습니다.

두 나라가 각각 공을 들였던 두 지역을 점령하면서 치열했던 전투는 상당 기간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란 관측입니다.

[올렉산드르/우크라이나 군인 : "우리는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하르키우와 북쪽에 있던 러시아군은 후퇴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북쪽을 장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인의 애환을 담은 전통 가곡이 콘서트 홀을 가득 채웁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문을 닫았던 르비우 오페라 하우스가 이번달부터 공연을 재개한 겁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이나 공연을 선보이는 음악가들이나 서로를 응원하며 전쟁터의 군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수이트라나/소프라노 : "다시 노래를 부르게 해준 우리의 전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우리 일을 통해 전쟁 와중에 있는 시민들을 위로할 겁니다."]

관광 가이드가 한 무리의 관광객들을 이끌며 도시 구경을 시켜주고 있습니다.

르비우에 장기간 머물러야 하는 피란민들을 위해 르비우시가 고안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입니다.

[에밀라/관광 중인 피란민 : "저희는 전쟁을 피해서 아이들과 함께 체르니히우에서 여기로 왔습니다."]

개전 초기부터 임시 수도 역할을 했던 르비우.

르비우시 안으로는 공습을 받은 적이 없어 시내 중심가는 여느 유럽 도시처럼 평온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전쟁의 아픔을 참고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흐단/거리 화가 :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어요. 아무리 대포 소리가 난다고 해도 삶은 이어져야 합니다."]

푸른 숲 속으로 대규모 조립식 주택이 지어졌습니다.

러시아 점령지역 피란민들을 위해 가장 좋은 환경에 장기간 머물 수 있는 난민촌을 만든 겁니다.

르비우시는 전쟁 와중에도 시민들의 일상을 평소처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게 전쟁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전쟁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 2월 13일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언론의 취재도 금지했다가 우크라이나 서부 일부 지역에서 언론사당 5일씩 취재를 할 수 있도록 제한적 허용을 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국가 기능을 회복해야 하는 우크라이나는 한국 정부의 조치가 못내 아쉽습니다.

[안드리이 모스카렌코/르비우 부시장 : "어떤 나라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전 세계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2007년 여행금지가 된 후 한국 일반인에게는 15년 동안 입국이 금지된 이라크.

건설 붐이 일고 주요 문화 유적지에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돌아왔습니다.

이라크와 전쟁을 벌였던 미국의 유튜버들이 바그다드 관광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유튜버 : "우리는 정말 멋진 카페에 와있습니다. 와서 일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지난해 미군이 철수한 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도 미국의 방송사가 들어가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아만푸어/CNN 앵커 : "거의 9백만 명의 여성들이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 토론해 보시죠."]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도 키이우에는 세계 각국의 대사관이 다시 문을 열고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를 공급하는 것과 함께 이 나라를 정상 국가로 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우크라이나/코디:Julia Yuzik
  • 평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한 전쟁…“한국 여행금지 아쉬워”
    • 입력 2022-05-21 22:05:34
    • 수정2022-05-23 10:21:52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주 저희 KBS 특파원이 두 번째로 외교부 허가를 받아 우크라이나 서부 거점도시 르비우 현장을 취재하고 돌아왔는데요.

르비우 지역은 빠르게 정상적인 도시 모습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현지인들은 엄청난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라도 후방 지역에서의 국가 기능이 빠르게 정상화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유원중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와 남부 크림반도를 연결시키기 위해 러시아군이 맹공을 퍼부었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을 계속하던 우크라이나군은 끝내 마리우폴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투항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로 이송돼 부상자를 제외하고 교도소에 수감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러시아 하원의장 : "나치 범죄자는 교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전범이고 우리는 그들이 법정에 서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북동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제 2 도시 하르키우를 완전히 수복했습니다.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원래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까지 도달했습니다.

두 나라가 각각 공을 들였던 두 지역을 점령하면서 치열했던 전투는 상당 기간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란 관측입니다.

[올렉산드르/우크라이나 군인 : "우리는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하르키우와 북쪽에 있던 러시아군은 후퇴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북쪽을 장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인의 애환을 담은 전통 가곡이 콘서트 홀을 가득 채웁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문을 닫았던 르비우 오페라 하우스가 이번달부터 공연을 재개한 겁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이나 공연을 선보이는 음악가들이나 서로를 응원하며 전쟁터의 군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수이트라나/소프라노 : "다시 노래를 부르게 해준 우리의 전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우리 일을 통해 전쟁 와중에 있는 시민들을 위로할 겁니다."]

관광 가이드가 한 무리의 관광객들을 이끌며 도시 구경을 시켜주고 있습니다.

르비우에 장기간 머물러야 하는 피란민들을 위해 르비우시가 고안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입니다.

[에밀라/관광 중인 피란민 : "저희는 전쟁을 피해서 아이들과 함께 체르니히우에서 여기로 왔습니다."]

개전 초기부터 임시 수도 역할을 했던 르비우.

르비우시 안으로는 공습을 받은 적이 없어 시내 중심가는 여느 유럽 도시처럼 평온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전쟁의 아픔을 참고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흐단/거리 화가 :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어요. 아무리 대포 소리가 난다고 해도 삶은 이어져야 합니다."]

푸른 숲 속으로 대규모 조립식 주택이 지어졌습니다.

러시아 점령지역 피란민들을 위해 가장 좋은 환경에 장기간 머물 수 있는 난민촌을 만든 겁니다.

르비우시는 전쟁 와중에도 시민들의 일상을 평소처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게 전쟁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전쟁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 2월 13일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언론의 취재도 금지했다가 우크라이나 서부 일부 지역에서 언론사당 5일씩 취재를 할 수 있도록 제한적 허용을 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국가 기능을 회복해야 하는 우크라이나는 한국 정부의 조치가 못내 아쉽습니다.

[안드리이 모스카렌코/르비우 부시장 : "어떤 나라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전 세계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2007년 여행금지가 된 후 한국 일반인에게는 15년 동안 입국이 금지된 이라크.

건설 붐이 일고 주요 문화 유적지에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돌아왔습니다.

이라크와 전쟁을 벌였던 미국의 유튜버들이 바그다드 관광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유튜버 : "우리는 정말 멋진 카페에 와있습니다. 와서 일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지난해 미군이 철수한 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도 미국의 방송사가 들어가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아만푸어/CNN 앵커 : "거의 9백만 명의 여성들이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 토론해 보시죠."]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도 키이우에는 세계 각국의 대사관이 다시 문을 열고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를 공급하는 것과 함께 이 나라를 정상 국가로 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우크라이나/코디:Julia Yuz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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