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문 “반도체, 한미 경제안보 협력 상징돼”

입력 2022.05.22 (11:13) 수정 2022.05.22 (11: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은 21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반도체가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매개체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날인 20일 윤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함께 시찰한 것이나 한국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가 방침 등을 소개하고서 “반도체는 한미 경제안보협력을 상징하는 제품이 됐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중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을 맹추격하고 기술자 빼내기까지 하는 가운데 미국과 협력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겠다고도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한미 동맹 관계 심화를 ‘어필했다’면서도 “앞으로 중국과 안정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과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일본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아사히 신문은 “중국과 대립을 염두에 두고 한국을 자국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미국과,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앞에 두고서 미국의 억지력에 의지하고 싶은 한국의 정상회담”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주요 목적은 중국과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등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었고 윤 대통령이 가장 중시한 것은 미국에 의한 안전보장상의 ‘확대 억지’(확장 억제) 제공을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풀이했습니다.

아사히와 요미우리를 비롯한 일본 매체는 또 윤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의 의중에 신경을 쓰던 문재인 정부 시절의 외교에서 방향을 전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미 동맹과 협력해 3개국 체제를 반석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과 정상회담을 “미국을 축으로 하는 3개국 안전보장 협력을 재구축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어 “한미일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 대처”라며 대북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한미 정상회담을 거쳐 나온 공동성명에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이 명시된 것이 패권적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닛케이는 무엇보다 한일 관계 회복이 급하다며 “세계적으로 높아진 안전보장의 기운을 한일 관계 개선의 지렛대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안전보장이 주안(主眼·주요 목표)이었던 한미 동맹을 재정의해 폭넓은 협력을 내세웠다”며 한미 동맹의 확장이라는 측면을 주목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신문 “반도체, 한미 경제안보 협력 상징돼”
    • 입력 2022-05-22 11:13:18
    • 수정2022-05-22 11:20:09
    국제
일본은 21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반도체가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매개체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날인 20일 윤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함께 시찰한 것이나 한국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가 방침 등을 소개하고서 “반도체는 한미 경제안보협력을 상징하는 제품이 됐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중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을 맹추격하고 기술자 빼내기까지 하는 가운데 미국과 협력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겠다고도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한미 동맹 관계 심화를 ‘어필했다’면서도 “앞으로 중국과 안정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과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일본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아사히 신문은 “중국과 대립을 염두에 두고 한국을 자국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미국과,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앞에 두고서 미국의 억지력에 의지하고 싶은 한국의 정상회담”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주요 목적은 중국과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등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었고 윤 대통령이 가장 중시한 것은 미국에 의한 안전보장상의 ‘확대 억지’(확장 억제) 제공을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풀이했습니다.

아사히와 요미우리를 비롯한 일본 매체는 또 윤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의 의중에 신경을 쓰던 문재인 정부 시절의 외교에서 방향을 전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미 동맹과 협력해 3개국 체제를 반석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과 정상회담을 “미국을 축으로 하는 3개국 안전보장 협력을 재구축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어 “한미일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 대처”라며 대북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한미 정상회담을 거쳐 나온 공동성명에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이 명시된 것이 패권적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닛케이는 무엇보다 한일 관계 회복이 급하다며 “세계적으로 높아진 안전보장의 기운을 한일 관계 개선의 지렛대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안전보장이 주안(主眼·주요 목표)이었던 한미 동맹을 재정의해 폭넓은 협력을 내세웠다”며 한미 동맹의 확장이라는 측면을 주목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